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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권에선 고발전이 확산 양상을 보이며정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두 분 나오셨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 말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이렇게 정치권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한데. 하루 늦춰져서 어제 방송됐고 시청률도 꽤 높았더라고요.
[박원석]
이 프로그램이 아마 역대 사상 최고 시청률이 나온 것으로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는데요. 아무래도 논란이 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까 시청률도 따라서 높아진 게 아닌가 싶고요. 또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관심이 많이 집중됐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정치권에서 정쟁을 벌일 문제인가. 지금 서로 고소고발전까지 치닫고 있는데 조금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서 이게 국가적인 전산망 마비 사태가 왔고 그걸 복구해야 하는 그 시점에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무를 방기한 게 아니고 비상대책회의도 주재했고 또 중대본 회의도 주재를 했고 그 사이에 예정돼 있던 저 프로그램 녹화를 한 것을 두고서 그렇게까지 문제를 제기할 사안인가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통령실 대변인의 아쉬운 브리핑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녹화가 있었던 시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개를 하고 사실을 확인시켰으면 됐을 텐데 그 브리핑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야당 의원을 향해서 고소고발을 언급한 게 감정적인 대립을 격화시킨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사실은 거의 다 확인이 됐고요. 이걸 가지고 대통령이 마치 정상적인 직무를 저런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서 방기한 것처럼 그렇게 본질을 호도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적합한 그런 야당의 문제 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K-푸드 홍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보다도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서 국민들과 가까운 방식으로, 국민들 삶에 가까운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했던 그런 시도였던 것 같고. 아마 해당 방송사도 그런 취지에서 대통령 부부를 섭외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지리라고는 저걸 추진했던 방송국도 그리고 대통령실도 예상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에서는 출연 자체보다도 녹화를 했던 시기, 초기에 대통령실의 대응, 이런 것들을 문제를 삼는 것 같습니다.
[최수영]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별것 아닌 문제가 이상하게 불거진 걸 가지고 우리가 왜 개그를 가지고 다큐로 받느냐 이런 얘기를 흔히 쓰잖아요, 일상에서. 이 사안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대통령이 예능 촬영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것들은 충분히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니까 할 수가 있죠. 그런데 문제가 의도가 선하다고 결과까지 선한 게 아닌 사례가 되어버린 거죠. 이게 녹화를 할 당시가 어쨌든 국가정보가 다 소실되는 아주 재앙이 있었던 건데 대통령은 물론 일상적으로 주재하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그날 녹화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시간까지 공개된 것을 놓고 보면 최소 3시간 반 이상이 녹화에 소요됐다고 추정되고 있다고 보고 그러다 보니까 또 5시로 예정된 국가안보점검회의가 30분 연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에서 과연 그럼 대통령이 국가안보 그다음에 국가위기 이런 것은 대통령의 직무로서 반드시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실체적 의무인데 사실 예능 출연이라는 것은 선택적인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실체적으로 정말 해야 하는 일을 방기하고 선택적으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에 대통령이 참여했다, 이게 논란이 된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대로 정치는 어찌보면 이성보다는 감성의 영역이고 결과보다는 과정의 영역이고 그리고 실체보다는 태도의 영역인데 이게 저는 국민의 감정 그다음에 야당의 공격을 촉발했던 지점이 아니었나 싶고요.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실 대변인이 굉장히 부적절했죠. 왜냐하면 별것 아닌 사건을 키우는 이슈를 발화점으로 높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찬반이 팽팽한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하루만 연기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연휴 자체 뒤로 해서 다음 주말쯤에 방영해도 오히려 그게 나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약간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비춰진 이 측면이 정무적 관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의도했던 그 효과가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의도했던 그 효과가 오롯이 나타나는 데는 문제가 있었던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올려서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지금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메시지가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석]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어쨌든 대통령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국정을 대하는 마음가짐, 태도, 그것에 관한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에 더해서 지금 관세협상을 둘러싸고 어쨌든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미국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그대로 수용하기가 어렵고 어떻게 보면 우리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굉장히 부당한 요구를 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 부분은 제일 윗줄에 있는 거죠,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더라도...
[박원석]
그런 부당한 요구에 그대로 응할 수는 없고. 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어쨌든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를 모른 척할 수는 없고. 일종의 딜레마적인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간과 쓸개를 내주더라도 또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할 일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거라고 보고요. 물론 지금 야당의 그런 공세가 굉장히 거센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의식해서 저런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 이렇게 인식할 수 있는데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국민들한테 추석 인사를 하면서 무엇보다 민생이 우선이다라는 얘기가 초점이었고 그 중간에 저 얘기가 들어간 거라서, 물론 이게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또 저렇게 일종의 오기로 야당을 대한다 이렇게 공세를 취할 수도 있는데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그런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바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니까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비판했더라고요.
[최수영]
저는 이걸 보면서 굳이 이걸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표현했어야 하는가. 야당의 문제 제기라든가 국민들도 지금 다 여기에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좋아하거나 반기는 건 아니거든요. 찬반이 팽팽한 이런 이슈란 말이에요. 그러면 조금 우회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반박하듯이 하는 게 과연 옳았던 메시지인가 싶어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경제는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면 저는 최소한 이런 사안에서는 대통령이 피해가는 듯한, 우회하는 듯한 모습이 필요한 것 같은데 나는 내 길이 옳기 때문에 가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택이 될 수 있다면, 이 얘기는 K-푸드라는 게 굉장히 한국의 미래의 먹거리로 한국의 문화콘텐츠로 자리할 수 있다고 대통령은 생각하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보십시오. 어쨌든 이걸 하는 주무부처인 아직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산망은 복구가 0%입니다.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주무부처가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러면 K-푸드 홍보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국격이 올라가고 콘텐츠가 확산됩니까? 그 정도로 우리 K-푸드가 허약합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개입한다고 해서 콘텐츠의 격이 올라간다고 치면 그건 매우 허약한 콘텐츠고 그렇게 가서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대통령이 굳이 야당의 문제 제기를 오해고 나는 이걸 정면돌파할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내가 듣지 않겠다는 약간 이렇게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무적 메시지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오히려 대통령이 이렇게 반응하고 또 당에서는 야당 대표를 고소고발하는 정면으로 받아치는 이런 것들이 과연 대통령이 얘기하는 협치와 정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중적인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바로 지금 그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 부분은 이야기를 또 하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속에 오늘 민주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야 입장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의 행적에 대해서 대통령실 두 차례에 걸쳐서 소상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그 이후에도 48시간의 행적은 결국 거짓이었다 라고 하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저질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번에 제대로 한 번 민주당을 공격한 방증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나서서 제1야당의 대표를 고발한다? 이게 바로 공포정치입니다. 모든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추석 명절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민주당이 어쨌든 장동혁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여야 고발전이 격화하고 있는데 명예훼손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어디 있냐고 질문했는데 그것도 명예훼손이냐, 이렇게 서로 공방을 계속 이어가네요.
