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나선 이준석...'지방선거의 벽' 넘을까

'외연 확장' 나선 이준석...'지방선거의 벽' 넘을까

2025.10.12.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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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두 당이 내년 선거에서 힘을 합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극복해야 할 시각차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숙제로 꼽힙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마라톤 대회 출발선에 나란히 섰습니다.

앙숙으로까지 불렸던 두 사람이지만, 지난 대선 기간 토크 콘서트를 함께 진행하며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지난달 8일) :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까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대화의 폭을 좀 넓히려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개혁신당과의 가교를 자처했습니다.

이른바 '오-철-석' 연대를 고리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힘을 합칠 거란 예측까지 흘러나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3일) : 합당이 됐든 선거연대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합심·협력해서 이 무도한 폭주기관차를 견제할 필요가 있겠다….]

다만 '보수 연대'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높습니다.

국민의힘 내 주류, '반탄파'와 탄핵의 강을 사이에 둔 입장 차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됩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장외투쟁을 두고도 '황교안의 길에 함께 할 사람은 없을 거'라며 이견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탄핵 찬성이란 공통분모가 있는 '친한계'와의 관계 또한 매끄럽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지난달 5일,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 : (한동훈계와는 같이 못 하겠다?) 그거는 그분들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그건 어렵겠네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강론'을 강조하지만, 대선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정체된 지지세도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 대표의 '여성 혐오' 논란, 또 개혁신당 인사들의 잇따른 탈당 등 내부 불안 요인 역시 여전합니다.

개혁신당은 '1인당 300만 원'이란 선거 비용 절감, 또 젊은 층 밀집 지역을 공략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합니다.

다만 범보수 단일화 없이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지방선거 존재감'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당뿐 아니라 이 대표의 정치 생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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