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폐막...'경주 선언' 채택

정상회의 폐막...'경주 선언' 채택

2025.11.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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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주에서 이틀 동안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조금 전 폐막했습니다. '경주선언'이라는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는데요,이번 정상회의 성과와 의미,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조금 전에 저희도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전해 드렸는데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이번 주 슈퍼위크, 일단 공식일정은 모두 마무리가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개막을 했는데 어제 저녁 회의가 있었고 오늘 오전에 둘째 날 회의가 마무리됐고요.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으로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어제 첫날 회의에서는 주로 무역과 투자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가 됐고요. 오늘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논의가 됐는데 구체적으로는 AI 기술발전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문제 논의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개회사를 통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AI와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흐름 속에 APEC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AI 이니셔티브를 이 자리에서 제안했죠. 조금 전에 발표된 상황을 본 것처럼 이 AI 이니셔티브가 APEC 정상회의에서 승인이 됐고요. "기술 혁신으로 포용적 성장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그리고 '모두를 위한 AI'를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혁신을 통해서 산업 발전을 이루고 그 과실을 모두가 향유하는 AI 시대를 지향하겠다, 이런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보여드린 대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위한 공동 협의체도 제안했고요. 역시 승인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 APEC 정상회의 마치며 별도 발언을 했는데요. 이번에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대승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선제적으로 해 나가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마지막 차기 의장국 중국이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발언권을 넘기면서 회의를 마쳤고요. 회의가 끝난 뒤 단체 사진 촬영하면서 전통 한복 목도리를 재해석 소품 착용한 모습으로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품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대통령실에서 전해온 내용을 보니까 옥색숄이었다고 하고요. 우리가 옥색치마로 등장하는 친근한 색.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행복을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라고 대통령실에서 설명을 전해 왔습니다. 이번에 공동선언문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었는데 경주선언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선언이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일단 공동선언이 나오기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히면서 그 직전에 마무리가 되면서 경주선언문도 발표가 됐죠. 우선 아태 지역이 당면한 도전과 과제, 여러 가지가 있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기술 발전, 인구변화 등을 공유하면서 APEC의 유용성과 적절성,그리고 2020년 채택된 장기 비전인말에시애의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시장 주도적인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약속, 그리고 아태 자유무역지대 협력 의지도 확인을 했고요. 회원들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런 의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문서로 앞으로 우리 K-컬쳐가 아태 지역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기대도 나옵니다. 경주선언과 함께 이 대통령 오늘 밝힌 대로,AI의 기회와 도전에 대한 공동인식, 그리고 포용적 AI 기술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담은APEC AI 이니셔티브가 승인됐고요. 또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인식과협력 의지를 강조하고,'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경주선언은 APEC의 핵심 취지인 자유무역 문구를 넣는 것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여포괄적 의미로 담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재명 대통령이 많은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회담이 있었고 오늘 오후에 잠시 후 한중 정상회담이 드디어 열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잠시 뒤에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있으니까 공식 환영식이 있을 것이고요. 양자회담이 열린 뒤에는 만찬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두 정상이 우의를 다지는 친교 행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선물, 어떤 대화가 오갈지 이것도 관심입니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기 때문에 최고의 예우로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고요. 특히 시 주석,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7월 방한했는데 이후 주한미군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이후 첫 방한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최근 미중 간 경제·군사·지정학적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한중관계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일단 우리 정부는 '민생'을 오늘 회담의 중요한 의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조금 전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입장이 나왔죠.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깊이 협력하는 관계다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작은 장애 넘어 더 큰 이익과 변화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그리고 이번 자리가 한중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중대한 자리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다가설 수 있는 분야로 민생 협력 강화를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민생 문제와 관련해선 상호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 그리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영역 부분이 아직 진행 중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무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가장 민감한 문제,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공급망 유지하는 문제, 이것도 관심사안입니다.

[앵커]
이렇게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은데 껄끄러운 문제들도 있습니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핵추진 잠수함 문제. 이게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많거든요.

