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추석 연휴 '냉부해' 공방...'고발전'으로 번져

정치권, 추석 연휴 '냉부해' 공방...'고발전'으로 번져

2025.10.08. 오후 12: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성치훈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김동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는 추석 연휴에도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출연을 놓고 공방을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 공방이 고발전으로번지고 있는데요. 정치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성치훈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김동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이 대통령 부부가 JTBC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두고 연휴 내내 정치권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두 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먼저 김 전 대변인께서.

[김동원]
이렇게까지 번질 일은 아니었죠. 여러 가지 측면이 섞여 있는 상황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인 이른바 냉장고 사태는 처음에 첫 단추가 잘못 꿰어져 있었다. 강유정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사실대로 타임라인을 얘기를 했으면 아마 이런 파장이 번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는 불가피하게 대통령의 타임라인, 동선을 밝히기가 좀 그렇다고 하면 야당 또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지적하는 그 내용 이걸 적극 참고하겠다 정도로 톤다운을 시켰으면 글쎄요, 지금 연휴 기간 내내 이렇게 일파만파로 확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요. 오히려 그 반대로 했죠. 윽박질렀지 않습니까? 허위사실을 적시를 한다. 대통령의 48시간, 정확히 따지니까 45시간이거든요. 45시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계속 국가기록 데이터 화재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라고 마치 동문서답하는 그런 것이 자초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우선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애초에 초기에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일단은 대통령 출연하신 그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2014년 이후 11년 동안 그 프로그램의 역대 최고 시청률이 나왔다고 일단 알고 있었고요. 이 프로그램은 유명한 스타, 글로벌적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거 판권을 정식으로 가져가서 중국에서 중국판 냉부해가 방영되기도 했거든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대통령이 나와서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거기에 출연하셔서 원래 목적이었던 K푸드. K푸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이번 출연했을 때 주제가 시래기라는 음식을 통해서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음식 재료를 통한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신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대통령의 이런 소통 행보는 사실 과거에도 다 있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도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토크쇼 같은 데 나갔던 적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은 오히려 환영하고 박수 칠 만한 일입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 민생이나 이런 것들이 삶이 힘들어서 못 보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소통 행보도 해야 되고 민생도 챙겨야 되고 외교 행보도 챙겨야 되고 다목적 플레이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와중에 하나의 소통의 확장 영역에서 이번에 냉부해를 출연하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너무 안 좋게 보시지는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야당에서 지적하는 것은 그 시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정자원 화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에 예능 출연을 해서 촬영하는 게 부적절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치훈]
26일날 화재가 발생했죠. 그리고 28일날 촬영이 있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현장에도 가지 않지 않았느냐. 회의도 주재하지 않지 않았느냐. 만약에 화재가 완진된 이후에, 26일 오후에 화재가 완진되었기 때문에 데이터 복구가 아직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데이터 복구가 아직 안 된 상태에서 굳이 예능을 출연해야겠느냐, 처음부터 이렇게만 지적했다면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에서도 겸허히 수용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잃어버린 48시간이라는 프레임을 썼죠. 그러니까 48시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 했다. 화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원수로서 이 일을 내팽개치고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런데 그때 예능 출연도 하지 않았느냐. 이런 식으로 몰아갔거든요. 예능 출연에 대해서만 지적을 했다면 저희가 받아들였겠습니다마는 거짓 허위 선동, 48시간 동안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희도 강대강 대치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에 대한 고발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동원]