[박원석]
아마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48시간에 대해서, 48시간 대통령이 사라졌다고 장동혁 대표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얘기한 게 허위사실이다. 그런 허위사실이 프레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강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미 대통령실에서 시간대별로 그에 대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대통령이 뭘 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다 확인이 됐고요. 48시간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다소는 민주당의 강한 대응이 어떻게 보면 긁어부스럼격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아쉬운 면이 있고요. 더군다나 상대가 야당의 대표잖아요. 물론 야당 대표의 비판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어쨌든 이게 서로 간에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고소고발까지 갈 문제인가. 물론 주진우 의원을 비롯해서 야당 쪽에서도 강유정 대변인이나 또 민주당의 박수현 대변인이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소고발하겠다, 그런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맞대응 성격을 지닌 것도 맞긴 한데. 그런데 여야가 이런 일로 서로 고보고발을 주고받으니까 결국 모든 문제가 다 사법부로 가서 마치 사법부가 정치를 좌우하는 것과 같은 그런 결론이 맺어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사법부는 저런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저런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게 정치를 사법화시킴으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사법의 정치화 문제까지 연결되는 건데요. 저는 여야가 갈등은 늘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갈등은 늘 겪습니다. 그런데 갈등이라는 게 대화의 출발점이지 그게 마치 단절의 종착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보면 여야 관계나 정치권의 분위기가 어쨌든 갈등이 대화를 위한 갈등이 아니고 아예 그냥 관계를 단절하는 그런 성격의 갈등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걱정스러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명절이 너무 연휴가 길기 때문에 저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왜냐하면 정치권에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데 추석 연휴에 굉장히 큰 이슈가 하나 생기는 바람에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진단 말이죠.
[최수영]
정기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야당 대표, 제1야당 대표를 고소고발한 사례는 제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최소한 87년 체제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 2000년 이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지금 벌어진 거예요. 제1야당 대표를 여당이 고소고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치가 없게 된다. 정치의 사법화를 말씀하셨는데 모든 것을 자꾸 사법의 정치화를 얘기하면서 정치의 사법화가 사실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한 것 아닙니까? 이 사안을 정치가 풀지 않고 오히려 법의 영역에 갖다놓고 정치는 뭘 하자는 얘기입니까?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예능 출연 하나가 그냥 대통령실이 정중하게 이번에 사실 국가적 재난이 있기 때문에 연장을 정중이 요청했다고 해서 저는 일주일이나 열흘 연장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루 연장한 거예요. 어찌 보면 사실 여기에서부터 야당의 공세가 촉발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마치 추석 당일을 추석 하루 그냥 연장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가 되니까 자꾸 이게 대통령실이라든가 여권 측의 진의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게 보이지 않는 부작용을 낳은 거예요. 생각해 보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세월호 문제를 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뿐만 아니라 도덕적 책임도 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 사안 자체라는 게, 제가 해석을 붙인다면 모든 국가적인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무한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합니다. 현장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현장은 정작 가지 않으시고 예능을 찍었다. 야당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죠. 그 제기했다는 문제 하나 가지고 당신은 법정에서 우리가 심판할 거야라고 하면 이 땅의 정치는 어디서 찾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건 매우 과한 반응이고.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정기국회를 더 격랑 속으로 몰고 가는 방아쇠를 당긴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설이나 추석이나 이렇게 큰 명절 때는 보통 정치인들은 지역 민심 들으러 지역을 내려가곤 해서 특히 SNS에 글을 올리더라도 덕담 올리고 보통 이 정도인데 오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습니다, SNS에.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 한 장에 저렇게 보이지만 저게 각 한 장씩 3개를 올렸는데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개혁. 상기하자 검찰 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상기하자 12.3 비상계엄, 잊지 말자 노상원 수첩, 이렇게 세 가지를 올렸는데 이것을 이렇게 연결하시더라고요.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법부 비정상 행위 파헤치되 보복하듯이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이런 발언을 해서 그것과 관련해서 오늘 SNS에 올린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있던데요.
[최수영]
저는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우상호 수석이 지금 뭔가 당정의 엇박자, 특히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보합세는 왔습니다마는 추세가 계속 하락 추세였잖아요. 이것이 대통령실이라기보다는 여당이 개혁의 속도를 높이는 바람에 이게 국민적 부작용을 낳았다. 여론의 악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생각하는 듯한 뉘앙스로 언론 인터뷰를 몇 번 했어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하는데 정청래 대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이런 본질적인 것, 이른바 사법개혁, 검찰개혁 그다음에 계엄에 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선순위이고 이번에 개혁에서 우리가 속도에서 완성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이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계속 이방향으로 나가겠단 의지를 보인거죠. 그러면 우상호 수석이 지금 우려하는 것과 계속 정면 배치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쨌든 이렇게 이재명 정부의 6개월 골든타임이 관리된다. 우상호 수석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냈는데 아직 정청래 대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합니다. 이렇다면 당정의 엇박자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고 엇박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이런 것들이 지지율이라든가 당과 대통령실의 이른바 커플링 현상, 동조화 현상을 보여주면서 동반 추락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상호 수석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 같아요.
[앵커]
박 의원님.
