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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나름 훈훈했지만, 사실 회담 전 아찔한 순간도 있었죠.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마지막 일정 장면부터 화면으로 보시죠. 당초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일단 훈훈하게 끝난 것 같습니다. 홍보수석은 극적 반전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다 이런 평가를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다행히 국민께서 염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대체로 일단 방향은 잘 잡히고 성과를 잘 거둔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께서 회담 2시간 반 전에 우리 대한민국을 큰 걱정거리로 몰아넣는 듯한 소셜 메시지를 냄으로써 걱정을 했는데 사실은 이런 것들을 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일에 민주당의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셔서 만찬을 하지 않았습니까? 만찬이 끝난 뒤에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그리고 저, 강훈식 비서실장 이렇게 별도로 시간을 좀 나누면서 얘기를 한 바가 있는데 그때 정상회담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는 특히 문재인 정부 첫 번째 대변인으로서 굉장히 그때 트럼프 1기에 전혀 상대해보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연구하면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경험을 정리해서 제가 짧게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물론 이번에 제 이야기가 참고가 다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문재인 정부 때, 우리 역대 정부, 또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역대 정부의 경험들이 쌓여서 그걸 참고로 잘 대응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중에서 특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칭찬을 잘 활용하라는 말씀과 사례를 잘 활용하라는 두 가지 원칙을 말씀을 드렸고 그중에서 특히 주가지수 같은 것을 잘 말씀드리면 좋겠다는 건의를 드렸는데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통령께서 이번에 다우존스 주가지수까지 이야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칭찬을 좋아하시죠. 그래서 그런 상대 맞춤형, 정상회담도 사람이 하는 거라는 생각이 결국 들거든요. 그래서 정성으로 잘 준비한 상대 맞춤형, 배려, 연구,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것이었고 애초에 국민께서 걱정하셨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분의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나름대로의 배치였고 충분히 그럴 것도 그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대응한다 이런 것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게 저는 국민 여러분의 걱정 덕분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칭찬의 기술을 써도 될 정도다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칭찬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이신데 지금 김건 의원, 국민의힘 쪽에서는 50점이다. 왜냐하면 공동 선언문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권영진]
화려한 수사, 그리고 칭찬. 그래서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좋았던 분위기를 가지고 회담이 참 잘됐다, 성공했다, 또 120점을 주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그러나 이번 방문은 분명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대미 관세협상에서 이미 상호관세가 25%로 결정된 게 8월 1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15% 관세로 인하하기로 했던 약속들이 실행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이번에 한미 정상이 만날 때 기대했던 것은 이제는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특히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 25%의 관세를 물뭄으로 인해서 계속 대미수출이 줄어들고 또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들을 15%로 낮출 수 있는 것들이 실행되기를 기대했었고 특히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경우는 50% 관세를 지금 물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경쟁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지난번에 협상 과정에서 농산물 시장에 대해서 우리는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미국 트럼프와 미국 조야에서의 얘기는 개방하기로 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딱 정리되는, 마무리하는 회담이 되기를 바랐는데 그 얘기는 전혀 없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까 정작 우리가 얻어야 될 목표와 우리 국익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회담이었다. 그런 면에서 야당 입장에서는 이걸 후하게 박수만 쳐줄 수 없는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분위기는 좋았지만 실속이 없었다. 그러니까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을 하고 계세요.
[박수현]
야당의 그런 지적에 대해서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설명을 드려보면 방금 김건 의원께서 여러 가지 형태의 문서화되지 못했다는 걱정에 대해서도 절반은 맞는 이야기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에서 어떤 합의문 같은 것들이나 공동 발표문이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확실하게 좋은 성과로 평가되는 부분이거든요. 만약에 거기에 지금 권영진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이런 부분들이 숫자로 문서로 정확하게 미국 주도로, 미국 입장에 유리하게 그렇게 정리가 됐다면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합의문이 없는 결과가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정상회담 후에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국무회의를 굉장히 오래 하셨어요. 한 3시간이 넘게 하셨는데 거기서 한국과의 문제를 다 해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앞에 관세협상에서 있었던 합의, 그런 것이 그대로 확인됐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관세협상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께서 직접 국무회의에서 확인을 하셨기 때문에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다는 말씀이고 혹시 이후에 무슨 후속 회담이나 이런 실무회담에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저희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미 관세협상의 결과, 이것을 정상회담의 결과로 국무회의에서 확인한 이것을 가지고 김건 의원께서 지적하신 합의문 같은 그런 강력한 우리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얻을 것은 충분하게 다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히려 합의문이 없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부분을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요. 그래픽이 준비되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인데 과반,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권영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진]
지금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0% 중반대로 갔다가 떨어져서 지금 현재 50% 초반대거든요. 아마 그대로 반영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들이 외국을 나가시면 외국 나가서 했던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가 국내 정치보다 더 평가가 후합니다.
[앵커]
보통 정상회담을 하면 오르죠, 지지율이.
[권영진]
그렇죠. 오르죠. 거기에 비해서는 지금 현재 대통령의 일상적인 국정운영 지지도나 조금 더 낮다고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부분들을 마냥 민주당이나 정권에서 얘기하듯이 그냥 성공했다, 이렇게 할 건 아니라고 냉정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제가 정작 걱정하는 것은 이런 겁니다. 우리 기업들이 줄줄이 나가서 지난번에는 3500억 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또 추가로 1500억 불을 투자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이것이 아마 트럼프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관세협장에 굉장한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냉정하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우리 기업들이 만약에 트럼프와 관세협상이 없었으면 미국에 대미투자를 저렇게 했을까요? 저거 다 국내에 투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는 국내 일자리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결과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의 관세협상 이러한 국면 자체와 우리 국내에서 예를 들면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들이 계속 조장이 되는 겁니다. 노란봉투법이라든지 더 센 상법이라든지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또 우리 정부가 관세 협상을 위해서 자꾸 미국에 투자하기를 원한단 말이에요. 이 기회에 아마 대기업 몇 사람들은 얼씨구, 이 기회에 외국으로 나가자, 이렇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 국내 일자리는 어떻게 하겠느냐. 이런 솔직히 걱정들이 드는데 아마 국민들께서도 그런 걱정들을 하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도 우리가 냉정하게 짚어봐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관세협상 때 3500억 불의 투자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에 또 1500억 불 추가해 선물 보따리를 풀게 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말하면 700조 원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고 계세요.