지금 고발전이 여야 간에 치고받기식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떤 게 먼저냐, 초기 대응을 대통령실에서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이른바 냉장고, 이번 예능 프로 사태의 핵심을 두 가지로 봅니다.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이런 시기, 국가 데이터 센터가 화재가 났고 초진이 된 이후에 귀국을 했다고 합니다마는 이런 긴급한 시기에 예능 프로그램을 꼭 했어야 되는가가 일단 하나 있고요. 긴급한 시기라는 얘기는 일단 국가 재난사태라고 그건 여당과 대통령실에서도 사실상 인정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에 복구율이 4. 78, 약 5% 안팎밖에 안 됐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지금 잃어버린 48시간, 조금 전에 얘기를 했는데요. 정확하게 중앙재난대책본부, 중대본이라고 하죠. 그 회의를 원래 5시에서 5시 반에 개최를 한 건데요. 그걸 기준으로 하더라도 45시간 대통령의 공개된 동선이 없었다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능 프로그램, 찍을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한 거라도 할 수가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지금 K푸드를 홍보한다는 그 명분을 내세우고 얼마든지 할 수가 있는데 불행히 찍는 날에 화재가 있었습니다. 26일 귀국을 했는데요. 27일, 28일. 방송을 하는 날까지도 국가재난사태가 이어지는데 굳이 그것을 강행을 했어야 됐느냐. 정무감각이 좀 미흡했다라는 얘기고요. 어떻게 어떻게 촬영을 끝내더라도 추석 연휴에 그것을 굳이 방송을 했어야 되느냐. 이것은 물론 방송국과의 관계, 약속, 광고 이런 것들이 있는 것 모르지는 않습니다마는 다 마무리가 된 다음에 깔끔하게 이 사태가 국민들께서 이 정도면 이제 이 사태는 지나가는구나. 그 뒤에 방송하면 뭐가 잘못되나요? 제 상식으로는 아무튼 정상은 아니다. 국가재난사태에서 이것을 강행을 하고 불과 하루 정도 방영 연기를 한 것으로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 저는 상식 이하로 생각이 들고요. 이런 여러 가지 국민들 눈높이에 맞느냐, 안 맞느냐는 곧이어서 정국이 펼쳐질 텐데요. 한 가지 더, 우리가 한두 번 실수하는 것은 용인이 됩니다. 그런데 여러 번 반복을 하면 법적으로도 특정경제가중처벌로 인한 상습범이라고 그러죠, 법적 용어. 우리 이 대통령이 그런 게 꽤 있지 않습니까? 두 가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천 물류화재 사건. 소방대장이 생사를 오가는 상태에서 뭘 했습니까?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떡볶이 먹방을 했고요. 또 한 가지, 김문기 처장의 산타클로스 복장, 이것은 더 길게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마는 바로 이런 것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재난 앞에서 너무 가볍게 처신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국민들의 의구심, 이런 것들이 확산이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간, 쓸개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 삶에 보탬이 되면 무엇이든 마다 않겠다라고 올렸는데 이 글이 지금 공방과는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성치훈]
그럴 수밖에 없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예능 출연이라 하면 국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더 확대하겠다라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마는 예능 출연 자체에 대해서 좋지 않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국민들도 계시겠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여러 국민들을 대표하고 여러 국민들을 설득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 행보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민생 행보에 대해서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또 소통을 좀 더 확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한 행보에 대해서 누군가 비판하더라도 그것을 내가 추진을 해보겠다, 추진을 해야겠다는 것을 말씀드린 거고요. 저는 국민의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렇게 비판하고 지적하고 싶으면,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예를 들면 27일 몇 시까지는 무슨 조치를 내렸어야 된다. 그것 때문에 피해가 확산됐다. 그것 때문에 화재가 완진되는 것이 늦춰졌다. 그것 때문에 데이터 복구가 늦어졌다. 이런 구체적 비판은 하나도 안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왜 현장을 가지 않았느냐. 왜 회의 주재를 빨리 하지 않았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갔으면 불이 빨리 꺼집니까? 현장을 가면 데이터 복구가 빨리 됩니까?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내릴 수 있는 조치를 내리신 건데, 그 조치가 미흡했다면 그것을 지적해달라는 겁니다. 어떤 조치를 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하지 않았느냐. 이것을 저희는 듣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 윤석열 정부는 어땠습니까? 22년에 카카오 화재 사건 그리고 23년에 데이터센터 마비가 한번 왔었죠. 그때부터 지적됐던 것이 이런 데이터센터는 화재를 대비해서 이중화해야 된다. 그런데 이중화에 대한 예산, 윤석열 정부가 기재부에서 올린 것 작년에 다 대폭 삭감해서 올렸었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금 이중화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으면 본인들이 이번 연말 예산 때는 이거 꼭 넣자, 이런 식으로 발전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이재명 대통령이 왜 예능 출연했냐. 이거 하나만 발목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국민들께서도 저는 공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발전적인 이슈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민생법안 처리, 대체 언제 되는 거냐. 이런 의문을 갖는 분들도 많고, 특히나 다음 주 당장 민주당이 13일부터 국감 기간에 본회의도 열어서 민생법안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에서도 협조가 필요한 상황 아닙니까?

