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시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시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2025.10.29.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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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는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회담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인 행사인 'CEO 서밋'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APEC 일정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경주 현장 연결합니다. 이종원,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APEC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APEC 주간 사흘째인 오늘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시작돼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정상회의에 올릴 의제를 가다듬는 회의로 보시면 되는데요.

APEC 공식 일정과 함께, 우리로선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김 기자, 오늘 정상회담은 경주박물관에서 열리죠?

[기자]
네, 오늘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김해 공항에 도착해서 경주로 이동하고요.

경주박물관에 도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공식 환영식이 진행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금관 모형도 선물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무궁화대훈장에 대해, 우리나라 안전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만 예외적으로 수여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친교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참모진이 배석하는 확대 오찬을 1시간 정도 진행할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늘부터 '하이라이트' 일정들이 줄줄이 잡히다 보니 경주 시내 경비도 삼엄해졌는데요.

정부는 어제(28일)부터 경주와 영남권 전역에 테러 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격상했고요.

경찰도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재회합니다.

무엇보다 석 달 동안이나 이어진 관세 후속 협상이 타결될지가 큰 관심인데요.

최근 고위 협상단이 잇따라 미국을 찾아 막바지 접점 찾기를 시도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진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대신 우리가 약속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가 가장 큰 쟁점인데, 김 기자가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한미 양국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점은 현금 투자 비율입니다.

미국은 8년간 연 250억 달러씩 모두 2천억 달러를 요구하는 반면, 우리는 10년간 연 150억 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맞서는 거로 알려졌는데요.

대통령실 내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번 APEC 기간 관세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협상의 틀은 만들어졌지만,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류는 조금 다릅니다.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건데요.

이렇게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더 큰 숙제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단을 내릴 수도 있어서 지켜봐야 합니다.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측은 큰 이견이 없는 안보 의제를 통상 의제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회담에서 또 주목되는 부분은 '대북 메시지'입니다.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 메이커'가 돼달라고 제안했죠.

남북 관계가 상당 기간 경색된 국면에서, 북미 대화가 먼저 시동을 걸 경우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감을 표현한 건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 :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은 교류와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축으로 하는 'END' 구상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아시아 순방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계속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을 만나러 '그쪽'으로 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고,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까지 제시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지금 시점에 미국이 그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무엇입니까?) 우리는 대북 제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대화를 시작하기엔 꽤 큰 겁니다. 아마 그보다 더 큰 건 없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일정과 장소, 의제까지 언급한 건데요.

지금껏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의지를 밝힌 여러 발언 가운데 가장 진전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기자]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대신, 어제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오늘 아침 관영 매체가 보도했는데요.

트럼프가 방한하는 날에 맞춘 측면도 있겠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 미사일이 아닌, 순항 미사일이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점은 어느 정도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 오늘 APEC 일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기자]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열리는 'CEO 써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나서면서 의장국 정상으로서의 공식 일정에 돌입합니다.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엔비디아 창립자 젠슨 황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인들의 방한을 환영하고 APEC의 협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오늘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APEC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에는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잡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같은 시기, 서울이 아닌 지역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도 내일 오후로 예정돼 있습니다.

모레(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리는데요.

이 대통령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APEC 회원 간 무역투자 증진과 인공지능,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 방안 논의를 이끌 예정입니다.

[기자]
네, 오늘부터 대형 외교 이벤트가 계속 이어집니다.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본 무대가 막을 올리는 건데, 관련 소식 신속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미디어센터였습니다.

YTN 이종원·김다현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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