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수리? 징계받아야"..."사상 최악 정성호 물러나라"

"사표 수리? 징계받아야"..."사상 최악 정성호 물러나라"

2025.11.18.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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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소 포기 여파로 검찰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민주당은 검사장들의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징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법무부 앞으로 달려가 역사상 최악이라며 정성호 장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와 평검사 강등 으름장에, 최고참 검사장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자 민주당도 덩달아 들끓었습니다.

쫓겨나기 전에 제 발로 나가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항명은 징계를 받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총대 메는 모습 연출하려는 의도 같은데 징계 절차를, 사표 수리하지 말고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사견을 얘기한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 순방 기간 논란을 키우지 말자는 이른바 '함구령'에도, 훗날 변호사 개업을 대비한 '광고성 액션'이라는 등 개별 의원의 성토는 이어졌습니다.

검찰청이 폐지되는 마당에 보완수사권이라도 얻어보려고 본인들이 항소를 포기해 놓고 이제 와 적반하장이라는 게 민주당 주류 인식인데, 대통령 입장에선 오히려 항소가 유리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더인터뷰') : 이 상황을 계기로 해서 검찰들이 반격을 취하고 공격하고 조작과 강압 수사의 국면을 전환하고….]

릴레이 투쟁 2일 차,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에 이어 과천 법무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항소 포기는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악의 수장은 이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도 접수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미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 법무부 차관이 됐습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특히 환수가 사실상 무산된 7,400억 원대 범죄수익에 방점을 찍으며, 여기에 배임죄 폐지까지 곁들이면 대장동 피고인은 돈도 벌고 무죄까지 받게 된다며 국민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항명 검사장을 평검사로 강등하라는 여당 요구에는, 앞으로 수사와 기소 모두 민주당한테 물어보고 하라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검사는 공익의 대변자가 아니라 권력의 개가 되라고 협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야 모두 국정조사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항소 포기 사태 열흘이 지나도록 조사 방식과 범위를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검찰에 불명예 낙인을 찍겠다는 여당, 대통령과 장관 등 외압 윗선을 밝히겠다는 야당.

여론전이 격화할수록, 산발적 논리도 더해지며,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는 모습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정민정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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