[박원석]
글쎄요, 정청래 대표의 저 메시지는 어쨌든 연휴 이후에도 내란 청산과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라는 일종의 예고라고 볼 수 있겠죠. 그에 대한 해석으로 우상호 수석이 얘기하고 있는 속도 조절에 대해서 일종의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거다. 이런 해석이 있는데요. 확실히 어쨌든 개혁의 속도에 대해서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약간의 온도 차이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고요. 그러나 이게 갈등으로 드러나고 있거나 그게 표면화되거나 그런 정도의 상황은 아니고. 아무래도 당은 선거를 치러야 하고 또 이른바 핵심 지지층의 강한 요구, 그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반면에 대통령실은 국민 전체 여론을 살피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통합이라는 그런 궁극적인 방향을 향해서 개혁의 속도나 개혁의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배치하고 그런 것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차이에서 오는 거라고 보고요. 당청 간 계속 협의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어쨌든 검찰개혁은 한 텀이 넘어가고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그 1년 동안에 얼마나 완성도 높은 세부적인 방안을 만들어내느냐가 과제일 것 같고. 그런데 사법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공세가 지속되는데 그에 대해서 여론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 실익이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일종의 일방적인 여당 의원들의 성토장 비슷하게 청문회가 진행됐고 추석 연휴 끝나고 나서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2차전을 예고했단 말이에요. 과연 조희대 대법원장 한 사람을 향한, 물론 조희대 대법원장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지만 한 사람을 향한 공세가 사법부 전체를 흔드는 것으로 비춰지는 지금의 모습이 여당이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까. 그런 점에 대해서는 우상호 수석의 지적 같은 것들을 귀 기울여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꼭 방향만 맞는다고 좋지 않은 것이 어쨌든 지금 속도하고 온도 차 이런 이야기들을 해서 말이죠. 보통 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2인 3각 했을 때 둘이 스텝이 꼬이면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우상호 수석은 우려하면서 얘기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말씀 나누기로 하고요. 이 주제는 여기까지 하고요. 내년 지방선거 얘기를 해 볼 텐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사들의 차출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시장 이야기도 나오고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많은데 현 오세훈 시장을 꺾기에는 역부족 아니냐 이런 시각들도 꽤 있습니다.
[박원석]
공개되지는 않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충분하지는 않다, 이런 얘기들이 세간에 돌아다니고 그래서 김민석 총리나 강훈식 비서실장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더 나아가서 기업인이라든지, 아직 민주당 소속이 아닌 외부인사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여러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았습니다.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 구도, 지방선거 전체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확정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김민석 총리는 지난달에 있었던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교적 분명하게 표명했어요. 그래서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최근에 있고요.
[앵커]
나머지 보면 현역 의원들이 상당히 많아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지금 다선 중진의원들이 서울에도 많기 때문에 어쨌든 다 지방선거 준비를 하고 있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준비를 학있고, 아직 선언은 안 했지만 저렇게 예상 후보군들이 형성돼 있고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한 그런 비서실장을, 비서실장 된 지 1년도 안 돼서 서울시장 후보로 낸다는 게 기존의 정치문법으로 보면 여러 가지 무리가 있거든요. 때문에 강훈식 비서실장도 그런 이야기가 회자되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분 이름이 계속 나오기는 하겠지만 출마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이지 않을까. 결국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데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 이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지금 시간이 꽤 지난, 100일이 훌쩍 지나기는 했습니다마는 잡음 없이 지나는 것 같아요.
[최수영]
대통령실에서 무리 없이 아마 리더십을 관리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안정적 운영도 안팎으로 다 호평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으로 바로 건너간다거나 또 그다음에 직접 브리핑한다든가 노출 빈도도 높이면서 주목도도 끌어올리는데 그런데 여권의 고민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데 지방선거 다 이겨도 서울시장 지면 진 겁니다. 그게 가장 고민이죠. 그런데 서울시장을 꺾으려니 오세훈 시장의 인지도가 만만치 않아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용어에 에펠탑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우뚝 서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아본다는 거죠. 인지도는 어마어마한 자산이거든요. 그러면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건 정치권에서 가장 큰 상징 자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 시장의 저런 압도적인 인지도에 여권의 누구를 대입해도 승산이 아주 뚜렷이 나타나지 않다 보니까 여기저기 대입하다 보니 저는 나중에 급하면 김민석 총리도 차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여권의 고민이 이럴 겁니다. 누구를 세우더라도 지금 오세훈 시장에 필적할 만한 인지도를 높이고 그런 노출도라든가 대중적인 호감도를 자꾸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 하반기 정치권에서 누가 더 여권에서 굉장히 주목도를 높이는 그러한 역할들을 부여받는가가 서울시장 출마의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우상호 정무수석 한번 보겠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우상호 정무수석이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선을 지냈습니다. 때문에 고향이 강원도고 강원도 출신이어서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는데 자연스럽게 서울시장 출마하는 게, 과거에도 또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적이 있었고. 자연스럽죠. 그런데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되기 전까지는 강원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 가능성이 조금은 더 크지 않은가 싶은데 앞서 저희가 얘기를 나누었듯이 지금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의 경쟁력이 오세훈 시장에 비해서 여전히 떨어진다 이런 평가가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하마평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중에 우상호 수석도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선을 지냈기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찌됐건 간에 서울시장 선거는 어쨌든 전체 지방선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의 비중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고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안 되면 영입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후보군이 정말 많습니다. 한 10명 정도 가까이, 여당에서만 지금 분류가 되고 있고요. 경기도지사를 한번 짚어보죠. 지금 현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있는데 민주당 당내 경쟁부터 넘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표 보시는 것처럼 김병주 의원, 김용민 의원, 이언주 의원,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현역 의원들이 쫙 깔려 있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동연 지사, 사실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사실 험지가 돼버렸습니다. 과거에는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전직 지사들이 16년 연속 보수에서 깃발을 꽂은 곳인데 2020년 즈음에서 야권의 텃밭이 된 이유가 부동산 때문에 경기도로 이주했던 4050 블록이 완전히 유권자 지형을 구축해버렸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우위를 갖춘데다가 아직은 내년 선거는 경기도에서 일단 탄핵심판이라는 구호가 먹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권 입장에서는 예산이 곧 본선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여기에 오르는 사람들이 김동연 지사를 겨냥해서 강한 발언을 내는 것은 결국 강성 당원들이 과표집돼야만 경선에서 이기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어찌됐건 여권은 경기지사는 크게 고민을 안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누구를 내세워도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만 김동연 지사와 교통정리를 어떻게 잘 경선 과정에서 할 것인가. 이게 정무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추미애 의원 출마설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선언만 안 했지 거의 정치권에서는 언급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추미애 의원이 원래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지역구를 이번 총선에 하남으로 옮겨서 하남으로 당선됐잖아요. 경기도에 적을 갖고 있는 다선 중진 의원이 됐기 때문에 경기지사에 출마할 만한 명분이나 혹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민주당의 경선 룰이라는 게 권리당원 표심을 50%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 강성 지지층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추미애 의원이 경선에 나서게 되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거다 이런 전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에 경기지사가 됐던 지난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2021년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하고 단일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에 입당해서 그 후광 효과로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고 경기도지사가 됐는데 여전히 당내 기반은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현재 룰로 당내 경선을 했을 때 현직 지사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상대하는 게 만만치 않을 거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고요. 어쨌든 경선이라는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현직 지사라는 김동연 후보의 입지와 프리미엄 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의원 포함한 후보들 간의 대결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나머지 후보군들이 정말 만만치가 않은데 여기에 맞설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 한번 보면 일단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은혜 의원하고 송석준 의원, 지금 거론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 대구 출신인데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김학용, 원유철 전 의원이 지금 거론되고 있네요.
