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작 녹취록, 감찰해야"...남욱 빌딩 간 국힘

민주 "조작 녹취록, 감찰해야"...남욱 빌딩 간 국힘

2025.11.19.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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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소 포기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의 조작 가능성을 띄우며, 감찰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일당의 천문학적인 범죄 수익을 강조하며 현장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 기소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당 특위는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녹취록'에서 검찰이 주요 단어를 조작했다면서, 이 대통령을 억지로 엮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부 정치 검사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 왜 녹취록을 조작했는지 낱낱이 밝히자며 법무부에 감찰 요청서도 제출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장동 재판이 계속될수록 수사팀의 초법적인 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감찰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대장동 사건 관련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은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소유의 청담동 빌딩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1심에서 추징금을 선고받지 않은 남 변호사가 수백억 원대 재산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걸 고리로, 검찰이 구형했던 7천8백억 원에 다시금 초점을 맞췄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이든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누구라도 함께 7,800억을 토해내야 할 겁니다.]

대장동 범죄 수익을 친일파 재산처럼 소급해 환수하겠다는 관련 특별법 추진에도 적극 힘을 실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범죄자들이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습적인 검찰 인사를 두고도 여야 새로운 전선이 생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검 간부로서 사실상 항소를 막아선 박철우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에 '보은 인사'된 건 검찰에 대한 조롱이자 국민을 향한 도발이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에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았는데, 야당 공세를 괜히 맞받아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대장동 사건 자체든,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과정이든, 이를 규명할 가장 현실적인 무대는 국정조사가 될 거로 보입니다.

조사 범위까지 공감대를 모은 여야가 그 방식까지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립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신소정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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