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종합병원 준공..."당 창건일 앞두고 업적 과시"

북한 평양종합병원 준공..."당 창건일 앞두고 업적 과시"

2025.10.0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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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평양종합병원 준공 소식을 알렸습니다.

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핵 무력은 물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가 평양종합병원 준공을 알리며 방송한 영상입니다.

고층 빌딩 두 개를 다리로 연결하는 등 외관만 봐선, 우리의 대형종합병원에 견줄만한 규모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함께 성대히 치러진 준공식엔 당과 정부는 물론, 군 고위 간부들까지 총출동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을 당 창건 기념일에 인민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인민을 위한 절대 복무의 신성한 본분을 지켜낸 감개함을 피력하시면서….]

평양종합병원은 김 위원장이 2020년 3월 착공식에 참석해 그해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했지만 자재 부족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준공이 계속 연기됐습니다.

특히 진료실과 수술실을 채울 물적·기술적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보건 분야로도 확대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매체가 보도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여전히 진단 장비와 부대 시설이 완전히 갖춰지진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장 다음 달부터 운영을 정상화하라며, 개원 시점을 다음 달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핵 강국 완성과 함께 인민생활 향상의 이중 축제로 포장해서 강력한 국방과 인민복지 서사를 완성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오는 10일 당 창건 80주년에 맞춰 서둘러 준공식을 연 것으로 보이는데, '기념일 맞춤형' 속도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또 국제 제재와 경제난으로 의료 장비는 물론, 의약품과 첨단 기술 도입에 심각한 제약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 공급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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