[최수영]
현실적으로 보면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의원 아니면 한동훈 전 대표 차출설밖에 안 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내 경선은 지지자들의 최대 동원이 관건이지만 본선은 관전자들의 최대 참여가 승부를 가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경기도에 이른바 진보 블록이 4050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도층에 아직은 많이 있기 때문에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본선에서 확장성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후보는 당원의 많은 과대표집을 얻은 사람이 될 테니까. 그렇다면 민심에 가까이 근접할 수 있는 후보를 낼 경우 그나마 한번 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유승민이나 한동훈 전 대표가 되겠죠. 저는 이걸 만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략적 허용 차원에서 이것을 과연 수렴할 것이냐 이게 관건이 될 거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국민의힘의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분들을 내세울 경우에는 본선 확장력이 없기 때문에, 특히 경기도에서는. 제가 보기에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유승민 전 의원의 두 분의 중도 소구력이 있거나 확장성이 있는 사람들의 차출설 내지는 등판설이 아마 가장 유력한 설이 되지 않나 싶어요.
[앵커]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서울시장 얘기도 나오고 있고 내년에 지방선거랑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같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죠, 인천 계양을, 여기에도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박원석]
여러 군데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중도층을 소구할 수 있는 소구력을 일정하지 갖춘 정치인이기 때문에 험지에서도 해 볼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있는데요. 문제는 과연 현 장동혁 대표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재보궐선거든 지방선거든 공천을 줄까, 이게 관건일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과 전한길 두 사람 중 누구를 공천 주겠냐 했더니 전한길을 공천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여전히 양측 사이에 감정적 골이 굉장히 깊고 최근에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또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 당 게시판 사태를 장동혁 대표가 직접 거론하는 그런 모습으로 봤을 때 여전히 관계 회복 가능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미지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잠재적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내년 재보궐선거 혹은 지방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될 만한 지역에 공천할 것인가, 이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오히려 희박한 게 아닌가 싶고요. 앞서 경기지사 얘기 나왔는데 사실은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입니다. 누구도 출마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특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자기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하는 형편이고. 그런데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면 김은혜 의원이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 어쨌든 유승민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그리고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심 공천으로 김은혜 의원을 윤심 낙점을 해서 경선에 뛰어들어서 낙선하고 당시에 아마 유승민 후보가 출마했더라면 승부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이 현역 의원이라는 경쟁력도 있고 하니까 본인이 출마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본인은 난색을 표하고 있고 오히려 어려운 선거다 보니까 저렇게 원외 인사들이 자꾸 거론이 되는데 지금 현직 의원들도 경쟁력이 없는데 원외 인사들이 경쟁력이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랬습니다. 지방선거 지금 국민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금 한동훈 전 대표 생각은 어떨까요?
[최수영]
지금 한동훈 대표 생각은 굉장히 사실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둘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어쨌든 공고화되고 있기는 한데 사실 연말을 기점으로 특검 수사의 결과 나올 무렵에 국민의힘의 내부 지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잘못 거기에 얘기했다가 이른바 지방선거 프레임에 갇히고 한동훈 등판설, 한동훈 출마설, 한동훈 차출설이 언론에 오르내리게 되면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그 프레임에 갇혀버리기 때문에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경원 의원이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나 경기도지사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제적으로 얘기하는 걸 놓고 보면 지금 지방선거를 둘러싼 유력 정치인들의 셈법이 굉장히 제각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방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 인물로 조국 조국혁신당의 비대위원장 얘기를 해 볼 텐데 참 추석에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인물 이야기도 나옵니다마는 정치권에서. 조국 비대위원장이 이 정도 거론 안 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여전히 차세대 대선주자 조사를 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쨌든 조국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로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회복이 안 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언론이나 또 국민들 여론 사이에서 회자되는 비중도 많이 줄어들었고 조국 전 대표 개인으로서도, 당도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요. 저는 조금 구조적인 차원에서 보면 조국혁신당은 일종의 프로젝트 정당이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도 3년은 너무 길다.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전면에 내세우고 총선에 비례대표만 출마시켜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유도한 그런 정당이었고 어쨌든 국민들이 보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내란이었지만 심판을 받았고 탄핵이 됐고 그리고 이재명 정부 시대가 열렸는데 조국혁신당이나 조국 전 대표의 효용 가치랄까 이런 것들이 그 당시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죠.
[앵커]
지금 정당 지지도만 보더라도 지난번에 말씀하신 총선 때 10%가 넘었잖아요. 10%가 넘었는데 지금 한 여론조사에서는 3%,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그다지 존재감이 많지 않습니다, 3.3%. 앞선 그래프에서는 개혁신당보다도 수치상으로 떨어지는 그런 수치를 보였습니다마는.
[최수영]
이게 간단한 거예요. 그러니까 조국 비대위원장의 쓰임새는 끝난 거죠. 왜냐하면 사법개혁이라든가 개혁의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는데 그 쇄빙선 역할을 이미 정청래 대표가 워낙 세게 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비대위원장의 존재감을 다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정치적 존재감을 지금 정청래 대표가 다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위원장의 조국혁신당은 한계를 그냥 노정하면서 현실적으로 추락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조 비대위원장이 이 상황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번 성 비위 사건 때도 그랬지만 정치적으로 나서야 할 때, 물러서야 할 때 그 구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조 위원장이 이런 난관들을 얼마만큼 극복해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추석 특집으로 내년 지방선거 얘기까지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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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권에선 고발전이 확산 양상을 보이며정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두 분 나오셨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 말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이렇게 정치권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한데. 하루 늦춰져서 어제 방송됐고 시청률도 꽤 높았더라고요.
