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국회서 '격노'...민주당도 만류

김용범 정책실장, 국회서 '격노'...민주당도 만류

2025.11.18.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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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회를 찾은 가운데, 정부의 '헌법 존중TF'를 놓고 여야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 질의 도중에 그야말로 '격노'했는데요.

국회 운영위원회 상황,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공직자 가담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정부가 꾸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에, 국민의힘은 모든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헌법 참칭 사상검증 TF이자, 공직 사회를 겨냥한 '신종 입틀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 공무원 휴대전화 제출은 사실상 불법사찰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국가폭력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비한 노하우를 언급했던 점도 꼬집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은 애초 '내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공직자 조사도 필요 없었다며,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맞섰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인 제공은 국민의힘이지요. 윤석열 정권이지요. 그러니까 내란을 왜 일으켰습니까?]

대통령실도 특검 수사 연장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진 상황에서, 내년 인사를 앞둔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대상과 기간 모두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대상자는 소수 정도로 아마 국한될 겁니다. 한 달, 보름 정도면 관련된 것 제보받고 조사하고 그러면 끝일 거고요.]

대통령실과 야당의 싸움을 여당이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서민의 '갭 투자'도 막느냐며 가족을 겨냥하자 김용범 정책실장이 발끈,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딸이 전세 살고 있죠? (예.) 딸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세요?]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 부족해서 그런 딸에게 갭 투자는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의원님.]

옆자리 우상호 정무수석이 말리고, 민주당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호통을 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김병기 /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 정책실장! 지금 뭐하는 겁니까? 여기가 정책실장 화내는 곳입니까?]

김용범 실장은 의원들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결국,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부활 경위 등 예산 심사의 핵심은 빠지고 '격노'만 남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오훤슬기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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