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체포안' 잠시 뒤 표결...'K-스틸법' 등 처리도

'추경호 체포안' 잠시 뒤 표결...'K-스틸법' 등 처리도

2025.11.27.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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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본회의…민생법안 7건·추경호 체포안 처리
민주, 비쟁점 법안 90여 건 상정 요구
국힘, 체포동의안 표결만 요청…필리버스터 시사
여야 신경전 끝에 오늘 비쟁점 법안 7건만 처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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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여야는 비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도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였는데, 'K-스틸법' 등 민생 법안 7건만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본회의 처리 안건을 두고,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났는데, 합의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잠시 뒤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처리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지도부가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생법안 7건을 먼저 처리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가장 마지막에 표결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민주당은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 등을 고려해 수십 건 비쟁점 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하자는 입장이었는데요,

당 소속 전직 원내대표의 체포안이 표결되는 상황에서 법안 처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필리버스터 카드'까지 검토한 국민의힘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거로 풀이됩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초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진 촬영에도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완강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민주당 원내수석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국민의힘 당내 사정 때문에 7개 법안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들은 12월 2일날 예산과 함께 처리하기로…]

이에 따라, 철강산업지원을 위한 'K-스틸법'과 해양수도이전특별법, 전통시장육성법, 농자재지원법 등이 곧 본회의 문턱을 넘을 거로 전망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추 전 원내대표 체포안 표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미 추 전 원내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과반 의석을 점한 여권 주도로 체포안 자체는 넉넉히 가결될 거로 보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 구속 시도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는 대신 퇴장해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거라며 강하게 반발할 거로 예상됩니다.

[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국정조사도 이번 원내 지도부 회동의 주요 안건이었죠?

[기자]
네, 이번 여야 회동에선 국정조사를 두고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과, 독단적 법사위 운영 중단, 증인·참고인 여야 합의 진행 등 세 가지 조건을 전제로,

민주당이 주장해온 국회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당장 '수락 여부'를 정하지 않고, 오늘 내로 관련 입장을 국민의힘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 국민의힘 원내수석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법사위 국정조사에 대해선 오늘 오후 5시까지 여당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야당에게 통보해주기로…."]

지난주 범여권 법사위원들이 이른바 '항명' 검사장들을 고발하면서 국정조사 진행 자체에 김이 빠졌다는 당내 기류가 대세인 만큼, 민주당은 의원총회 등 의견 취합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거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패스트트랙 충돌' 1심 선고의 항소 시한입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전·현직 인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검찰은 어떻게 나설지, 묘한 긴장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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