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버티기, 최대 무기...'빨리 합의' 압박 힘들어"

이 대통령 "버티기, 최대 무기...'빨리 합의' 압박 힘들어"

2025.11.14.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국익 훼손 우려 있었다…미 여러 다른 의견 제시"
"대한민국 운명 좌우할 사안…소홀히 할 수 없었다"
"국내서 한목소리 안 내…’빨리 합의’ 압박 힘들어"
"버티는 게 우리 유일한 힘…부당한 압력 없어지길"
AD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관이 많았다며 우리에겐 버티기가 최대의 무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향후 중국과의 관계 발전도 언급하며,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고, 국익만이 영원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말 1차 협상 이후 석 달 반 만에 한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은 그간 국익 훼손 우려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여러 다른 의견을 제시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세부 내용 정리, 아주 미세한 분야까지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특히 국내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마치 협상 상대인 것처럼 신속하게 합의하라고 압박한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버티는 게 우리의 유일한 힘이었다며 협상에 실패하길 기다려 공격하려는 거 같은 부당한 압력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어쩔 수 없이 손실을 최소화해야 되는 그런 일종의 비자발적 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버티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며 중국과의 관계도 강조했습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의지를 재차 내비친 건데, 우리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과 미 해군 함정 건조 등 한미 안보 합의에 따른 중국 반발을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은 우리의 핵잠 도입 의지에 곧바로 우려를 제기했는데, 대통령실은 대북 억지력 차원이라며 주변국이 문제 제기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단 큰 산은 넘었지만, 향후 한미가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중 관계 관리는 이 대통령 실용외교의 최대 난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권향화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