[박원석]
이 프로그램이 아마 역대 사상 최고 시청률이 나온 것으로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는데요. 아무래도 논란이 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까 시청률도 따라서 높아진 게 아닌가 싶고요. 또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관심이 많이 집중됐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정치권에서 정쟁을 벌일 문제인가. 지금 서로 고소고발전까지 치닫고 있는데 조금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서 이게 국가적인 전산망 마비 사태가 왔고 그걸 복구해야 하는 그 시점에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무를 방기한 게 아니고 비상대책회의도 주재했고 또 중대본 회의도 주재를 했고 그 사이에 예정돼 있던 저 프로그램 녹화를 한 것을 두고서 그렇게까지 문제를 제기할 사안인가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통령실 대변인의 아쉬운 브리핑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녹화가 있었던 시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개를 하고 사실을 확인시켰으면 됐을 텐데 그 브리핑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야당 의원을 향해서 고소고발을 언급한 게 감정적인 대립을 격화시킨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사실은 거의 다 확인이 됐고요. 이걸 가지고 대통령이 마치 정상적인 직무를 저런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서 방기한 것처럼 그렇게 본질을 호도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적합한 그런 야당의 문제 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K-푸드 홍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보다도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서 국민들과 가까운 방식으로, 국민들 삶에 가까운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했던 그런 시도였던 것 같고. 아마 해당 방송사도 그런 취지에서 대통령 부부를 섭외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지리라고는 저걸 추진했던 방송국도 그리고 대통령실도 예상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에서는 출연 자체보다도 녹화를 했던 시기, 초기에 대통령실의 대응, 이런 것들을 문제를 삼는 것 같습니다.
[최수영]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별것 아닌 문제가 이상하게 불거진 걸 가지고 우리가 왜 개그를 가지고 다큐로 받느냐 이런 얘기를 흔히 쓰잖아요, 일상에서. 이 사안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대통령이 예능 촬영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것들은 충분히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니까 할 수가 있죠. 그런데 문제가 의도가 선하다고 결과까지 선한 게 아닌 사례가 되어버린 거죠. 이게 녹화를 할 당시가 어쨌든 국가정보가 다 소실되는 아주 재앙이 있었던 건데 대통령은 물론 일상적으로 주재하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그날 녹화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시간까지 공개된 것을 놓고 보면 최소 3시간 반 이상이 녹화에 소요됐다고 추정되고 있다고 보고 그러다 보니까 또 5시로 예정된 국가안보점검회의가 30분 연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에서 과연 그럼 대통령이 국가안보 그다음에 국가위기 이런 것은 대통령의 직무로서 반드시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실체적 의무인데 사실 예능 출연이라는 것은 선택적인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실체적으로 정말 해야 하는 일을 방기하고 선택적으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에 대통령이 참여했다, 이게 논란이 된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대로 정치는 어찌보면 이성보다는 감성의 영역이고 결과보다는 과정의 영역이고 그리고 실체보다는 태도의 영역인데 이게 저는 국민의 감정 그다음에 야당의 공격을 촉발했던 지점이 아니었나 싶고요.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실 대변인이 굉장히 부적절했죠. 왜냐하면 별것 아닌 사건을 키우는 이슈를 발화점으로 높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찬반이 팽팽한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하루만 연기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연휴 자체 뒤로 해서 다음 주말쯤에 방영해도 오히려 그게 나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약간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비춰진 이 측면이 정무적 관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의도했던 그 효과가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의도했던 그 효과가 오롯이 나타나는 데는 문제가 있었던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올려서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지금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메시지가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석]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어쨌든 대통령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국정을 대하는 마음가짐, 태도, 그것에 관한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에 더해서 지금 관세협상을 둘러싸고 어쨌든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미국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그대로 수용하기가 어렵고 어떻게 보면 우리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굉장히 부당한 요구를 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 부분은 제일 윗줄에 있는 거죠,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더라도...
[박원석]
그런 부당한 요구에 그대로 응할 수는 없고. 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어쨌든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를 모른 척할 수는 없고. 일종의 딜레마적인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간과 쓸개를 내주더라도 또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할 일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거라고 보고요. 물론 지금 야당의 그런 공세가 굉장히 거센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의식해서 저런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 이렇게 인식할 수 있는데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국민들한테 추석 인사를 하면서 무엇보다 민생이 우선이다라는 얘기가 초점이었고 그 중간에 저 얘기가 들어간 거라서, 물론 이게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또 저렇게 일종의 오기로 야당을 대한다 이렇게 공세를 취할 수도 있는데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그런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바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니까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비판했더라고요.
[최수영]
저는 이걸 보면서 굳이 이걸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표현했어야 하는가. 야당의 문제 제기라든가 국민들도 지금 다 여기에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좋아하거나 반기는 건 아니거든요. 찬반이 팽팽한 이런 이슈란 말이에요. 그러면 조금 우회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반박하듯이 하는 게 과연 옳았던 메시지인가 싶어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경제는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면 저는 최소한 이런 사안에서는 대통령이 피해가는 듯한, 우회하는 듯한 모습이 필요한 것 같은데 나는 내 길이 옳기 때문에 가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택이 될 수 있다면, 이 얘기는 K-푸드라는 게 굉장히 한국의 미래의 먹거리로 한국의 문화콘텐츠로 자리할 수 있다고 대통령은 생각하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보십시오. 어쨌든 이걸 하는 주무부처인 아직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산망은 복구가 0%입니다.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주무부처가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러면 K-푸드 홍보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국격이 올라가고 콘텐츠가 확산됩니까? 그 정도로 우리 K-푸드가 허약합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개입한다고 해서 콘텐츠의 격이 올라간다고 치면 그건 매우 허약한 콘텐츠고 그렇게 가서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대통령이 굳이 야당의 문제 제기를 오해고 나는 이걸 정면돌파할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내가 듣지 않겠다는 약간 이렇게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무적 메시지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오히려 대통령이 이렇게 반응하고 또 당에서는 야당 대표를 고소고발하는 정면으로 받아치는 이런 것들이 과연 대통령이 얘기하는 협치와 정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중적인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바로 지금 그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 부분은 이야기를 또 하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속에 오늘 민주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야 입장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의 행적에 대해서 대통령실 두 차례에 걸쳐서 소상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그 이후에도 48시간의 행적은 결국 거짓이었다 라고 하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저질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번에 제대로 한 번 민주당을 공격한 방증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나서서 제1야당의 대표를 고발한다? 이게 바로 공포정치입니다. 모든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추석 명절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민주당이 어쨌든 장동혁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여야 고발전이 격화하고 있는데 명예훼손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어디 있냐고 질문했는데 그것도 명예훼손이냐, 이렇게 서로 공방을 계속 이어가네요.
