문진석-김남국 '인사 청탁' 논란...김현지 또 전면에

문진석-김남국 '인사 청탁' 논란...김현지 또 전면에

2025.12.03.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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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다시 정치권 전면에 등장했는데, 여권도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산안 처리가 임박한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 대화 창입니다.

대학교 후배인 특정 인사를 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일종의 인사 청탁 문자인데, 받는 사람은 대통령실 김남국 비서관입니다.

김 비서관은 15분 뒤,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실세나 청탁은 없다고 에둘러 반박한 건데, 김 비서관 실명을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당장 보수 야권은, 인사권도 없는 김현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막은 이유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했고, 국정 책임자들이 형·누나 하며 인사를 논하는 게 마치 나라를 가족 회사쯤으로 보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 성 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자 권력 공동체인 김현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으로 군림하며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민주당도 난감한 표정입니다.

당 핵심 인사는 YTN에 대통령실 인사가 사적으로 운영된다는 인상을 줬을 뿐 아니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김 실장이 또 소환됐다며 원망 섞인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당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이런 눈총 속에, 당사자인 문진석 의원은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소속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서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박 충 권 / 국민의힘 의원 : 인사 청탁하다가 들켜서 지금 현지 누나한테 조인트 까이러 가신 겁니까?]

[김 병 기 / 국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 :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지난 10월 국정감사 내내 정치권을 달궜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 김현지 부속실장이 연말 정국 최대 쟁점으로 다시 자리 잡게 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민정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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