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영원히 없을 것...한국과는 상극"

김정은 “비핵화 영원히 없을 것...한국과는 상극"

2025.09.22.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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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와 관계 첫 언급…미국에 공 넘겨
김정은 "이재명 정부 비핵화 방안은 전임자 복사판"
정부 "북 체제 존중 이미 밝혀…비핵화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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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비핵화를 털어버린다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완전히 상극인 나라라며 일체 상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부는 긴 안목으로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작심한 듯 대미 대남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장문의 연설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할애했는데, 먼저 미국을 향해서는 대화의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비핵화 집념을 털어 버린다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핵 보유가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비핵화 협상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의 정세 추이를 엄중히 분석하면서 공화국 정부의 원칙적인 대미 대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비핵화 협상이 아닌 다른 방안을 갖고 오라며 미국에 공을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해서는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 국가이자 완전한 상극이라며,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통일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주앉을 일도 없고,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이재명 정부의 3단계 비핵화 방안인 동결-축소-비핵화는 전임자들에게서 베껴온 복사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며,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긴장 완화와 신뢰회복을 통해 남북 간 적대성 해소와 평화적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다음 달 APEC 기간 중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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