[박원석]
아마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48시간에 대해서, 48시간 대통령이 사라졌다고 장동혁 대표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얘기한 게 허위사실이다. 그런 허위사실이 프레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강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미 대통령실에서 시간대별로 그에 대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대통령이 뭘 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다 확인이 됐고요. 48시간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다소는 민주당의 강한 대응이 어떻게 보면 긁어부스럼격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아쉬운 면이 있고요. 더군다나 상대가 야당의 대표잖아요. 물론 야당 대표의 비판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어쨌든 이게 서로 간에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고소고발까지 갈 문제인가. 물론 주진우 의원을 비롯해서 야당 쪽에서도 강유정 대변인이나 또 민주당의 박수현 대변인이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소고발하겠다, 그런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맞대응 성격을 지닌 것도 맞긴 한데. 그런데 여야가 이런 일로 서로 고보고발을 주고받으니까 결국 모든 문제가 다 사법부로 가서 마치 사법부가 정치를 좌우하는 것과 같은 그런 결론이 맺어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사법부는 저런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저런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게 정치를 사법화시킴으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사법의 정치화 문제까지 연결되는 건데요. 저는 여야가 갈등은 늘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갈등은 늘 겪습니다. 그런데 갈등이라는 게 대화의 출발점이지 그게 마치 단절의 종착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보면 여야 관계나 정치권의 분위기가 어쨌든 갈등이 대화를 위한 갈등이 아니고 아예 그냥 관계를 단절하는 그런 성격의 갈등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걱정스러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명절이 너무 연휴가 길기 때문에 저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왜냐하면 정치권에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데 추석 연휴에 굉장히 큰 이슈가 하나 생기는 바람에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진단 말이죠.
[최수영]
정기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야당 대표, 제1야당 대표를 고소고발한 사례는 제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최소한 87년 체제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 2000년 이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지금 벌어진 거예요. 제1야당 대표를 여당이 고소고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치가 없게 된다. 정치의 사법화를 말씀하셨는데 모든 것을 자꾸 사법의 정치화를 얘기하면서 정치의 사법화가 사실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한 것 아닙니까? 이 사안을 정치가 풀지 않고 오히려 법의 영역에 갖다놓고 정치는 뭘 하자는 얘기입니까?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예능 출연 하나가 그냥 대통령실이 정중하게 이번에 사실 국가적 재난이 있기 때문에 연장을 정중이 요청했다고 해서 저는 일주일이나 열흘 연장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루 연장한 거예요. 어찌 보면 사실 여기에서부터 야당의 공세가 촉발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마치 추석 당일을 추석 하루 그냥 연장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가 되니까 자꾸 이게 대통령실이라든가 여권 측의 진의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게 보이지 않는 부작용을 낳은 거예요. 생각해 보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세월호 문제를 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뿐만 아니라 도덕적 책임도 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 사안 자체라는 게, 제가 해석을 붙인다면 모든 국가적인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무한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합니다. 현장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현장은 정작 가지 않으시고 예능을 찍었다. 야당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죠. 그 제기했다는 문제 하나 가지고 당신은 법정에서 우리가 심판할 거야라고 하면 이 땅의 정치는 어디서 찾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건 매우 과한 반응이고.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정기국회를 더 격랑 속으로 몰고 가는 방아쇠를 당긴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설이나 추석이나 이렇게 큰 명절 때는 보통 정치인들은 지역 민심 들으러 지역을 내려가곤 해서 특히 SNS에 글을 올리더라도 덕담 올리고 보통 이 정도인데 오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습니다, SNS에.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 한 장에 저렇게 보이지만 저게 각 한 장씩 3개를 올렸는데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개혁. 상기하자 검찰 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상기하자 12.3 비상계엄, 잊지 말자 노상원 수첩, 이렇게 세 가지를 올렸는데 이것을 이렇게 연결하시더라고요.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법부 비정상 행위 파헤치되 보복하듯이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이런 발언을 해서 그것과 관련해서 오늘 SNS에 올린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있던데요.
[최수영]
저는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우상호 수석이 지금 뭔가 당정의 엇박자, 특히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보합세는 왔습니다마는 추세가 계속 하락 추세였잖아요. 이것이 대통령실이라기보다는 여당이 개혁의 속도를 높이는 바람에 이게 국민적 부작용을 낳았다. 여론의 악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생각하는 듯한 뉘앙스로 언론 인터뷰를 몇 번 했어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하는데 정청래 대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이런 본질적인 것, 이른바 사법개혁, 검찰개혁 그다음에 계엄에 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선순위이고 이번에 개혁에서 우리가 속도에서 완성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이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계속 이방향으로 나가겠단 의지를 보인거죠. 그러면 우상호 수석이 지금 우려하는 것과 계속 정면 배치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쨌든 이렇게 이재명 정부의 6개월 골든타임이 관리된다. 우상호 수석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냈는데 아직 정청래 대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합니다. 이렇다면 당정의 엇박자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고 엇박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이런 것들이 지지율이라든가 당과 대통령실의 이른바 커플링 현상, 동조화 현상을 보여주면서 동반 추락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상호 수석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 같아요.
[앵커]
박 의원님.