[김동원]
그렇습니다. 본회의가 일단 열려야 되고요. 다음 달 월요일 즉 13일이죠. 13일부터는 국감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릅니다. 통상적으로 국감 기간에는 본회의를 안 열거나 아니면 아주 중대한 사안이 있을 경우에 예외적으로 본회의를 여는 게 지금까지 국회 관례였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민생법안이 13일 이후에, 더더군다나 국감 기간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라는 것은 국회 안팎의 견해가 쏟아지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 추석 연휴, 장장 8일, 9일이나 되는 추석 연휴에 온통 예능 프로그램이 국민들의 밥상에 올라간 것, 이게 건강치 못한 것이죠. 그래서 참 아쉽습니다마는 여기서 짧게 제가 보완 설명을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중대본 얘기를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그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바로 똑같은 국가재난사에서는 같은 잣대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도대체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굿판을 벌였느냐, 아니면 롯데호텔 몇 층에 가서 누구를 만났느냐라는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왔을 때 바로 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7시간 어디에 있었냐.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 기억이 나실 겁니다. 이번에 대통령이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게 바로 28일 중대본 아니겠습니까? 28일 오후 5시 반에 중대본 회의 열었을 때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겠죠. 단지 국민들은 동선이 궁금한 겁니다. 그때 45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밝히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밝히지 못하고 자꾸 회피를 하면서 사법처리 운운하고 그러기 때문에 핀트가 잘못 맞춰졌다 하는 얘기죠. 대통령이 중대본에서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공무원들은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된다라고 얘기했는데 바로 그 시간에 본인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공무원의 안타까운 선택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사과를 깨끗이 깔끔하게 하면 이 파장이 적을 텐데 끝까지 대치 상태로 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 타임라인별로 설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저희는 다시 민생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본회의 국감기간에 관례상 안 여는데, 민주당에서는 어떻게든 열어서 민생법안 처리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성치훈]
민생법안이라고 칭해지는 이유가 쟁점법안이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여야가 합의할 법안일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사실상 반대하는 법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실 추석 연휴가 있기 전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통과시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계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그때 여야가 합의되어 있던 법안 통과가 매우 지연이 됐죠. 그런 부분들, 국민의힘은 야당으로서 필리버스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야가 합의했던 법안들은 빠르게 통과시키는 게 국민들을 위해 좋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국민의힘이 나머지 65개의 법안도 우리는 필리버스터 할 수 있다라고 겁박을 했었거든요. 그런 것들로 봤을 때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은, 국정감사는 사실상 야당의 시간이거든요. 야당이 행정부를 비판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빼앗는 게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마는 본회의 때 빨리 모여서 쟁점법안이 아닌 민생법안, 합의 법안이면 한두 시간이면 수십 개의 다 통과시킬 수 있거든요. 그것을 빨리 하자는 거죠. 그리고 저도 보좌진 시절에 국정감사를 해봤습니다마는 국정감사가 물론 그 기간에는 너무 바쁘고 힘든 기간이기는 합니다마는 월, 화, 수, 목, 금 다 기관 감사를 하지는 않아요. 수요일 정도에 쉬는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날짜, 적당한 시간을 여야가 합의해서 정한다면 국민들을 위한 법안,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추석 연휴 끝나면 여당이 추진하는 3대 개혁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나 정청래 대표가 SNS에 상기하자라면서 검찰, 사법개혁부터 시작해서 다시 한 번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동원]
