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무난한 출발?...중일 충돌에 긴장감

한일관계 무난한 출발?...중일 충돌에 긴장감

2025.11.16. 오전 04: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에 새 정권이 들어선 후 한일관계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출발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일 관계는 긴장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요.

한일관계도 수면 아래 있는 역사 문제가 언제든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했습니다.

보수인 자민당 안에서도 극우 강경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였지만, 한일 관계 발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30일 : 걱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한일관계는 잘 협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달 30일) :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한일 관계와 한미일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 증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다음엔 일본에서 만나자며 셔틀외교 복원 의지까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중일관계는 취임 초 덕담을 주고받는 이른바 '허니문' 기간도 없이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역대 어느 현직 총리도 하지 않은 무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 7일) : 중국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한다면 (자위대가 개입 가능한)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중국은 주오사카총영사가 SNS에 '일본의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는 죽음의 길'이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린 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 중국은 이에 강력히 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일본에 엄중한 불만과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그사이 화기애애했던 한일관계에도 약간의 이상기류가 흘렀습니다.

일본이 독도 주변 비행훈련을 문제 삼아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대한 중간급유를 거부하면서 두바이 에어쇼 참가가 무산됐고, 우리 군악대는 자위대 음악축제 참가를 보류한 겁니다.

뇌관과도 같은 역사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갈등이 재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는데, 중일 갈등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지 여부도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