[기자]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공개 모두발언에서 제기를 했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후에 미국 조선소에서 잠수함이 건조될 것이라고 밝혀서사실상 승인을 받아낸 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미국으로선 동맹인 한국의 안보 역량을 높여 사실상 대중국 견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계산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중국은 이와 관련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는데 갈등을 지나치게 부각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논평을 했는데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반대되는 일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죠. 일단 원론적 입장을 내세우면서 완곡하게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고요.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적 포위망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해 왔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 관련해시 주석이 오늘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놓지 않을까 관측이 되는데 다만 우리가 미국 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중국도 북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최소한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촉구하는 수준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한반도 문제에서는 중국도 빠질 수 없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요. 당장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에서도 입장이 나왔습니다. 이건 중국에 대한 압박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그런 성격을 봐야 되겠죠. 오늘 아침에 조선중앙통신에서 보도가 나왔는데 어제 우리 대통령실에서 비핵화 문제를 다루겠다, 이렇게 발표한 직후에 어젯밤에 박명호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내놓은 것 같습니다.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코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판을 했죠. 어제 우리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 국적 지위를 부정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건 망상이다. 그리고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다 이렇게 비난을 했습니다. 결국 핵보유국 지위를 공언하는 북한으로선 일단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한 반발하는 모양새고요. 그리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비핵화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게 압박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최근 중국은 북한과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잘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4일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언급이 사라졌는데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이 대통령도 조금 전 회견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앞서 신화통신에서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었는데 하지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으로서도이에 구체적으로 호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국빈방문이 성사된 것만도 큰 성과이기 때문에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선언적인 메시지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이 나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도 이번 APEC 회의 기간에 중미 정상회담도 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또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도 회담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부드럽게 흘러갔는데 중일 정상회담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자]
아무래도 중국과 일본은 확실하게 대척점에 서 있는 부분이 많죠. 그런 만큼 분위기도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 처음 취임하고 첫 정상회담을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약 1년 만이지만 그런 다카이치 총리의 과거 전력, 이런 부분들도 인식할 수 있고요. 일본 침략에 대한 일본 쪽에서는 중국의 인권 문제,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데 이런 부분들을 서로 제기를 하면서 기싸움이 벌어졌죠. 일단 서로 모두발언 수준에서는 중요한 이웃이기 때문에 호혜 관계를 추진해 나가자, 이런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도 보였죠. 하지만 이어진 회담에서 시 석 같은 경우에는 일본 침략의 역사와 타이완 문제를 거론하면서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어요. 특히 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인용했는데 이 담화는 일본의 침략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사과했다고 하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죠.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 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직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중국 인권과 동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일본 취재진들에게 얘기를 했는데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이렇게 소개를 했어요. 또 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제도, 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문제, 이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이런 강경 발언 등으로 중국에서 반중 성향의 우익이다, 이런 비판을 받았는데 결국, 이런 양국의 시각 차이가 회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것인데요. 시 주석이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관례와 달리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 명의의 축전만 발송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동북아 정세를 그대로 보여준 것 같은데 시선을 조금 더 돌려보겠습니다. 이번 기간 동안에 경제 관련 회의도 잇따라 열렸는데 특히 미국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행보가 굉장히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동에서 만났던 자리는 거의 연예인급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우리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련 발표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APEC 경제지도자들의 모임인 APEC CE0 서밋이 폐막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을 해서 이번 투자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한국이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에 대해서 모두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게 최대 14조 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국내 기업들에 우선 공급하는 건데요. 삼성과 SK, 현대차에 각각 5만 개, 네이버에 6만 개씩 돌아가고,그리고 우리 정부도 5만 개를 공급받아서 다른 기업과 산업 AI 개발을 지원을 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최신 GPU, 이것의 우선 접근권을 한국이 확보한 셈인데 현재 들어와 있는 게 6만 장 정도 됩니다. 그래서 모두 합하면 30만 정도로 늘어나는데 세계 3위 규모고요. 우리 정부로서도 이 부분이 중요한 기초 인프라가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확보한 GPU로 기업들은 AI 팩토리를 구착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로봇과 자율주행 등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재명 대통령도 젠슨 황 CEO를 직접 만나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죠. 두 사람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엔비디아가 이번에 26만 장의 GPU를 투입하는 투자 역할을 하게 되면서 우리 산업에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게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번 발표는 우선 우리나라와 엔비디아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발판을 함께 마련하겠다, 이런 뜻으로, 어떻게 보면 AI 동맹을 구축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죠. 한국을 AI 거점으로 삼으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이고요. 또 우리는 안정적인 AI 칩 확보를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엔비디아는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 칩 주변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이라고 하죠. 이 HBM이 배치가 되는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는 우리 기업의 최첨단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자사의 AI 반도체를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납품해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선순환 구조,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이런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로서도 안정적인 AI 반도체공급을 원하는 만큼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각 기업이 구축하려고 하는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첨단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에도 활용을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협력은 단순 '하드웨어 딜'을 넘어 '플랫폼 동맹'이라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4개 기업은 GPU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엔비디아가 각국의 소버린 AI, 즉 주권형 인공지능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 협력으로 인해서 우리의 소버린 AI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우리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이 필수적이기는 하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많은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는 역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앞서도 언급을 했던 것처럼 치맥 회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재용, 정의선 두 회장과도 함께 했는데요. 어떤 의도로 풀이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그날 화면을 보면 보통 직장인처럼 평상복 차림으로 치맥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죠. 일반인에게 재벌 총수들도 우리와 같은 문화를 즐긴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는 그런 노력으로도 풀이가 될 수 있고요. 젠슨황 CEO가 절친을 뜻하는 상호를 가진 치킨집을 직접 방문해서 선택을 했는데 우리 기업과의 친밀성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업의 HBM이 아니면 엔비디아의 GPU를 만들 수 없으니까 이런 우리 기업의 중요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이런 해석이 가능하고요. 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이재용, 정의선 회장이 함께 단상에 올라서 인사를 하고 했는데 황 CEO는 1996년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으로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했죠. 여기서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싶다. 그런 비전을 제시했고 또 세계최초의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만드는 데 도움을 달라, 이렇게 이건희 회장이 편지를 통해서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거죠. 이재용 회장도 그에 대해서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의 우정이 시작됐다" 이렇게 소개를 했습니다. 결국, 이번 대규모 GPU 공급 계획, 이런 것도 주요 기업 CEO들의 인연과 소통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이런 분석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이번 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이모저모 짚어봤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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