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기소가 문제, 감찰해야"..."7천8백억 토해야"

"조작 기소가 문제, 감찰해야"..."7천8백억 토해야"

2025.11.19.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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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 순방 '숨 고르기'…검찰 비판 계속
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특위, 활동 성과 대국민 보고
국힘, 사흘째 규탄대회…남욱 청담동 빌딩 앞 집결
"국민 집 한 채 못 사게 하고 대장동 일당만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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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가 문제라며 법무부에 감찰을 요청할 계획이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소유의 청담동 건물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대장동 사건 관련 여야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순방 기간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에서도,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특위'는 잠시 뒤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합니다.

대장동 사건 자체가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 때문에 시작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관련한 추가 녹취록 등을 공개할지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오후엔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조작 의혹에 대한 감찰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를 목표로 한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을 악의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감찰을 요구해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사흘째 현장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동 사건 핵심 피의자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거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빌딩 앞에 집결했습니다.

1심에서 추징금을 선고받지 않은 남 변호사가 수백억 원대 재산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최근 이 건물에도 가압류 해제 요청이 들어온 거로 전해졌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은 집 한 채 사지 못하게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백억, 수천억 원대 부동산 부자로 만들어 준 게 바로 대장동 항소 포기의 실체라고 비판했습니다.

항소 포기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차관이든, 범죄수익 7천8백억 원을 함께 토해내라고 촉구했는데요, 대장동 사건 범죄 수익을 소급해 환수하는 특별법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장동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양측이 요구하는 사안을 모두 조사하자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민주당은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의 별도 특위 구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야당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빠른 진실 규명을 위해선 법사위가 국정조사를 맡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에, 민주당이 애초 국정조사 의지가 없다면서, 대통령 순방 기간 이슈를 만들지 않으려는 일종의 '침대 축구'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대통령 귀국 직후인 오는 27일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여야는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지도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취임 뒤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합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바꾸는 안건에 대한 당내 투표도 진행하는데요, 투표 권한을 확대한다는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권리당원 의견 수렴 투표'로 수정해 다시 공지했습니다.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란 일부 비판에, 민주당은 '당원 주권 확대'는 큰 흐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잠시 뒤 서울경찰청을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합니다.

김 총리는 종묘 앞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멈춤 사고,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까지, 오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을 노린 노골적인 관권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선거 전략 조언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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