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부검 진행 중...고문 실상 확인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부검 진행 중...고문 실상 확인

2025.10.20.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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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캄보디아 공동 부검…사망 두 달여 만
범죄단지서 숨진 대학생…프놈펜 사원에 시신 안치
대사관 직원·캄보디아 경찰 등 줄줄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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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캄보디아 당국은 오늘(20일) 범죄 조직의 고문 끝에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공동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고문 실상이 밝혀질지 주목되는데요.

캄보디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공공 장례식장 겸 화장시설인 턱틀라 사원인데요.

지난 8월 초,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시신이 안치된 이곳에서 현지 시각 9시 반부터 부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 대사관 직원 등이 줄줄이 입장했고요.

부검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현지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확대해 취재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 영사 : (오늘 부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을까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부검 절차 혹시 어떻게 진행되나요?) 그것도 제가 아직….]

캄보디아는 문화적으로 부검을 꺼리고 기술 숙련도도 낮아서 우리 경찰과 함께 부검을 진행합니다.

한국과 캄보디아 당국은 박 씨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비롯해 범행 수법, 장기 적출 등 추가 범행 가능성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부검이 종료되면 신속히 화장 등 절차를 거쳐 유해가 송환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부검을 마친 뒤 곧바로 이곳에서 화장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대학생 박 모 씨는 지난 7월, 통장을 비싸게 사준다는 모집책에게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8월 초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홍 모 씨와 배후 조직이 박 씨의 대포 통장에서 몰래 돈을 빼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범죄수익금을 가로챈 걸 현지 조직원들이 알아채고, 박 씨를 고문해 돈을 받아내려다 살해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앞서 현지 캄보디아 경찰은 검안을 통해 사망 원인을 고문에 인한 심장마비로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세호, 이영재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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