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첫 국감, 김현지 논란에 고성·파행...'배치기 충돌'도

대통령실 첫 국감, 김현지 논란에 고성·파행...'배치기 충돌'도

2025.11.06.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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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의 첫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김현지 부속실장의 불출석을 둘러싸고 시작부터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몸싸움과 SNS 조롱 논란까지 벌어지며 회의는 온종일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칼을 갈고 나온 국민의힘은 시작부터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여당의 반발엔 '입틀막', 입을 틀어막는다고 받아쳤는데 이 말이 도화선이 돼,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식으로 야당 의원 '입틀막' 해서 그렇게까지 김현지를 보호하고 싶습니까?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죠!]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잠시 정회하겠습니다.]

급기야 퇴장하다 돌아오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부딪히며, 양 측의 기 싸움은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배치기는 소수당 테러"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갑자기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오더니….]

민주당도 질세라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맞받으며 웃지 못할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력을 먼저 행사한 것은, 먼저 몸을 던진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입니다.]

가까스로 시작된 질의 역시,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만 나오면 고성과 설전이 반복됐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나와서 해명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래서 나와서 해명하려고 하는데, 못 나오게 하셨지 않습니까?]

김현지 실장의 권력이 민주당 원내대표보다 강하다는 주진우 의원의 SNS 글에, 위원장인 김병기 원내대표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회의를 중단시키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 김현지 실장이 권력자니까 내가 거기에 꼼짝 못 한다, 이렇게 '야지'를 넣은 건데…그냥 막 가자는 거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저한테 발언할 기회를 주십시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 싫습니다. 그냥 떠드세요.]

논란의 당사자인 김현지 부속실장은 애초 설명대로 이 대통령 외부 일정을 수행하는 대신, 대통령실 경내에 남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회 운영위 출석을 염두에 두라며 대기를 지시한 거로 알려졌는데, 여야가 끝내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하며 여의도에 오진 않았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오훤슬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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