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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 예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2인자'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과 북중러 밀착 상황,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을 동원해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언제쯤 열릴까요?
[문성묵]
사실은 어젯밤에 하지 않을까. 어제 0시부로 하지 않을까. 오늘 평양에 비 예보가 돼 있었기 때문에 당겨서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열병식 대신 대규모 경축행사를 먼저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열병식을 먼저 하고 오늘 아마 경축행사를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그 반대가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야간에 행사를 한다면 아마 오늘 밤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비가 온다 하더라도 이미 계획돼 있고 그동안 준비해 왔고. 특히 80주년 행사라고 하는 점에서, 또 중국이라든지 러시아, 베트남 주요 정상급 인사들이 지금 와 있기 때문에 아마 늦어도 오늘 밤에는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열병식 일정은 원래 공개하지 않는 겁니까?
[문성묵]
그런 건 아닙니다. 과거에는 생중계한 적도 있었거든요. 2017년 이전에 보면 몇 차례 생중계를 예고하고 또 생중계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구체적으로 언제 열병식을 할지, 그 공개를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분명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방송에서도 언제 했나, 안 했나, 언제 하지, 그런 상황이 돼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아마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우리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뭔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깜짝쇼랄까요, 그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어젯밤에 대규모 경축행사, 집단체조, 공연 이런 예술행사를 이미 했고, 거기서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연설까지 했단 말이죠. 그리고 오늘 열병식을 한다면 경축행사 하이라이트를 이틀 연속으로 밤에 이어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점들도 염두에 두고 이번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깜짝행사가 될 만한 최신 전략무기들이 공개될까요?
[문성묵]
그동안 북한이 열병식을 여러 차례 했지 않습니까? 김정은 최고 집권자가 된 이후에 많은 열병식들을 했었고요. 그중에 보면 주요 열병식마다 북한이 개발한 신무기들을 대거 공개를 했어요. 왜냐하면 열병식이라는 것 자체가 주민들의 내부 결속, 충성심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 최고 지도자로서 자기의 역량, 업적을 부각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최신 미사일이라든지 화성-15, 17 이런 것들이 다 열병식을 통해서 공개가 됐고 이후에 발사가 됐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보면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가 베이징 가기 전에 심혈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화성-20형 다탄두 탄소복합소재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현장 방문을 했는데. 이게 이번 열병식에서 깜짝 등장을 하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고요. 그외에도 최근에 국방발전2025라고 하는 무기 장비 전시회를 통해서 몇 가지 순항미사일이라든지 또는 SLBM,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이런 것들을 공개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오늘 있을 열병식에서도 북한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개발한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밀 병기들을 새로 보유했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비밀 병기가 어떤 걸까요?
[문성묵]
그러니까 비밀병기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궁금하죠. 뭐가 비밀병기일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 미국이라든지 괌, 하와이를 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그것을 고체화시키고 사거리를 늘리고 다탄두화하기 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최근 작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들을 파병하고 현대전 양상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AI, 다시 말하면 무인 기반의 여러 가지 장비들, 이것이 절실하다고 하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동안 여러 계기를 통해서 국방과학, 무기 관련 기관을 방문해서 AI를 기반으로 한 북한 무기의 무인화, 현대화, 질적 강화를 지시를 했거든요. 그래서 비밀병기 북한이 여러 무인기들을 공개했습니다마는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서 얻은 그런 기술이 반영된. 또는 입수한 장비들이 가미된 그런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고. 또 북한이 화성-11마라고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거든요. 이건 단거리지만 여기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을 하면 우리의 요격망을 피해서 기습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북한의 위력과 위협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그런 무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이 과연 무인 AI, 최첨단 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되는데 아마 오늘 밤이면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어젯밤에 열린 경축행사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적수국들의 정치군사적 행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우리를 겨냥한 걸까요?