조금 전에 민생법안 얘기를 그렇게 민주당에서 얘기를 하다가 또 정청래 대표는 상기하자 3대 법안 하면서 메시지를 연달아서 냈습니다. 상기하자, 12. 3 비상계엄. 잊지 말자, 노상원 수첩.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는데요. 이게 앞뒤가 맞는 얘기일까요? 민생에 집중을 하려면 이런 메시지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걸 왜 모릅니까? 그런데 민생, 민생 중요하다고 얘기를 해놓고 또 상기하자, 비상계엄. 잊지 말자, 노상원 수첩. 글쎄요, 이게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어내는지 우리가 이거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국민의힘, 민생법안에 대해서 당연히 시급하게 처리가 되어야 된다는 것은 두 말 할 여지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당, 지금 절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여기에 협조를 할 것, 이것은 기본 상식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상기하자, 수첩. 또 잊지 말자 계엄, 이렇게 얘기를 하면 민생법안은 저들의 머릿속에 중요한 안건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우리가 미루어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는 게 앞으로도 분명히 13일부터 흘러나갈 것입니다, 국감을 통해서. 그런데 정말로 추석 민심에서 확인이 됐듯이 민생이라든가 국민들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그것을 조금이라도 살펴보면 전향적인 자세로 다시 여야 간에 대치가 아니라 타협의 모습을 국민들은 반드시 보기를 바란다라는 것을 상기해 주기를 바랍니다.

[앵커]
이 글이 올라온 시점을 두고 공교로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우상호 정무수석이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속도, 온도 차가 날 때가 있는데 이것을 고민할 때 난감한 부분들이 있다, 이 발언이 알려진 이후에 상기하자,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는 속도조절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속도를 잊지 말고 더 몰아세워야 된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엇박자설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요.

[성치훈]
그런데 대통령실과 당이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속도에 대한 이견은 몇 번 노출이 됐었죠. 저는 정청래 대표가 공교롭게 타이밍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연휴가 끝나가는 분위기니까 연휴 중에는 이런 개혁법안을 빨리 추진해야 된다, 완성해야 된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가 부담스럽죠. 국민들도 쉬시고 사실 정치권도 민심을 청취하면서 쉬는 기간이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가는 기간에 우리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산적해있다는 차원에서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보고요. 우상호 수석께서 하신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과 엇박자가 난다. 그래서 곤란할 때가 있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이런 방향의 말씀을 하셨다기보다는 당과 속도에 대한 이견이 있으니 우리가 잘 논의해서 맞춰가겠다, 저는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정부 때도 수평적 당정관계를 해야 된다고 야당인 저희가 계속 비판을 했던 것처럼 저희도 당이 그렇게 간다고 해서 대통령실에서 압박하고 억누를 수 없습니다. 당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요. 그러면 대통령실에서도 최대한 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그래도 속도조절. 왜냐하면 대통령실과 정당의 입장이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이재명 대통령도 대표 시절 때는 특정 진영을 대표해서 당대표가 되셨습니다마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통령제 국가에서의 국가원수는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겁니다. 모든 진영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밖에 없는 상황상 속도조절도 하자고 주장을 하고 계신 거니까요. 그다음에 당에서 속도를 맞춰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당정 간에 묘한 기류 속에 박지원 의원도 말을 보탰습니다. 당이 왜 이래? 이런 말은 카톡에서나 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타당 이야기지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동원]
지금 박지원 의원이 어디에 서 있습니까? 바로 당에 서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지금도 박지원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면 그런 얘기를 안 했겠죠. 본인은 대통령실하고 거리를 일정 기간 둔 바로 당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사안사안마다 지금 박지원 의원이 당직을 뭘 맡고 있는 게 있나요? 존재감을 생각을 해서 항상 사안사안마다 저렇게 훈수를 두는 그런 상황인데요. 글쎄요, 박지원 의원이라든가 원로급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서 당의 실세들은 그런 얘기 참고하겠습니다 정도로 그런 얘기도 오히려 안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당은 당내에도 주류와 비주류 간에 상당한 갈등 관계가 이렇게 전초전이다라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내의, 또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이것은 추석을 지나서 과연 민심이 어디에 있느냐를 파악하는 순간 상당히 내년 지방선거까지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지방선거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한 8개월 정도 남았는데 벌써 준비,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 탈환에 굉장히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성치훈]
