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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았던 한미 관세협상.
긴박했던 뒷이야기가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실 3실장이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에 후일담을 털어놓았는데요.
미국의 협상 초안을 처음 받았을 때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아주 말도 안 되는 안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 올해가 을사년이구나…]
위성락 안보실장은 외교관 출신답게 "협상가들이 마지막 순간에 서로를 배려했다"고 양쪽 모두를 추켜세웠고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가장 완강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철저히 국익을 중심에 둔 회담이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이 꼽은 최고의 협상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이 사람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우리 회장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김정관 장관, 터프 사나이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터프 사나이, 바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입니다.
김 장관에게 '터프가이'란 별명을 먼저 붙인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찬 특별연설) : 한국의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훌륭합니다. 제 참모들이 그는 정말 '터프한 협상가'라고 하더군요. 우리 입장에선 덜 뛰어난 인재를 보내길 바랐지만, 한국 정부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측 리더로부터 "터프하다"란 말은 협상가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나 다름없죠.
양측 리더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김 장관에게도 이번 협상은 힘들었다고합니다.
그야말로 "심장이 마르는 순간들"이라고 표현했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 김 장관이 직접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YTN '뉴스퀘어 10') : 트럼프 대통령이 왜 나보고 터프한 협상가라고 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제가 터프라는 뜻을 사전에서도 찾아봤는데 질기다, 견디다라는 뜻이 있거든요. 이번 협상 과정은 저희가 뭘 주고받는 것보다는 저희가 지키고 견디는 게 가장 중요하고 힘든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물러서지 않고 계속 견뎌내는 과정에 대해서 지독하다…. 한 번 때리면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하는 과정에서 아마 러트닉 장관도 굉장히 인상 깊게 본 것 같습니다.]
꿈쩍 않던 러트닉 상무장관의 마음을 움직인 김 장관의 꼽은 반전의 순간은 바로 9. 11 추모식 예배였습니다.
러트닉 장관의 아픈 기억을 함께 위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튿날 바로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뒤늦게 공개된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극적 협상 타결 뒤에 숨은 우리 협상팀의 절실한 노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어렵게 타결된 협상인 만큼 앞으로의 후속 조치들도 잘 이어져야겠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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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뒷이야기가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실 3실장이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에 후일담을 털어놓았는데요.
미국의 협상 초안을 처음 받았을 때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아주 말도 안 되는 안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 올해가 을사년이구나…]
위성락 안보실장은 외교관 출신답게 "협상가들이 마지막 순간에 서로를 배려했다"고 양쪽 모두를 추켜세웠고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가장 완강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철저히 국익을 중심에 둔 회담이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이 꼽은 최고의 협상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이 사람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우리 회장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김정관 장관, 터프 사나이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터프 사나이, 바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입니다.
김 장관에게 '터프가이'란 별명을 먼저 붙인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찬 특별연설) : 한국의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훌륭합니다. 제 참모들이 그는 정말 '터프한 협상가'라고 하더군요. 우리 입장에선 덜 뛰어난 인재를 보내길 바랐지만, 한국 정부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측 리더로부터 "터프하다"란 말은 협상가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나 다름없죠.
양측 리더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김 장관에게도 이번 협상은 힘들었다고합니다.
그야말로 "심장이 마르는 순간들"이라고 표현했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 김 장관이 직접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YTN '뉴스퀘어 10') : 트럼프 대통령이 왜 나보고 터프한 협상가라고 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제가 터프라는 뜻을 사전에서도 찾아봤는데 질기다, 견디다라는 뜻이 있거든요. 이번 협상 과정은 저희가 뭘 주고받는 것보다는 저희가 지키고 견디는 게 가장 중요하고 힘든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물러서지 않고 계속 견뎌내는 과정에 대해서 지독하다…. 한 번 때리면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하는 과정에서 아마 러트닉 장관도 굉장히 인상 깊게 본 것 같습니다.]
꿈쩍 않던 러트닉 상무장관의 마음을 움직인 김 장관의 꼽은 반전의 순간은 바로 9. 11 추모식 예배였습니다.
러트닉 장관의 아픈 기억을 함께 위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튿날 바로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뒤늦게 공개된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극적 협상 타결 뒤에 숨은 우리 협상팀의 절실한 노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어렵게 타결된 협상인 만큼 앞으로의 후속 조치들도 잘 이어져야겠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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