[문성묵]
적수국들 그랬거든요. 적수국들 그랬으니까 한 나라는 아니고요. 거기는 물론 우리나라도 포함이 되죠. 제가 볼 때는 대표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북한이 내놓은 여러 가지 연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 적수국 그러면 미국 제국주의, 미국을 추종하는 세력들, 북한은 우리를 괴뢰라고 표현합니다마는 한국, 일본 이런 나라들이 아마 여기 적수국들로 포함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군사적 압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경제 제재, 그리고 또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북한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확성기 방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걸 북한은 압력이라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리고 북한의 높아지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이 특히 워싱턴 선언에 기초한 확장억제, 다시 말하면 핵-재래식 무기의 일체형, CNI라고 얘기하는데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그걸 기반으로 한 연습들도 했고요. 그다음에 일본까지 포함해서 한미일 안보협력에 기초한 프리덤엣지라고 하는 그런 연습들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북한은 자기들을 향한 정치군사적 압력, 위협이라고 간주하고 거기에 단호하게 맞서서 강력한 무기들을 개발했고 이건 정당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적수들에게 있다. 그 적수들을 대항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위대하다. 그런 지도자, 또 그 지도자를 모시는 당에 충성을 다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 여기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사회주의에 충실한 일원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중국을 포함해서 베트남도 왔으니까 이런 나라들과 함께 충실하게 자유와 정의를 지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러시아, 중국, 베트남에서 북한을 방북했는데 경축대회 자리를 보면 리창 중국 총리가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는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있거든요. 원래는 왼쪽에 러시아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문성묵]
그러니까 저도 사실 베이징 천안문 망루를 생각하면 좌정은 우푸틴이었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논리로 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중국, 러시아.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인 대상국들을 좌우에 배치할 것으로 봤는데 제가 볼 때는 중국과 러시아는 2인자가 온 것이고 베트남은 1인자,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한 것이거든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을 예우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배치했을 때는 사전에 러시아 측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을까.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러시아 푸틴에 대해서 서운한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오히려 더 러시아와 친밀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는 러시아가 아마 양해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좌석 배치를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리창 국무원 총리과연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를 들고 왔을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한데. 예측을 해볼까요?
[문성묵]
당연히 들고 왔겠죠. 사실은 북한 입장에서는 시 주석이 오는 걸 최고의 시나리오로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러나 시 주석이 북한도 오고 바로 이달 말에 경주도 방문하고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과거와는 달리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총리를 보냈단 말이죠. 성의를 다한 것이다. 그것과 함께 아마도 중국과 북한 사이에 긴밀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계 복원, 다시 말하면 고위급 인사 교류의 확대, 대화, 의사소통의 확대, 이런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경축 그런 메시지와 함께 전했을 가능성이 있고, 리창 총리도 그런 의지를 실제 밝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할지도 궁금한데 연설을 한다면 어떤 내용 나올까요?
[문성묵]
실제 경축행사를 먼저 했단 말이죠. 경축행사에서 할 얘기를 웬만큼 다 했어요. 그런 차원에서 열병식에서는 연설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아 보이는데, 연설을 연달아 이틀 연속 비슷한 얘기를 다시 반복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그래도 만약에 한다면 열병식이고 지난 9월 초에 시 주석이 미국을 향해서 또 국제사회를 향해서 중국의 강력함을 과시했던 것같이 북한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그 어떤 압력에서도 우리는 당당하다, 굴하지 않고 지난 80년 동안 그렇게 해왔고, 그런 것들을 과시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그러고 나면 미국을 향한 메시지, 또 대한민국을 향한 메시지들도 연설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쨌든 미국을 향해서는 비핵화의 생각을 단념하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서는 한국과는 대화와 교류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함께 한미 간에 그렇게 밀착한다면 더 만나기 어렵다는 그런 메시지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추정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난 5월 이후에 멈춘 상황이란 말이죠. 아무래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걸까요?
[문성묵]
꼭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한이 특히 최근에 보면 5000톤급 구축함을 두 차례 연속 공개했거든요.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어요. 그런 걸로 보면 미사일은 어느 정도 개발했고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화성-20형, 다시 말하면 탄소복합체제, 다탄두 미사일. 이건 2022년 8차 당대회 때 이미 5개 과제 중에 하나로 택한 것이고. 올해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여기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까 일반 미사일의 발사, 이런 것에 공을 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발사는 하지 않았지만 실제 미사일 엔진 실험은 여러 차례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화성-20형 이것을 오늘 공개할 것인가. 공개하고 나면 발사할 것인가 여부. 언제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인데, 김정은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그런 행보를 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인도 언급을 했고 또 유엔총회에 외무성 부상을 보내서 자기 입장을 재확인을 했고요. 그래서 미국을 최대한 덜 자극하기 위한 수위 조절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북한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북중러 밀착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이거든요. 앞으로 대북 정책의 해법을 제언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문성묵]
대통령께서 지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서 END 이니셔티브 교류협력, 정상화, 그리고 단계별 비핵화, 이런 입장을 제시했는데. 어쨌든 지금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80차 당 창건 기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차제에 북한이 당 창건행사, 행사를 어떻게 했느냐. 또는 주애가 참석하느냐 마느냐, 이것보다는 북한 당의 실체. 그동안 북한은 오류가 전혀 없다고 그랬지만 북한 노동당이 남침을 했고 수많은 도발을 했고 핵을 개발했고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문제들을 외교적, 대화적 해법 이런 것들을 모색해 나가는 노력. 그것이 저는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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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 예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2인자'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과 북중러 밀착 상황,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을 동원해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언제쯤 열릴까요?