사실 지방선거에서, 전체적인 선거에서 대승해도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면 왠지 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거든요. 그만큼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이런 굵직굵직한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는 사실상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무게감이 매우 크잖아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이후 넥스트 이재명 시대를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탈환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요. 지금까지는 그렇게 두드러지는 후보군이 없습니다마는 저는 다양한 후보군들이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쏟아져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울에 계신 현역 의원들 중에 다선 의원들이 매우 많고요. 그리고 서울시장 출마를 꿈꾸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정운호 성동구청장 같은 경우에는 중앙정치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각종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외에 홍익표 전 원내대표라든지 이런 분들도 계속 이야기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는 이런 중요한 서울시장 자리가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치러지게 되면 아마 각종 후보군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 건전한 경쟁을 거쳐서 좋은 후보를 낼 수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 그래픽으로도 후보군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에서는 큰 한방이 필요하다. 이런 분석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어찌됐든 간에 오세훈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원]
지금 당 지지율, 이것보다도 서울시장에 대한 가상 대결 이게 조사된 게 있는데 거기에는 지금 현 오세훈 시장의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죠. 그러니까 지금 저렇게 9명, 10명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거의 구능할거식으로 나옵니다마는 경쟁력 면에서 아직까지 현 시장, 오 시장을 추월하거나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 후보들이 없는 것도 사실은 현실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고민이 거기에 있는데요. 어느 광역단체보다도 서울시장을 둘러싼 지방선거가 가장 주목을 받고 거의 혈투를 이룰 것이다라는 것은 불문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힘에서도 서울시장은 반드시 지켜야 되겠다라고 하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오세훈 시장 말고도 두세 분의 유력 주자들이 또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치열한 양상이 전개가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쉽게 현 시장한테 자리를 만들어주고 하는 것보다 철저하게 경쟁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기지사 자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현직인 김동연 지사가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추미애 의원 같은 경우에도 경쟁 전망이 나오기도 하고, 당심과 민심에 따라서 추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던데요.

[성치훈]
그렇죠. 현재 룰은 5:5잖아요. 당원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인데 이게 바뀔 가능성, 논의도 된다고 얘기가 있기 때문에 룰에 따라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원 중심으로 하게 된다면 추미애 의원이나 김병주 의원,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렇게 강성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계신 분들이 유리하겠죠. 하지만 일반 여론조사가 한 50%가 유지되는 한, 그렇다고 하면 현직 도지사인 김동연 지사도 충분히 해볼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경기도 지사와 관련해서는 결국 룰 세팅이 어떻게 되느냐, 룰 세팅에 따라서 아마 후보군의 희비가 엇갈릴 거라고 보고요. 지금 드러나지 않은 추미애 의원이나 김병주 의원 이외에도 원외에 계신 분들이나 이런 분들도 상당히 많이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이 역시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후보군이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나경원 의원은 어제 경기지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선을 확실하게 긋기도 했거든요.

[김동원]
그렇습니다. 본인의 정치기반이 대부분 다 서울에서 있지 않습니까? 경기도에 갔다 온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경기지사가 마땅히 뚜렷한 후보가 없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 어떠냐, 이런 상황인데. 본인이 적극 선을 그었죠. 제가 보기에도 나경원 경기지사 후보가 성사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은 전에 한 번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을 염두에 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고, 경기도지사에 눈길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서울시장의 중요성은 말씀을 드렸고요. 경기지사도 그에 못지 않은 상황이니까 저희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광역단체장을 탈환 또는 지키기 위해서 전략이라든가 이런 게 지금도 잘 진행되고 있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치훈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김동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