[박원석]
글쎄요, 정청래 대표의 저 메시지는 어쨌든 연휴 이후에도 내란 청산과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라는 일종의 예고라고 볼 수 있겠죠. 그에 대한 해석으로 우상호 수석이 얘기하고 있는 속도 조절에 대해서 일종의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거다. 이런 해석이 있는데요. 확실히 어쨌든 개혁의 속도에 대해서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약간의 온도 차이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고요. 그러나 이게 갈등으로 드러나고 있거나 그게 표면화되거나 그런 정도의 상황은 아니고. 아무래도 당은 선거를 치러야 하고 또 이른바 핵심 지지층의 강한 요구, 그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반면에 대통령실은 국민 전체 여론을 살피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통합이라는 그런 궁극적인 방향을 향해서 개혁의 속도나 개혁의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배치하고 그런 것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차이에서 오는 거라고 보고요. 당청 간 계속 협의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어쨌든 검찰개혁은 한 텀이 넘어가고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그 1년 동안에 얼마나 완성도 높은 세부적인 방안을 만들어내느냐가 과제일 것 같고. 그런데 사법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공세가 지속되는데 그에 대해서 여론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 실익이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일종의 일방적인 여당 의원들의 성토장 비슷하게 청문회가 진행됐고 추석 연휴 끝나고 나서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2차전을 예고했단 말이에요. 과연 조희대 대법원장 한 사람을 향한, 물론 조희대 대법원장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지만 한 사람을 향한 공세가 사법부 전체를 흔드는 것으로 비춰지는 지금의 모습이 여당이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까. 그런 점에 대해서는 우상호 수석의 지적 같은 것들을 귀 기울여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꼭 방향만 맞는다고 좋지 않은 것이 어쨌든 지금 속도하고 온도 차 이런 이야기들을 해서 말이죠. 보통 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2인 3각 했을 때 둘이 스텝이 꼬이면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우상호 수석은 우려하면서 얘기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말씀 나누기로 하고요. 이 주제는 여기까지 하고요. 내년 지방선거 얘기를 해 볼 텐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사들의 차출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시장 이야기도 나오고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많은데 현 오세훈 시장을 꺾기에는 역부족 아니냐 이런 시각들도 꽤 있습니다.
[박원석]
공개되지는 않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충분하지는 않다, 이런 얘기들이 세간에 돌아다니고 그래서 김민석 총리나 강훈식 비서실장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더 나아가서 기업인이라든지, 아직 민주당 소속이 아닌 외부인사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여러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았습니다.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 구도, 지방선거 전체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확정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김민석 총리는 지난달에 있었던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교적 분명하게 표명했어요. 그래서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최근에 있고요.
[앵커]
나머지 보면 현역 의원들이 상당히 많아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지금 다선 중진의원들이 서울에도 많기 때문에 어쨌든 다 지방선거 준비를 하고 있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준비를 학있고, 아직 선언은 안 했지만 저렇게 예상 후보군들이 형성돼 있고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한 그런 비서실장을, 비서실장 된 지 1년도 안 돼서 서울시장 후보로 낸다는 게 기존의 정치문법으로 보면 여러 가지 무리가 있거든요. 때문에 강훈식 비서실장도 그런 이야기가 회자되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분 이름이 계속 나오기는 하겠지만 출마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이지 않을까. 결국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데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 이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지금 시간이 꽤 지난, 100일이 훌쩍 지나기는 했습니다마는 잡음 없이 지나는 것 같아요.
[최수영]
대통령실에서 무리 없이 아마 리더십을 관리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안정적 운영도 안팎으로 다 호평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으로 바로 건너간다거나 또 그다음에 직접 브리핑한다든가 노출 빈도도 높이면서 주목도도 끌어올리는데 그런데 여권의 고민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데 지방선거 다 이겨도 서울시장 지면 진 겁니다. 그게 가장 고민이죠. 그런데 서울시장을 꺾으려니 오세훈 시장의 인지도가 만만치 않아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용어에 에펠탑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우뚝 서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아본다는 거죠. 인지도는 어마어마한 자산이거든요. 그러면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건 정치권에서 가장 큰 상징 자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 시장의 저런 압도적인 인지도에 여권의 누구를 대입해도 승산이 아주 뚜렷이 나타나지 않다 보니까 여기저기 대입하다 보니 저는 나중에 급하면 김민석 총리도 차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여권의 고민이 이럴 겁니다. 누구를 세우더라도 지금 오세훈 시장에 필적할 만한 인지도를 높이고 그런 노출도라든가 대중적인 호감도를 자꾸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 하반기 정치권에서 누가 더 여권에서 굉장히 주목도를 높이는 그러한 역할들을 부여받는가가 서울시장 출마의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우상호 정무수석 한번 보겠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우상호 정무수석이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선을 지냈습니다. 때문에 고향이 강원도고 강원도 출신이어서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는데 자연스럽게 서울시장 출마하는 게, 과거에도 또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적이 있었고. 자연스럽죠. 그런데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되기 전까지는 강원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 가능성이 조금은 더 크지 않은가 싶은데 앞서 저희가 얘기를 나누었듯이 지금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의 경쟁력이 오세훈 시장에 비해서 여전히 떨어진다 이런 평가가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하마평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중에 우상호 수석도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선을 지냈기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찌됐건 간에 서울시장 선거는 어쨌든 전체 지방선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의 비중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고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안 되면 영입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후보군이 정말 많습니다. 한 10명 정도 가까이, 여당에서만 지금 분류가 되고 있고요. 경기도지사를 한번 짚어보죠. 지금 현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있는데 민주당 당내 경쟁부터 넘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표 보시는 것처럼 김병주 의원, 김용민 의원, 이언주 의원,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현역 의원들이 쫙 깔려 있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동연 지사, 사실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사실 험지가 돼버렸습니다. 과거에는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전직 지사들이 16년 연속 보수에서 깃발을 꽂은 곳인데 2020년 즈음에서 야권의 텃밭이 된 이유가 부동산 때문에 경기도로 이주했던 4050 블록이 완전히 유권자 지형을 구축해버렸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우위를 갖춘데다가 아직은 내년 선거는 경기도에서 일단 탄핵심판이라는 구호가 먹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권 입장에서는 예산이 곧 본선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여기에 오르는 사람들이 김동연 지사를 겨냥해서 강한 발언을 내는 것은 결국 강성 당원들이 과표집돼야만 경선에서 이기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어찌됐건 여권은 경기지사는 크게 고민을 안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누구를 내세워도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만 김동연 지사와 교통정리를 어떻게 잘 경선 과정에서 할 것인가. 이게 정무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추미애 의원 출마설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선언만 안 했지 거의 정치권에서는 언급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추미애 의원이 원래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지역구를 이번 총선에 하남으로 옮겨서 하남으로 당선됐잖아요. 경기도에 적을 갖고 있는 다선 중진 의원이 됐기 때문에 경기지사에 출마할 만한 명분이나 혹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민주당의 경선 룰이라는 게 권리당원 표심을 50%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 강성 지지층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추미애 의원이 경선에 나서게 되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거다 이런 전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에 경기지사가 됐던 지난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2021년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하고 단일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에 입당해서 그 후광 효과로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고 경기도지사가 됐는데 여전히 당내 기반은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현재 룰로 당내 경선을 했을 때 현직 지사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상대하는 게 만만치 않을 거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고요. 어쨌든 경선이라는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현직 지사라는 김동연 후보의 입지와 프리미엄 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의원 포함한 후보들 간의 대결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나머지 후보군들이 정말 만만치가 않은데 여기에 맞설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 한번 보면 일단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은혜 의원하고 송석준 의원, 지금 거론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 대구 출신인데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김학용, 원유철 전 의원이 지금 거론되고 있네요.
