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서 신형 ICBM '화성-20형' 공개...핵 무력 과시

북, 열병식서 신형 ICBM '화성-20형' 공개...핵 무력 과시

2025.10.11.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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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 오후 4시부터 열병식 녹화 방송
수만 명 병력 동원…평양 군중 환호 속 행진
북, 신형 ICBM 화성-20형 공개…"최강 핵전략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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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을 공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본토를 겨냥한 최신 전략무기를 앞세워 핵 무력을 과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젯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현재 북한 국영방송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되고 있습니다.

오후 4시를 좀 넘겨 편집된 녹화물을 TV로 내보내고 있는데, 수만 명의 병력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평양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행진했습니다.

열병식에선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얼마 전 엔진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 미사일을 최강의 핵전략 무기라고 자평했는데, 기존에 보유한 화성-19형보다 고체엔진 추진력이나 탄두 개수, 사거리 등을 개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결국, 미국 본토를 겨냥한 전략무기입니다.

북한이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고위급 인사들을 불러놓고 자신들의 핵 무력과 전략적 지위를 과시한 셈입니다.

북한은 이 밖에도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전략 미사일을 여럿 선보였습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마'는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무기로 평가됩니다.

또 열병식에선 무인기와 신형 전차, 600㎜ 방사포 등 현대화한 재래식 전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병된 해외작전부대가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함께 들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했죠?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주석단에서 북한군이 적을 압도할 수 있게 진화하고 끊임없이 강해져야 한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앞으로도 강력한 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겠다고 했는데, 다만 우리나라나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등 대남, 대미 관계 노선은 이미 밝혔고, 노동당 창건을 기념하는 행사 특성상 내부 결속에 주력하면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 양옆으로는 그제 전야행사 때처럼 리창 중국 총리와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자리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베트남 서기장 왼쪽에 앉았습니다.

북한은 올해 당 창건 기념식을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렀는데,

통일부는 브라질과 이란, 멕시코 등 11개국 외빈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병식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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