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정자원 노후장비교체 시급...전산장애 재발 위험"

감사원 "국정자원 노후장비교체 시급...전산장애 재발 위험"

2025.09.29.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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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네트워크 장비 불량으로 촉발된 대규모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던 전산장비의 34%가 사용 기한을 넘긴 노후장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이 공개한 대국민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국정자원 전산장비 3만6천여 대 가운데 34.6%인 만2천여 대가 교체 대상인 노후장비였습니다.

감사원은 대규모 전산센터를 운영하는 민간 기업의 경우 4∼5년마다 주요 장비를 교체하지만, 정부에선 노후장비를 고쳐가며 오래 쓸수록 사용 기한을 늘려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전산장비는 개별 서버 같은 장비보다 우선해 교체돼야 하지만, 되레 예산 편성 과정에선 주인 없는 장비로 인식돼 뒷전으로 밀리는 문제가 있다며 제도 개선 없인 대규모 장애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2023년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국정자원 관제시스템이 네트워크 장비 불량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상황실에서 알림창을 닫아두거나 당직실 전파가 제대로 안 돼 초기 대처가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국가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라우터 장비가 고장 나 이와 연계된 189개 행정정보체계에 동시다발적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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