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어 아주 잘했다"...기업 총력지원 약속

이 대통령 "방어 아주 잘했다"...기업 총력지원 약속

2025.11.16.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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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계 총수 초청해 한미 합의 후속 회의
이재용·최태원 등 4대 그룹 총수 포함 7명 참석
"정부·기업 합 잘 맞아…기업인 헌신·노력 덕분"
"수동적으로 응해야 하는 협상…예상 못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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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초대해, 한미 관세·안보 분야의 후속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관세 협상은 예상 못 한 성과로 방어를 아주 잘한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기업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이 대통령 회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 총수들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서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전적으로 기업인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질서 변경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가 수동적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협상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라면 성과고, 방어를 잘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가 올라갔다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라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게 없다, 변화된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고 기회를 만들면 우리에게도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학력고사 어려워졌다고 등수가 변하는 건 아니라는 비유를 들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주요 역할이라며, 기업 활동에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또, 노동과 경영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 측면에서 임금 착취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노동 비용을 줄이는 문제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단 취지로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한미 합의를 계기로 대미 투자가 강화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그러지 않도록 잘 조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기업인들의 발언도 이어졌다고요? 관련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대통령 노고가 많았다며 기업들도 한미 합의 후속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국내 투자 축소 걱정이 없도록 투자 확대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치밀한 준비로 임했던 협상팀에 감사를 표하며,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경제 성장 과실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크다며, 고용 효과도 클 거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한미 간 합의가 실질적 결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려면 대미 투자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돼야 하는 만큼, 이를 당부한 걸로 풀이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EU나 중남미, 인도 등 국가들도 다양한 규제·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핵 추진 잠수한 건조 승인을 받아낸 한미 합의에 감사를 표했고,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업을 확충해주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상호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국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 대통령의 배짱, 뚝심을 언급하며,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내일부터는 순방길에 오른다고요?

[기자]
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차 7박 10일간 4개국을 찾습니다.

우선 내일 첫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 UAE로 떠납니다.

국빈 방문 형식으로 찾는데,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을 진행하고,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합니다.

사흘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0일 이집트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하고, 카이로 대학교에서 우리 정부의 중동 정책 구상을 피력할 계획입니다.

핵심 일정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22~23일, 세 번째 방문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입니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 APEC에서 합의를 주도한 글로벌 인공지능 기본사회와 회복·성장 등 비전을 제시해, 논의를 확산시키겠단 구상입니다.

이후 오는 24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지고, 이튿날 귀국길에 오릅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G7과 유엔총회, 아세안과 경주 APEC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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