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300여 명 한국인...서로 탓하는 여야 [앵커리포트]

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300여 명 한국인...서로 탓하는 여야 [앵커리포트]

2025.09.08.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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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을 구금하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먼저 미국 이민 당국에서 공개한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중무장한 요원들이 작업하던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고,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길게 줄을 서서 한 명 한 명 신원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단속 대상으로 분류된 이들은 이렇게 버스를 향해 두 손을 올리고 서서 쇠사슬로 포박됐는데요,

허리와 손목, 심지어 발목에까지 쇠사슬을 감아

마치 중범죄자처럼 버스에 태워 구금시설로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조지아주 폭스턴에 있는 민간 교정시설에 구금된 채 오늘로 나흘째를 보내고 있는데,

시설의 상태가 무척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매트리스는 찢어졌고 누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벌레가 들끓고, 온수는 사용할 수 없고, 변기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여기저기 곰팡이 투성이에 칠이 벗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한 외국인 구금자는 이곳에 대해 '감옥보다 열악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오늘 외교부 장관이 출국하고 정부는 오는 10일쯤 전세기를 보내 우리 국민을 데려온다고 밝혔는데요.

정치권 반응 들어보시죠.

[양 향 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국 노동자 단속과 구금 사태는 현 정부의 대미 외교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직전 한미 정상회담이 오히려 미국에 불신을 키웠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직시합시다. 우리가 가진 대미 협상의 핵심 무기 뭡니까? 우방이니 잘 좀 해달라는 명분으로는 한참 부족합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탓을 하며 거짓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입니까? 미국 입국 취업비자 쿼터 할당 문제는 윤석열 정권에서 진작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 아닙니까? 이재명 정부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정쟁화하는 국민의힘의 적반하장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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