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김용현·여인형, 계엄 전부터 ’충암파’ 지목
육사 출신, 병력동원 주도…계엄사령관에 육군총장
군 장성들, 여러 차례 안가 모임…사전모의 정황
정치인 체포·북풍 유도 의혹…전방위 특검 수사
육사 출신, 병력동원 주도…계엄사령관에 육군총장
군 장성들, 여러 차례 안가 모임…사전모의 정황
정치인 체포·북풍 유도 의혹…전방위 특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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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군은 12·3 비상계엄으로 또다시 정치에 개입했단 오명을 썼습니다.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장성들은 줄줄이 구속됐고 대규모 인사·조직개편이 뒤따라 1년째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밑에서 불법 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포고령에 서명했던 계엄사령관과 국회, 선관위에 병력을 보낸 특전사, 수방사, 정보사령관은 다 육사 출신입니다.
5공 때 군내 사조직을 연상케 하는 '충암파', '용현파'란 말이 계엄 전부터 떠돌았고 실제 이들의 사전모의 정황은 특검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 (지난해 12월) :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해서 6개였는데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정적 체포를 계획하고,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풍을 유도했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사는 국방부와 합참을 넘어 전방위로 번졌습니다.
[김용대 / 전 드론작전사령관 (지난 7월) : 군사작전에 관한 특검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참 참담합니다.]
내란 극복을 외치며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을 앞세워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습니다.
4성 장군 7명을 전원 전역시키고 뒤따른 중장 인사에서도 20명을 진급시키며 '역대급'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계엄 가담자를 솎아내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진급한 장군들은 되풀이된 군의 정치 개입에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진영승 / 합동참모의장 (지난 10월) :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김규하 / 육군참모총장 (지난 10월) : 큰 실망과 깊은 상처를 안겨드렸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간첩 잡고 대북 첩보 수집하는 방첩사와 정보사는 해체 수준 개편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부대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문건 사태에 이어 또다시 조직의 앞날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통수권자의 무모한 결단과 이에 부화뇌동한 지휘관들 때문에 군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최연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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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군은 12·3 비상계엄으로 또다시 정치에 개입했단 오명을 썼습니다.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장성들은 줄줄이 구속됐고 대규모 인사·조직개편이 뒤따라 1년째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밑에서 불법 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포고령에 서명했던 계엄사령관과 국회, 선관위에 병력을 보낸 특전사, 수방사, 정보사령관은 다 육사 출신입니다.
5공 때 군내 사조직을 연상케 하는 '충암파', '용현파'란 말이 계엄 전부터 떠돌았고 실제 이들의 사전모의 정황은 특검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 (지난해 12월) :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해서 6개였는데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정적 체포를 계획하고,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풍을 유도했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사는 국방부와 합참을 넘어 전방위로 번졌습니다.
[김용대 / 전 드론작전사령관 (지난 7월) : 군사작전에 관한 특검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참 참담합니다.]
내란 극복을 외치며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을 앞세워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습니다.
4성 장군 7명을 전원 전역시키고 뒤따른 중장 인사에서도 20명을 진급시키며 '역대급'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계엄 가담자를 솎아내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진급한 장군들은 되풀이된 군의 정치 개입에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진영승 / 합동참모의장 (지난 10월) :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김규하 / 육군참모총장 (지난 10월) : 큰 실망과 깊은 상처를 안겨드렸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간첩 잡고 대북 첩보 수집하는 방첩사와 정보사는 해체 수준 개편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부대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문건 사태에 이어 또다시 조직의 앞날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통수권자의 무모한 결단과 이에 부화뇌동한 지휘관들 때문에 군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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