[문성묵]
사실은 어젯밤에 하지 않을까. 어제 0시부로 하지 않을까. 오늘 평양에 비 예보가 돼 있었기 때문에 당겨서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열병식 대신 대규모 경축행사를 먼저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열병식을 먼저 하고 오늘 아마 경축행사를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그 반대가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야간에 행사를 한다면 아마 오늘 밤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비가 온다 하더라도 이미 계획돼 있고 그동안 준비해 왔고. 특히 80주년 행사라고 하는 점에서, 또 중국이라든지 러시아, 베트남 주요 정상급 인사들이 지금 와 있기 때문에 아마 늦어도 오늘 밤에는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열병식 일정은 원래 공개하지 않는 겁니까?
[문성묵]
그런 건 아닙니다. 과거에는 생중계한 적도 있었거든요. 2017년 이전에 보면 몇 차례 생중계를 예고하고 또 생중계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구체적으로 언제 열병식을 할지, 그 공개를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분명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방송에서도 언제 했나, 안 했나, 언제 하지, 그런 상황이 돼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아마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우리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뭔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깜짝쇼랄까요, 그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어젯밤에 대규모 경축행사, 집단체조, 공연 이런 예술행사를 이미 했고, 거기서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연설까지 했단 말이죠. 그리고 오늘 열병식을 한다면 경축행사 하이라이트를 이틀 연속으로 밤에 이어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점들도 염두에 두고 이번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깜짝행사가 될 만한 최신 전략무기들이 공개될까요?
[문성묵]
그동안 북한이 열병식을 여러 차례 했지 않습니까? 김정은 최고 집권자가 된 이후에 많은 열병식들을 했었고요. 그중에 보면 주요 열병식마다 북한이 개발한 신무기들을 대거 공개를 했어요. 왜냐하면 열병식이라는 것 자체가 주민들의 내부 결속, 충성심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 최고 지도자로서 자기의 역량, 업적을 부각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최신 미사일이라든지 화성-15, 17 이런 것들이 다 열병식을 통해서 공개가 됐고 이후에 발사가 됐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보면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가 베이징 가기 전에 심혈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화성-20형 다탄두 탄소복합소재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현장 방문을 했는데. 이게 이번 열병식에서 깜짝 등장을 하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고요. 그외에도 최근에 국방발전2025라고 하는 무기 장비 전시회를 통해서 몇 가지 순항미사일이라든지 또는 SLBM,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이런 것들을 공개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오늘 있을 열병식에서도 북한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개발한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밀 병기들을 새로 보유했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비밀 병기가 어떤 걸까요?
[문성묵]
그러니까 비밀병기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궁금하죠. 뭐가 비밀병기일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 미국이라든지 괌, 하와이를 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그것을 고체화시키고 사거리를 늘리고 다탄두화하기 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최근 작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들을 파병하고 현대전 양상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AI, 다시 말하면 무인 기반의 여러 가지 장비들, 이것이 절실하다고 하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동안 여러 계기를 통해서 국방과학, 무기 관련 기관을 방문해서 AI를 기반으로 한 북한 무기의 무인화, 현대화, 질적 강화를 지시를 했거든요. 그래서 비밀병기 북한이 여러 무인기들을 공개했습니다마는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서 얻은 그런 기술이 반영된. 또는 입수한 장비들이 가미된 그런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고. 또 북한이 화성-11마라고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거든요. 이건 단거리지만 여기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을 하면 우리의 요격망을 피해서 기습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북한의 위력과 위협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그런 무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이 과연 무인 AI, 최첨단 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되는데 아마 오늘 밤이면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어젯밤에 열린 경축행사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적수국들의 정치군사적 행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우리를 겨냥한 걸까요?
