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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슈퍼 위크'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주요국 양자 회담 일정도 대부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한미 회담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주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나와 있습니다. APEC 공식주간 이틀째입니다. 어제보다 한눈에 봐도 취재진이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가까운 중국, 일본 언론인 곳곳에서눈에 띄고 있습니다. 중국 내년 APEC 의장국이고,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뒤 첫 방한이죠.프레스 등록을 마친 언론인만 3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데 정상회담 같은 굵직한 일정이 본격 시작되면 더 많은 취재진이 모일 거로 보입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이곳 국제미디어센터보안도 더 엄격해졌죠? 그렇습니다. 저희가 일요일부터 여기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오늘 보안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공항처럼 가방뿐만 아니라 소지품 검사도 철저하게 이뤄졌습니다. 미국, 중국, 주요국 정상 방문을 앞두고 행사장뿐 아니라 이동 경로 전반에 경호 태세가 강화됐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경주와 영남권 전역에 테러 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관은 휴가를 쓸 수 없고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들뜬 분위기와 함께 긴장감도 감돌면서 APEC 주간이라는 게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회의장 주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도 설정됐습니다. 행사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드론 같은 아주 작은 비행장치도 띄울 수 없게 되는데 당국은 전파 교란, 격추 장비 등도 배치해서 만일의 사태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엄중한 분위기 감돌고 있는 이곳 경주.말씀드렸듯 오늘은 APEC 주간 이틀째입니다. 주요 일정부터 정리해볼까요? 오늘도 최종고위관리회의가 메인입니다. 각국 외교통상 분야 실·국장급들이 모여서 이틀째 회의를 이어갑니다. 올해 APEC이 핵심 의제는 인공지능, 또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입니다.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최종 의견을 교환,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경주 공동선언에 들어갈 문구 조율도 이어갑니다. 또 이번에 우리 대한민국이 의장국이잖아요? 그래서 정상회의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APEC 참가국에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기자]
이번 최종고위관리회의 결과, 내일과 모레 열리는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에 보고됩니다. 디지털 협력, 그리고 신기술 활용한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하는 2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되고요. 미중 갈등 커지고 있고 사실상 신냉전 구도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핵심 산업에 꼭 필요한자원들을 일종의 무기로 활용하고, 이에 주요 품목 관세를 더 매겨서 대응하는 무역 갈등. 그야말로 세계 경제 '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만큼 이번 APEC 회의 결과물 '경주 선언' 핵심, 특정 국가 이익이 아니라 다같이 공존하자, 다자주의 무역질서가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 동의받아 경주 선언 도출해 낸다면, 글로벌 외교 중재자로서 좆재감 부각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회의 본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 전에 내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그렇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빈 방문은 말 그대로 '최고대우'로서 의장대 사열,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포함되는 형식입니다. 미국과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여전히 쟁점입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가 공개됐죠?
[기자]
맞습니다. 블룸버그와는 인터뷰였는데요.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관세협상 마무리를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한 건데요. 대미 투자금으로 정한 3,500억 달러. 그 투자 방식과 규모, 시기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 사항이라 설명했고 미국 자국 이익 극대화하려 하겠지만, 우리에 파국적 결과 초래할 정도 아니어야 할 거라고도 말을 했는데요. 협상 지연이 곧 실패는 아니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그들이 준비됐다면 나도 준비됐고, 타결이 매우 가깝다'라는 말로 자신들이 요구한 수용을 압박했는데요. 하지만 시간에 쫓겨 국익을 해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는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가안보실 역시 이번 회담이 협상 마감시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현주 / 국가안보실 3차장 : 현재 관세협상이 진행되는 걸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세 협상의 목표는 상업적인 합리성과 이게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느냐….]
[기자]
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마치고, 어젯밤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과의 정상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죠? 우선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APEC 참석을 위해 모레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내용인데요.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30일이 유력해 보이는데 아사히신문,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도 30일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첫 회담이니만큼 친밀감을 우선 쌓고 양국이 수시로 왕래하는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시진핑 주석과는 다음 달 1일에 만납니다. 내년 APEC 개최국이 바로 중국인데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정상회담도 하고, 시 주석에게 의장국을 인계하면서 행사가 공식 마무리됩니다.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 만남도 물론 중요하지만사실 전 세계 이목은 모레 열릴 미·중회담에 쏠려있습니다. 우리도 의장국인 만큼 회담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미·중 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 후에 열리는 APEC 여러 회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를 다 유예하는 방안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상 간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되는데요. 또 다른 초미의 관심사죠. 북미 회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워낙 돌발변수 많은 스타일입니다.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연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콜' 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내왔고 서로 좋아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인 만큼 머무르는 기간도 늘릴 수 있다고, 결심만 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고 적극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만남에서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지 묻자,대북 제재까지 언급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 시점에 미국이 김정은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무엇입니까?) 우리는 대북 제재가 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엔 꽤 큰 사안입니다. 아마 그보다 더 큰 건 없을 겁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대북 제재 콕 집어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손짓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할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외교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리 없다, 그러니까 회담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북제재 완화 카드에 대해서도 물음표 섞인 시선입니다. 6년 전 만남 때도 대북제재 포함해서 논의했지만 성과 없었다는 전례가 있는 데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북한으로서 이미 제재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고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을 테이블로 부르기에는 약한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더 머무를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고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지 32시간 만에 두 정상이 만났잖아요. 그래서 가능성을 아예 닫아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어떤 성과가 나온다기보다는,만남 자체만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질서, 또 북·중·러 동맹 등 국제 정세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기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APEC 정상회의 주간입니다. 