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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사업이 새 정부 들어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7조 8천억 원대에 이르는 사업이 2년 가까이 표류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을 누구도 중재하지 못하면서 해군 전력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해군은 고성능 탐지, 요격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을 4척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7일 진수식을 거친 다산정약용함 등 8천2백 톤짜리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2척이 추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지난 17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에게 바다는 국가 안보의 최전방이자 국가 번영을 위한 블루오션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고안된 6천 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도입 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선체는 물론 이지스 방공체계까지 우리 기술로 6척을 만드는 사업인데, 재작년 기본설계까지 끝내고도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군사기밀을 빼돌린 죄로 처벌받으면서, 건조 자격을 놓고 경쟁업체인 한화오션과 법적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6척 가운데 적어도 첫 배는 설계 업체가 건조하는 게 규정에도 맞고 효율적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황명선 / 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지난달): 회사 개입 정도나 회사 기밀 활용 정도에 대한 판단을 떠나서,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위사업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죠.]
여당은 정부와 추가 당정협의가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사업비가 8조 원 가까이에 달하고 협력사를 비롯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체 간 일감을 나눠 상생방안을 찾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장 서둘러도 배를 지어 실전에 배치하려면 2030년은 지나야 가능한데 해군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최연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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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사업이 새 정부 들어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7조 8천억 원대에 이르는 사업이 2년 가까이 표류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을 누구도 중재하지 못하면서 해군 전력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해군은 고성능 탐지, 요격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을 4척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7일 진수식을 거친 다산정약용함 등 8천2백 톤짜리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2척이 추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지난 17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에게 바다는 국가 안보의 최전방이자 국가 번영을 위한 블루오션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고안된 6천 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도입 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선체는 물론 이지스 방공체계까지 우리 기술로 6척을 만드는 사업인데, 재작년 기본설계까지 끝내고도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군사기밀을 빼돌린 죄로 처벌받으면서, 건조 자격을 놓고 경쟁업체인 한화오션과 법적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6척 가운데 적어도 첫 배는 설계 업체가 건조하는 게 규정에도 맞고 효율적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황명선 / 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지난달): 회사 개입 정도나 회사 기밀 활용 정도에 대한 판단을 떠나서,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위사업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죠.]
여당은 정부와 추가 당정협의가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사업비가 8조 원 가까이에 달하고 협력사를 비롯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체 간 일감을 나눠 상생방안을 찾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장 서둘러도 배를 지어 실전에 배치하려면 2030년은 지나야 가능한데 해군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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