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로 끝난 국감, 예산 정국으로...막간 현장 점검도

'배치기'로 끝난 국감, 예산 정국으로...막간 현장 점검도

2025.11.07.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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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한 달의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국회는 막판까지 정쟁, 충돌만 이어갔다는 빈축을 사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공은 내년도 예산 정국으로 넘어가는 모양새인데, 막간의 틈을 타 지도부는 오늘(7일) 지역 현장을 점검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양당이 '맹탕 국감'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자정 넘어 끝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는 끝까지 정쟁을 이어가, 사실상 '배치기'만 남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일정 수행 대신,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남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끝까지 국회로 오지 않았다는 걸 파고들며 '애지중지 현지'란 프레임을 강화했습니다.

아침 회의에서도 이 공세를 이어갔는데, '배치기 충돌'의 당사자인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현지란 이름만 나오면 여당이 육탄 방어까지 불사하고, 온갖 꼼수와 반칙을 쓴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에 중점을 둔 국감이었다고 자평하며, '정쟁 몰이'를 자처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현지 실장으로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움직임도 관측됐는데,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광주를 찾아갔다가 뭇매를 맞은 걸 '참배 쇼', '피해자 코스프레'로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간 사람이 계엄 피해자 영령의 넋이 어린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건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꼴이라며, 울분이 솟는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한편, 예산 정국으로 넘어간 국회에선 예결위 이틀 차 종합정책질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을 거듭 호평하며, 법정 기한인 오는 12월 2일까지 심의를 마치겠단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세금을 물 쓰듯 한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해, 이번 달에도 격돌이 예상됩니다.

[앵커]
국감을 마친 양당 지도부는 나란히 현장 행보에 나섰다고요.

목적은 각자 다르다는데, 민주당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취임 뒤 처음으로 충북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청주시에선 K-바이오 정책간담회를 하고 실험실도 둘러볼 예정인데,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단 걸 강조하며, 여당이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여당이란 강점을 살려, 예산 국회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민생 행보를 재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세 번째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야당은 이재명 정부처럼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지 않겠다며, 규제를 풀고 합리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습니다.

김현지 실장에 집중해 잠시 미뤄둔 '부동산 공세'에 재시동을 거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야당' 이미지를 강조하려 한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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