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감사의 정원'...오세훈과 각 세우는 김 총리

이번엔 '감사의 정원'...오세훈과 각 세우는 김 총리

2025.11.17.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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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법적·절차적 문제 확인할 것"…보고 지시
종묘-한강버스 이어 ’김민석 대 오세훈’ 대립 구도
민주당도 쌍끌이 공세…한강 버스 안전성 질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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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국무총리가 종묘 앞 재개발 사업과 한강 버스에 이어, 이번엔 광화문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데,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권 시선이 집중됩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화문 '감사의 정원'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22개 나라 석재를 총 모양으로 깎아 상징 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진짜 이상하다'며 현장 구석구석을 살핀 김 총리는 법적·절차적 문제를 확인하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 세종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께서 이해하실지 의문이 들고….]

종묘 앞 재개발과 한강 버스에 이어, '감사의 정원'까지 3연타로, 잇달아 '김민석 대 오세훈'의 대립 구도가 연출된 겁니다.

민주당도 합작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는 한강 버스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시민 안전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이 중요합니까?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민께 석고대죄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던 오 시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토대로 법적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TF 단장 : 사고를 은폐하고 위험을 자초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합니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탈환하기 위한 '당정 합작 공세'라며 방어막을 쳤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총리라는 권한을 이용해 오세훈 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을 계속하는 모습은 민생과 경제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여권의 과거 '관권 선거' 논란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김 총리는 참모들과 회의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범여권의 강력한 차기 주자로, 다양한 정치적 선택지가 거론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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