[문성묵]
적수국들 그랬거든요. 적수국들 그랬으니까 한 나라는 아니고요. 거기는 물론 우리나라도 포함이 되죠. 제가 볼 때는 대표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북한이 내놓은 여러 가지 연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 적수국 그러면 미국 제국주의, 미국을 추종하는 세력들, 북한은 우리를 괴뢰라고 표현합니다마는 한국, 일본 이런 나라들이 아마 여기 적수국들로 포함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군사적 압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경제 제재, 그리고 또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북한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확성기 방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걸 북한은 압력이라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리고 북한의 높아지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이 특히 워싱턴 선언에 기초한 확장억제, 다시 말하면 핵-재래식 무기의 일체형, CNI라고 얘기하는데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그걸 기반으로 한 연습들도 했고요. 그다음에 일본까지 포함해서 한미일 안보협력에 기초한 프리덤엣지라고 하는 그런 연습들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북한은 자기들을 향한 정치군사적 압력, 위협이라고 간주하고 거기에 단호하게 맞서서 강력한 무기들을 개발했고 이건 정당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적수들에게 있다. 그 적수들을 대항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위대하다. 그런 지도자, 또 그 지도자를 모시는 당에 충성을 다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 여기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사회주의에 충실한 일원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중국을 포함해서 베트남도 왔으니까 이런 나라들과 함께 충실하게 자유와 정의를 지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러시아, 중국, 베트남에서 북한을 방북했는데 경축대회 자리를 보면 리창 중국 총리가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는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있거든요. 원래는 왼쪽에 러시아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문성묵]
그러니까 저도 사실 베이징 천안문 망루를 생각하면 좌정은 우푸틴이었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논리로 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중국, 러시아.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인 대상국들을 좌우에 배치할 것으로 봤는데 제가 볼 때는 중국과 러시아는 2인자가 온 것이고 베트남은 1인자,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한 것이거든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을 예우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배치했을 때는 사전에 러시아 측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을까.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러시아 푸틴에 대해서 서운한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오히려 더 러시아와 친밀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는 러시아가 아마 양해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좌석 배치를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리창 국무원 총리과연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를 들고 왔을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한데. 예측을 해볼까요?
[문성묵]
당연히 들고 왔겠죠. 사실은 북한 입장에서는 시 주석이 오는 걸 최고의 시나리오로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러나 시 주석이 북한도 오고 바로 이달 말에 경주도 방문하고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과거와는 달리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총리를 보냈단 말이죠. 성의를 다한 것이다. 그것과 함께 아마도 중국과 북한 사이에 긴밀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계 복원, 다시 말하면 고위급 인사 교류의 확대, 대화, 의사소통의 확대, 이런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경축 그런 메시지와 함께 전했을 가능성이 있고, 리창 총리도 그런 의지를 실제 밝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할지도 궁금한데 연설을 한다면 어떤 내용 나올까요?
[문성묵]
실제 경축행사를 먼저 했단 말이죠. 경축행사에서 할 얘기를 웬만큼 다 했어요. 그런 차원에서 열병식에서는 연설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아 보이는데, 연설을 연달아 이틀 연속 비슷한 얘기를 다시 반복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그래도 만약에 한다면 열병식이고 지난 9월 초에 시 주석이 미국을 향해서 또 국제사회를 향해서 중국의 강력함을 과시했던 것같이 북한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그 어떤 압력에서도 우리는 당당하다, 굴하지 않고 지난 80년 동안 그렇게 해왔고, 그런 것들을 과시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그러고 나면 미국을 향한 메시지, 또 대한민국을 향한 메시지들도 연설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쨌든 미국을 향해서는 비핵화의 생각을 단념하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서는 한국과는 대화와 교류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함께 한미 간에 그렇게 밀착한다면 더 만나기 어렵다는 그런 메시지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추정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난 5월 이후에 멈춘 상황이란 말이죠. 아무래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걸까요?
[문성묵]
꼭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한이 특히 최근에 보면 5000톤급 구축함을 두 차례 연속 공개했거든요.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어요. 그런 걸로 보면 미사일은 어느 정도 개발했고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화성-20형, 다시 말하면 탄소복합체제, 다탄두 미사일. 이건 2022년 8차 당대회 때 이미 5개 과제 중에 하나로 택한 것이고. 올해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여기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까 일반 미사일의 발사, 이런 것에 공을 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발사는 하지 않았지만 실제 미사일 엔진 실험은 여러 차례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화성-20형 이것을 오늘 공개할 것인가. 공개하고 나면 발사할 것인가 여부. 언제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인데, 김정은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그런 행보를 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인도 언급을 했고 또 유엔총회에 외무성 부상을 보내서 자기 입장을 재확인을 했고요. 그래서 미국을 최대한 덜 자극하기 위한 수위 조절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북한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북중러 밀착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이거든요. 앞으로 대북 정책의 해법을 제언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문성묵]
대통령께서 지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서 END 이니셔티브 교류협력, 정상화, 그리고 단계별 비핵화, 이런 입장을 제시했는데. 어쨌든 지금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80차 당 창건 기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차제에 북한이 당 창건행사, 행사를 어떻게 했느냐. 또는 주애가 참석하느냐 마느냐, 이것보다는 북한 당의 실체. 그동안 북한은 오류가 전혀 없다고 그랬지만 북한 노동당이 남침을 했고 수많은 도발을 했고 핵을 개발했고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문제들을 외교적, 대화적 해법 이런 것들을 모색해 나가는 노력. 그것이 저는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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