저희는 2시간 뒤 돌아오겠습니다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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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슈퍼 위크'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주요국 양자 회담 일정도 대부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한미 회담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주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나와 있습니다. APEC 공식주간 이틀째입니다. 어제보다 한눈에 봐도 취재진이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가까운 중국, 일본 언론인 곳곳에서눈에 띄고 있습니다. 중국 내년 APEC 의장국이고,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뒤 첫 방한이죠.프레스 등록을 마친 언론인만 3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데 정상회담 같은 굵직한 일정이 본격 시작되면 더 많은 취재진이 모일 거로 보입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이곳 국제미디어센터보안도 더 엄격해졌죠? 그렇습니다. 저희가 일요일부터 여기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오늘 보안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공항처럼 가방뿐만 아니라 소지품 검사도 철저하게 이뤄졌습니다. 미국, 중국, 주요국 정상 방문을 앞두고 행사장뿐 아니라 이동 경로 전반에 경호 태세가 강화됐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경주와 영남권 전역에 테러 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관은 휴가를 쓸 수 없고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들뜬 분위기와 함께 긴장감도 감돌면서 APEC 주간이라는 게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회의장 주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도 설정됐습니다. 행사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드론 같은 아주 작은 비행장치도 띄울 수 없게 되는데 당국은 전파 교란, 격추 장비 등도 배치해서 만일의 사태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엄중한 분위기 감돌고 있는 이곳 경주.말씀드렸듯 오늘은 APEC 주간 이틀째입니다. 주요 일정부터 정리해볼까요? 오늘도 최종고위관리회의가 메인입니다. 각국 외교통상 분야 실·국장급들이 모여서 이틀째 회의를 이어갑니다. 올해 APEC이 핵심 의제는 인공지능, 또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입니다.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최종 의견을 교환,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경주 공동선언에 들어갈 문구 조율도 이어갑니다. 또 이번에 우리 대한민국이 의장국이잖아요? 그래서 정상회의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APEC 참가국에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기자]
이번 최종고위관리회의 결과, 내일과 모레 열리는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에 보고됩니다. 디지털 협력, 그리고 신기술 활용한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하는 2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되고요. 미중 갈등 커지고 있고 사실상 신냉전 구도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핵심 산업에 꼭 필요한자원들을 일종의 무기로 활용하고, 이에 주요 품목 관세를 더 매겨서 대응하는 무역 갈등. 그야말로 세계 경제 '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만큼 이번 APEC 회의 결과물 '경주 선언' 핵심, 특정 국가 이익이 아니라 다같이 공존하자, 다자주의 무역질서가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 동의받아 경주 선언 도출해 낸다면, 글로벌 외교 중재자로서 좆재감 부각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회의 본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 전에 내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그렇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빈 방문은 말 그대로 '최고대우'로서 의장대 사열,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포함되는 형식입니다. 미국과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여전히 쟁점입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가 공개됐죠?
[기자]
맞습니다. 블룸버그와는 인터뷰였는데요.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관세협상 마무리를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한 건데요. 대미 투자금으로 정한 3,500억 달러. 그 투자 방식과 규모, 시기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 사항이라 설명했고 미국 자국 이익 극대화하려 하겠지만, 우리에 파국적 결과 초래할 정도 아니어야 할 거라고도 말을 했는데요. 협상 지연이 곧 실패는 아니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그들이 준비됐다면 나도 준비됐고, 타결이 매우 가깝다'라는 말로 자신들이 요구한 수용을 압박했는데요. 하지만 시간에 쫓겨 국익을 해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는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가안보실 역시 이번 회담이 협상 마감시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현주 / 국가안보실 3차장 : 현재 관세협상이 진행되는 걸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세 협상의 목표는 상업적인 합리성과 이게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느냐….]
[기자]
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마치고, 어젯밤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과의 정상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죠? 우선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APEC 참석을 위해 모레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내용인데요.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30일이 유력해 보이는데 아사히신문,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도 30일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첫 회담이니만큼 친밀감을 우선 쌓고 양국이 수시로 왕래하는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시진핑 주석과는 다음 달 1일에 만납니다. 내년 APEC 개최국이 바로 중국인데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정상회담도 하고, 시 주석에게 의장국을 인계하면서 행사가 공식 마무리됩니다.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 만남도 물론 중요하지만사실 전 세계 이목은 모레 열릴 미·중회담에 쏠려있습니다. 우리도 의장국인 만큼 회담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미·중 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 후에 열리는 APEC 여러 회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를 다 유예하는 방안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상 간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되는데요. 또 다른 초미의 관심사죠. 북미 회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워낙 돌발변수 많은 스타일입니다.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연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콜' 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내왔고 서로 좋아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인 만큼 머무르는 기간도 늘릴 수 있다고, 결심만 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고 적극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만남에서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지 묻자,대북 제재까지 언급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 시점에 미국이 김정은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무엇입니까?) 우리는 대북 제재가 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엔 꽤 큰 사안입니다. 아마 그보다 더 큰 건 없을 겁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대북 제재 콕 집어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손짓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할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외교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리 없다, 그러니까 회담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북제재 완화 카드에 대해서도 물음표 섞인 시선입니다. 6년 전 만남 때도 대북제재 포함해서 논의했지만 성과 없었다는 전례가 있는 데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북한으로서 이미 제재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고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을 테이블로 부르기에는 약한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더 머무를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고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지 32시간 만에 두 정상이 만났잖아요. 그래서 가능성을 아예 닫아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어떤 성과가 나온다기보다는,만남 자체만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질서, 또 북·중·러 동맹 등 국제 정세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기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APEC 정상회의 주간입니다. 저희는 2시간 뒤 돌아오겠습니다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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