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미국의 최근 잇단 제재 발표에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미 행정부의 악의적 본성이 또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인내심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입장은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담화로 발표됐습니다.
우리 국가에 끝까지 적대적 이려는 미국의 속내를 다시 확인했다는 제목으로 시작해,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점치던 세간의 추측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 행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에 반발한 것으로,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며 또다시 변할 수 없는 대북 적대적 의사를 재표명한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 재무부는 사이버 범죄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 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의 제재 추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동이 불발된 이후에 잇달아 취해진 조치라, 대북 압박성 카드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신속히 나온 건데, 우리로 치면 외무부 차관급이 담화를 내 수위는 조절한 측면도 있지만, 대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제재를 변하지 않는 적대성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대화나 협상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 기대가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내력'과 '상응하는' 대응을 언급한 만큼, 기존의 비례적 '강 대 강' 정면 대결을 강조하면서 장기전을 예고한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지원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미국의 최근 잇단 제재 발표에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미 행정부의 악의적 본성이 또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인내심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입장은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담화로 발표됐습니다.
우리 국가에 끝까지 적대적 이려는 미국의 속내를 다시 확인했다는 제목으로 시작해,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점치던 세간의 추측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 행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에 반발한 것으로,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며 또다시 변할 수 없는 대북 적대적 의사를 재표명한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 재무부는 사이버 범죄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 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의 제재 추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동이 불발된 이후에 잇달아 취해진 조치라, 대북 압박성 카드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신속히 나온 건데, 우리로 치면 외무부 차관급이 담화를 내 수위는 조절한 측면도 있지만, 대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제재를 변하지 않는 적대성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대화나 협상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 기대가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내력'과 '상응하는' 대응을 언급한 만큼, 기존의 비례적 '강 대 강' 정면 대결을 강조하면서 장기전을 예고한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지원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