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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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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주말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은 가운데, 김홍규 강릉시장이 가뭄 대책과 관련한 핵심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일정을 긴급히 조정해 강릉 오봉저수지를 시찰한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대책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김 시장에게 연곡 저수지 정수장 확장 비용에 관해 물었다.
김 시장은 "원수를 보관하고 정수하는 공간을 만드는 비용"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은 "1,000억 원으로 5만 톤의 물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냐"고 재차 물었다.
김 시장은 "원수 확보 비용은 없다. 오로지 정수장 비용"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그렇다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고, 김 시장은 지하저류댐 1만 8,000톤을 언급했지만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었다. 추가 비용 5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에도 원수 확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통령은 "기존 계획은 (예산에) 이미 다 책정이 돼 있을 것이고, 뭔가를 추가할 테니 정부가 지금 새롭게 지원해달라, 이렇게 말한 거잖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이 계속 엇갈리자 이 대통령은 "내가 계속 그걸 묻고 있는데, 말이 이상하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원하는 답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은 오봉저수지 시찰 중 김 시장이 "9월에는 비가 올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자 "하늘만 믿으면 안 된다. 평균적으로나 통계적으로 당연히 비가 오겠지만 안 올 경우, 사람 목숨을 가지고 실험할 수는 없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9월 1일 오전 현재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5%까지 떨어져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연곡 지역 정수장 확장 계획에는 5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원수 자체는 비교적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46% 수준에 불과해 사상 최악의 가뭄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강릉 방문과 회의 장면은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시물 조회수는 25만 회를 넘어섰고, 누리꾼들은 강릉시장의 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일정을 긴급히 조정해 강릉 오봉저수지를 시찰한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대책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김 시장에게 연곡 저수지 정수장 확장 비용에 관해 물었다.
김 시장은 "원수를 보관하고 정수하는 공간을 만드는 비용"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은 "1,000억 원으로 5만 톤의 물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냐"고 재차 물었다.
김 시장은 "원수 확보 비용은 없다. 오로지 정수장 비용"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그렇다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고, 김 시장은 지하저류댐 1만 8,000톤을 언급했지만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었다. 추가 비용 5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에도 원수 확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통령은 "기존 계획은 (예산에) 이미 다 책정이 돼 있을 것이고, 뭔가를 추가할 테니 정부가 지금 새롭게 지원해달라, 이렇게 말한 거잖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이 계속 엇갈리자 이 대통령은 "내가 계속 그걸 묻고 있는데, 말이 이상하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원하는 답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은 오봉저수지 시찰 중 김 시장이 "9월에는 비가 올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자 "하늘만 믿으면 안 된다. 평균적으로나 통계적으로 당연히 비가 오겠지만 안 올 경우, 사람 목숨을 가지고 실험할 수는 없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9월 1일 오전 현재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5%까지 떨어져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연곡 지역 정수장 확장 계획에는 5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원수 자체는 비교적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46% 수준에 불과해 사상 최악의 가뭄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강릉 방문과 회의 장면은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시물 조회수는 25만 회를 넘어섰고, 누리꾼들은 강릉시장의 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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