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론전...정청래 "더 망해봐야"vs.국민의힘 장외여론전

여야 여론전...정청래 "더 망해봐야"vs.국민의힘 장외여론전

2025.11.23. 오후 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여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를 이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외여론전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여론도 더 높아졌습니다

자세한 정국 상황과 여론 동향,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외집회를 이어가는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강력 비판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 대표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장외 여론전에 돌입했다길래 윤석열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줄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은 못 하고, 반대로 점점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며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는데요.

또 아직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더 비루하고 처참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장외 여론전은 반성이나 사과 없이 계속해서 내란을 비호하는 행태라며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바로 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특검이 있으면 특판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도입 등 사법개혁 완수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이틀째 장외여론전을 벌인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은 경남 창원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여는데요.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어제는 부산과 울산에서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지역 민심을 듣는다는 취지이지만,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민주당의 '내란 청산'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여론전의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하며 당세 규합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가 과민반응하는 것을 보니, 전국 순회 일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정치를 하는 민주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어제 집회에서 이재명 정권은 대장동 사건 항소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경제와 민생도 포기한 정권이라며 이 정부가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이렇게 장외여론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여야 지지율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오른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대로 24%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야 지지율 격차는 무려 17%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6%에 이르는 무당층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2달 넘게 24% 전후의 박스권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1%포인트 올라 60%대로 올라섰습니다.

아무래도 한미 관세협 상의 성공적 마무리와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부동산 문제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불거졌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며 중도층 표심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됩니다

그래픽 화면을 보시다시피 대장동 항소포기와 부동산 규제 영향 등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세 달 째 24에서 26% 사이에 갇혀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집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면서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외쳤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면서 윤어게인 이미지를 강화시켰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황교안, 전한길 씨 등 강성보수와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체제전쟁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가 함께 모이자며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과도 공조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장 대표 스스로 강성보수 이미지를 쌓아가면서 중도층의 표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른바 중수청, 즉 중도, 수도권,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퇴행적인 모습만 보이는데 대해 중수청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 당선 기대가 비슷한 수준까지 갔었는데요, 다시 여당의 우세로 기울었다면서요?

[기자]
그래픽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예 지난달만 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후보 다수 당선 기대와 야당후보 다수 당선 기대가 3%포인트 차이로 비슷했는데요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이 격차가 7%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여당후보 다수 당선을 원하는 여론이 42%로 3%포인트 올라간 반면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을 원하는 여론은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특히 중도층 표심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본인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답변한 응답자들 가운데 44%가 여당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는 결과를 기대했는데요 야당 후보 다수 당선 기대는 30%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그 격차는 불과 2%포인트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14%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중도층 민심이 여권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 선명해지는 양상인 셈입니다

[앵커]
이렇게 중도층 표심 변화가 커진 것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설명드렸듯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러가지 유리한 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성지지층에만 집중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아파트 가격 급등과 대장동 항소 포기 등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는데도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여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들어 비록 부동산이 불안한 모습이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민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세력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는 세력 등과 절연하지 못하고 오히려 연대를 시사하는 등 중도층과 멀어지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 역풍을 초래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에는 박민영 대변인이 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을 맹비난하다가 당대표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요

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윤리위원장에게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등 국민의힘 지도부 스스로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06명 국회의원을 가진 소수 야당이 똘똘 뭉쳐도 거대 여당에 대항하기 버거울텐데요

친윤석열이니, 친한동훈이니, 친장동혁이니 갈등 양상을 보이니 당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중도층 마저 등을 돌리는 결과를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수뇌부가 대오각성해서 중도,수도권, 청년층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정책과 노선을 내놓지 못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권주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추진하는 이른바 1인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놓고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의원이든 당원이든 똑같이 1인1표를 행사해야한다면서 1인1표제를 강력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대의원들은 당원들과 달리 17표를 행사하는데 이를 1인1표제로 바꿔 당원주권시대를 열자는 것이 정대표 생각입니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1인1표제 개정과 관련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한 결과 16.8%가 참여해 86.8%가 찬성했다며 1인1표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언주 최고위원이 졸속 강행 추진이라며 반발한데 이어 친이재명계 모임까지 비판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당내 친이재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어제 '당원들이 원하는 건 진짜 당원주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는데요

이들은 논평을 통해 전당원 여론조사에 대해 권리당원의 압도적 다수인 83.2%가 여론조사에 불참했다며 압도적 찬성이라는 지도부의 자화자찬이 낯 뜨겁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대의원과 당원 모두 1인1표로 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의견수렴 방식, 절차적 정당성, 타이밍 면에서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라는 당원들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들려온다고 밝혔습니다

혁신회의는 논평에서 언급한 타이밍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G20 해외순방에 나선 기간이어야만 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당내 반발이 일어나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정청래 대표 연임 행보에 대한 내부 갈등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혁신회의의 공개 비판은 이번 개정을 두고 당 일각에서 이른바 '정청래 대표 연임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인데요.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힘있게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에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면서 이른바 명청 갈등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감지됩니다.

이와 함께 '1인 1표제' 도입 시 대의원 제도가 사실상 무력화되는데요

이 경우 절대적으로 당원 규모가 큰 호남 지역과 특정 성향 지지층의 의사가 당에서 과대하게 대표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반영 비율을 현재 17대1 정도에서 1대1로 바꾸면 권리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것인데요

정대표 입장에서는 이같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내년 전당대회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김어준 씨가 발행하는 딴지일보에 대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추켜세우기도 한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당무위, 28일 중앙위를 각각 열어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 잡음이 커질 경우에는 의결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대장동 토론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두 명 모두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됩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담을 통해서 대장동 항소 포기의 문제점을 집중 선전하려 할 것이고요.

조국 비대위원장은 범여권 입장에서 민주당 편을 서면서 민주당에 구애하면서도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이슈를 끌고가는 것은 탐탁치 않은 상황이기에 토론회가 성사되는 것에 대해 그다지 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조국 전 비대위원장에게 토론을 제안했지만 거부했지 않습니까 한동훈 전 대표는 보수층의 대표성이 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하고 해야 자신의 위상이 설 수 있다는 정치적 의도가 강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이들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동참도 제안했지만 정 대표는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언급드렸듯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이슈가 계속 이어지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토론회에 응해서 이슈가 커지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