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북한이 한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이 담긴 팩트시트가 공개된 뒤,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공식화됐다고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입장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 형식으로 발표됐습니다.
먼저 한미 팩트시트에 담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자신들의 헌법을 부정하는 대결 의지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선명하게 드러난 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스스로 파기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합의를 운운한다며, 파렴치의 극치이자 유아독존을 체질화한 양키식 사고방식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걸 거듭 천명한 건데, 우리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결정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 발전이자, 자체 핵무장으로 나아갈 포석이라며, 지역의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에 동의한 건 준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깔아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팩트시트 발표로,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거듭 공식화되고 정책화됐다며 현실적인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결과로 인식하고 남한에 대해선 전략적 무시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국에는 핵 무력 중심의 강 대 강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논평은 지난 14일 한미의 공동 발표 이후 북한의 첫 반응으로, 이재명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이 거론되진 않았습니다.
공식 담화나 성명보다 격이 낮은 '논평'으로 수위는 조절한 건데, 책임 있는 당국자의 추가 발표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간 합의 내용이 중국의 민감도가 높은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북한은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신소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이 한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이 담긴 팩트시트가 공개된 뒤,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공식화됐다고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입장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 형식으로 발표됐습니다.
먼저 한미 팩트시트에 담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자신들의 헌법을 부정하는 대결 의지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선명하게 드러난 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스스로 파기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합의를 운운한다며, 파렴치의 극치이자 유아독존을 체질화한 양키식 사고방식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걸 거듭 천명한 건데, 우리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결정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 발전이자, 자체 핵무장으로 나아갈 포석이라며, 지역의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에 동의한 건 준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깔아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팩트시트 발표로,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거듭 공식화되고 정책화됐다며 현실적인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결과로 인식하고 남한에 대해선 전략적 무시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국에는 핵 무력 중심의 강 대 강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논평은 지난 14일 한미의 공동 발표 이후 북한의 첫 반응으로, 이재명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이 거론되진 않았습니다.
공식 담화나 성명보다 격이 낮은 '논평'으로 수위는 조절한 건데, 책임 있는 당국자의 추가 발표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간 합의 내용이 중국의 민감도가 높은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북한은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신소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