[최수영]
현실적으로 보면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의원 아니면 한동훈 전 대표 차출설밖에 안 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내 경선은 지지자들의 최대 동원이 관건이지만 본선은 관전자들의 최대 참여가 승부를 가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경기도에 이른바 진보 블록이 4050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도층에 아직은 많이 있기 때문에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본선에서 확장성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후보는 당원의 많은 과대표집을 얻은 사람이 될 테니까. 그렇다면 민심에 가까이 근접할 수 있는 후보를 낼 경우 그나마 한번 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유승민이나 한동훈 전 대표가 되겠죠. 저는 이걸 만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략적 허용 차원에서 이것을 과연 수렴할 것이냐 이게 관건이 될 거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국민의힘의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분들을 내세울 경우에는 본선 확장력이 없기 때문에, 특히 경기도에서는. 제가 보기에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유승민 전 의원의 두 분의 중도 소구력이 있거나 확장성이 있는 사람들의 차출설 내지는 등판설이 아마 가장 유력한 설이 되지 않나 싶어요.
[앵커]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서울시장 얘기도 나오고 있고 내년에 지방선거랑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같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죠, 인천 계양을, 여기에도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박원석]
여러 군데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중도층을 소구할 수 있는 소구력을 일정하지 갖춘 정치인이기 때문에 험지에서도 해 볼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있는데요. 문제는 과연 현 장동혁 대표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재보궐선거든 지방선거든 공천을 줄까, 이게 관건일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과 전한길 두 사람 중 누구를 공천 주겠냐 했더니 전한길을 공천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여전히 양측 사이에 감정적 골이 굉장히 깊고 최근에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또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 당 게시판 사태를 장동혁 대표가 직접 거론하는 그런 모습으로 봤을 때 여전히 관계 회복 가능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미지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잠재적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내년 재보궐선거 혹은 지방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될 만한 지역에 공천할 것인가, 이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오히려 희박한 게 아닌가 싶고요. 앞서 경기지사 얘기 나왔는데 사실은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입니다. 누구도 출마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특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자기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하는 형편이고. 그런데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면 김은혜 의원이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 어쨌든 유승민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그리고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심 공천으로 김은혜 의원을 윤심 낙점을 해서 경선에 뛰어들어서 낙선하고 당시에 아마 유승민 후보가 출마했더라면 승부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이 현역 의원이라는 경쟁력도 있고 하니까 본인이 출마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본인은 난색을 표하고 있고 오히려 어려운 선거다 보니까 저렇게 원외 인사들이 자꾸 거론이 되는데 지금 현직 의원들도 경쟁력이 없는데 원외 인사들이 경쟁력이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랬습니다. 지방선거 지금 국민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금 한동훈 전 대표 생각은 어떨까요?
[최수영]
지금 한동훈 대표 생각은 굉장히 사실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둘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어쨌든 공고화되고 있기는 한데 사실 연말을 기점으로 특검 수사의 결과 나올 무렵에 국민의힘의 내부 지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잘못 거기에 얘기했다가 이른바 지방선거 프레임에 갇히고 한동훈 등판설, 한동훈 출마설, 한동훈 차출설이 언론에 오르내리게 되면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그 프레임에 갇혀버리기 때문에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경원 의원이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나 경기도지사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제적으로 얘기하는 걸 놓고 보면 지금 지방선거를 둘러싼 유력 정치인들의 셈법이 굉장히 제각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방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 인물로 조국 조국혁신당의 비대위원장 얘기를 해 볼 텐데 참 추석에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인물 이야기도 나옵니다마는 정치권에서. 조국 비대위원장이 이 정도 거론 안 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여전히 차세대 대선주자 조사를 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쨌든 조국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로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회복이 안 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언론이나 또 국민들 여론 사이에서 회자되는 비중도 많이 줄어들었고 조국 전 대표 개인으로서도, 당도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요. 저는 조금 구조적인 차원에서 보면 조국혁신당은 일종의 프로젝트 정당이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도 3년은 너무 길다.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전면에 내세우고 총선에 비례대표만 출마시켜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유도한 그런 정당이었고 어쨌든 국민들이 보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내란이었지만 심판을 받았고 탄핵이 됐고 그리고 이재명 정부 시대가 열렸는데 조국혁신당이나 조국 전 대표의 효용 가치랄까 이런 것들이 그 당시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죠.
[앵커]
지금 정당 지지도만 보더라도 지난번에 말씀하신 총선 때 10%가 넘었잖아요. 10%가 넘었는데 지금 한 여론조사에서는 3%,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그다지 존재감이 많지 않습니다, 3.3%. 앞선 그래프에서는 개혁신당보다도 수치상으로 떨어지는 그런 수치를 보였습니다마는.
[최수영]
이게 간단한 거예요. 그러니까 조국 비대위원장의 쓰임새는 끝난 거죠. 왜냐하면 사법개혁이라든가 개혁의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는데 그 쇄빙선 역할을 이미 정청래 대표가 워낙 세게 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비대위원장의 존재감을 다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정치적 존재감을 지금 정청래 대표가 다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위원장의 조국혁신당은 한계를 그냥 노정하면서 현실적으로 추락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조 비대위원장이 이 상황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번 성 비위 사건 때도 그랬지만 정치적으로 나서야 할 때, 물러서야 할 때 그 구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조 위원장이 이런 난관들을 얼마만큼 극복해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추석 특집으로 내년 지방선거 얘기까지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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