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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엇갈린 메시지로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다시 교통정리가 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의견 표명을 통한 수렴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국회 전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더 센 특검법 수정안'에 악수로 합의한 이튿날, 민주당 투톱은 협상 파기를 선언하며 공개 충돌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또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어려운 말인가요? 그런 거(여야 협상) 할 때 혼자 하나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까지 나선 화목한 만찬으로, '투톱 갈등설'을 빠르게 진화했지만, 국민의힘은 합의가 휴짓조각이 됐다며 대규모 장외 투쟁에, 쟁점 법안 필리버스터로 전방위 반발에 나섰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2일) : 이번 여야 합의 파기는 단지 서로 손발이 잘 안 맞았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이재명 정권 수뇌부의 합작 사기극이라 할 것입니다.]
강성 의원이 포진한 '추미애 법사위'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밀어붙였습니다.
지도부와 사전교감도, 조율도 없었는데, 정청래 대표는 법사위원 격려 방문 사진과 사법개혁 메시지를 던지며 '지도부 패싱' 논란을 손수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사법부 수장을 부르는 초유의 일에,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묻혔고, 보수 야당은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3일) :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정신 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정감사에 나올 대통령실 증인 관련해서도 당내 입장이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출석을 두고, 원조 친명 사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지난 24일) : 정부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정부에 협조적인 게 그동안 관례였습니다. 야당이 관례대로 지금 하고 있습니까?]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MBC 라디오) :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서 나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 주권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견을 모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당의 의사 결정이 곧 입법으로 이뤄지고, 국회 전체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는 거대 집권 여당의 말 한마디는, 무게감이 대단합니다.
정국 운영은 물론, 국회 신뢰성과 국민 삶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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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엇갈린 메시지로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다시 교통정리가 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의견 표명을 통한 수렴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국회 전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더 센 특검법 수정안'에 악수로 합의한 이튿날, 민주당 투톱은 협상 파기를 선언하며 공개 충돌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또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어려운 말인가요? 그런 거(여야 협상) 할 때 혼자 하나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까지 나선 화목한 만찬으로, '투톱 갈등설'을 빠르게 진화했지만, 국민의힘은 합의가 휴짓조각이 됐다며 대규모 장외 투쟁에, 쟁점 법안 필리버스터로 전방위 반발에 나섰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2일) : 이번 여야 합의 파기는 단지 서로 손발이 잘 안 맞았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이재명 정권 수뇌부의 합작 사기극이라 할 것입니다.]
강성 의원이 포진한 '추미애 법사위'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밀어붙였습니다.
지도부와 사전교감도, 조율도 없었는데, 정청래 대표는 법사위원 격려 방문 사진과 사법개혁 메시지를 던지며 '지도부 패싱' 논란을 손수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사법부 수장을 부르는 초유의 일에,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묻혔고, 보수 야당은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3일) :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정신 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정감사에 나올 대통령실 증인 관련해서도 당내 입장이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출석을 두고, 원조 친명 사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지난 24일) : 정부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정부에 협조적인 게 그동안 관례였습니다. 야당이 관례대로 지금 하고 있습니까?]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MBC 라디오) :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서 나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 주권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견을 모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당의 의사 결정이 곧 입법으로 이뤄지고, 국회 전체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는 거대 집권 여당의 말 한마디는, 무게감이 대단합니다.
정국 운영은 물론, 국회 신뢰성과 국민 삶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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