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11선' 국회의원의 품격은? [앵커리포트]

어제 법사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5선'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부터 처리하자는 국민의힘 요청을, '6선'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들어주지 않으면서 '합 11선'의 신경전이 폭발한 건데요.

여파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 장면 보시죠.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어제) : 왜 반말 하세요 지금?]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초선 의원님 이야기를 한 건 초선 의원님들은 의회 관행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 국회는 그동안 합의가 가장 우선인 겁니다. (중략) 추미애 위원장님, 6선 의원 하시면서 이렇게 국회 운영된 거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어제) : 5선 나경원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합니다. 왜? 왜! 국회 초선의원에 대해서 말하지 마라, 조용히 해라….]

듣는 '초선들' 기분 나쁠 수밖에 없죠.

법사위 18명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초선입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과거 소환에 나섰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옛날에 박지원 의원도 저 보고 그랬어!]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 곽규택 의원, 똑똑히 알고 소리 지르고 삿대질하세요. 초선이 그렇게 정치를 배우면 안 됩니다.]

비하성 발언까지 난무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추미애 위원장님! 의사진행 발언 있어요!]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귀가 멀었어요? 잘 안 들려요?]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어제) : 앉으세요, 송석준 의원님, 앉으세요.]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어제) : 덩치 자랑하지 마시고 앉으세요.]

오늘도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5선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이 내뱉은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입니다.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겁니까? 초선 의원은 가마니입니까? 이게 무슨 막말입니까?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