[박수현]
지금 이 부분을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정리해야 되겠습니다. 먼저 관세협상 때 3500억 불을 투자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금융 패키지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가 관세협상 때 정부의 입장이 뭐였냐 하면 좀 로키로, 조용하게 가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일본보다 협상을 잘했어, 또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홍보를 하면 미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또 일본이 입장이 곤란해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성과를 굉장히 거두고도 로키로 가야 된다라는 전략 방향을 정했던 것이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3500억 불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펀드 조성이고요. 그래서 그중에 1500억 불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마스가라고 하는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조선업에 대한 펀드 조성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우리 조선업이 굉장히 활황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고 나머지 2000억 불 펀드 조성도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그 뒤에. 그러면 직접 그중에서 얼마를 직접 투자해 줄 건데라고 하는 것을 미국이 또 얻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1500억 불 정도는 투자를 해줘야지라고 하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해 준 것이고요. 그래서 3500억 불 투자에 더해서 1500억 불을 투자했다라고 하는 것을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이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주 적정 규모,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규모의 투자 이런 것들을 이번에 예정됐던 것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더 투자를 한 것, 이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신규 투자를 한 것은 아니다, 투자 숫자의 디테일을 설명해 주셨는데.
[박수현]
그리고 국무회의를 말씀해 주셨는데 미국의 일부 국무위원들은 이것은 한국에 유리한 협상이었다고 해서 굉장히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권영진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야당의 염려나 걱정 그런 야당의 시각의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까지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함께 면밀히 더 들여다보면서 대응할 것은 대응하도록 하겠으나 사실관계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권영진]
이걸 야당의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국민들의 걱정이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을 투자하라고 요구했을 때 우리가 GDP 규모나 이런 것으로 비교해봤을 때 우리가 이걸 줄여서 3500억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사실 투자가 아니라 펀드고, 그러면 우리가 미국에 실제로 투자하는 것은 1500억 불이다, 이 말씀이잖아요. 그 부분들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정직하게 해명을 하셔야 될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그게 펀드든 뭐든지 간에 그게 투자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투자라고 생각해서 각국마다 투자액수를 EU 얼마, 일본 얼마를 정했잖아요. 한국은 3500억 불이라고 했고 거기다가 가스 LNG 1000억을 사주는 것까지를 지난번에 합의한 것으로 다 알고 있는데 이번에 와서는 지금 와서는 이번에 1500억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고 지난번 3500억 불은 투자 아니다, 펀드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제가 볼 때는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 부분들은 아마 정부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해명을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대미투자 규모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제로 넘어겠습니다. 조금 전 한덕수 전 총리가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보수와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50년 넘게 요직을 맡아 '관운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동안의 정치 여정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 땐 국무총리까지 올랐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주미대사로 발탁돼 한미 FTA 후속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공직을 잠시 떠났다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낙점돼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정권 성향을 가리지 않고 중용돼 '관운의 사나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과거 영상 보시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총리직을 던지고 대선에 도전하기도 했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을 때 이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투표 부결로 후보조차 되지 못했고, 이후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특검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오늘 영장이 발부된다면, 역대 총리 가운데 첫 번째 구속 피의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50년 관훈의 사나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2인자였던 한덕수 전 총리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야말로 굴곡진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영장심사 출석 땐 아무 말 없이 들어갔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떨까요?
[박수현]
본인이 내가 정말 욕심이었구나. 두 번째 국무총리는 하지 말걸이라고 하는 그런 후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속이 된다면 역대 국무총리 중 처음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됨으로써 두 번의 국무총리를 하는 기록과 함께 영예와 불명예를 동시에 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개인적 차원보다 정말 굉장히 중요한 민주주의 역사에서 본인이 했던 역할이 어떠한 오점을 남겼는지라고 하는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덕수 총리는 국회에 나와서도 또 헌법재판소에 가서도 계속 위증을 했었어요. 그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문건을 받은 바 없다. 그리고 뒤에 돌아와보니까 내 바지 호주머니 뒤에 있었다, 이런 증언을 계속해 왔는데 이번에 특검에서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문건을 받았다되고 완전히 뒤바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 내가 위증죄는 범했어요라고 인정을 했어요.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더 부끄러운 모습은 뭐냐 하면 내가 증거인멸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 그것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을 염려해서 설사 내가 위증의 벌을 받더라도 더 싼 것을 받겠다라고 하는 마지막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본인이 진술을 바꾼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해가 덜 되는 방향으로 내가 이것을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본인이 정작 부끄러운 것은 그런 국무총리를 두 번 지낸 공직자로서 민주주의와 국민을 대하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 모든 것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준 그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저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기 위해서 위증을 인정한 부분이 부끄럽지 않겠느냐라고 지적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 전 총리의 경우에는 계엄 선포문이 있는지 몰랐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서 발견이 됐다고 했다가 지금은 그 선포문을 먼저 받았다는 걸 인정했던 부분, 이렇게 진술을 번복한 것이 오늘 구속 여부에 영향을 줄까요?
[권영진]
글쎄, 그때도 사실은 집에 가서 보니까 뒷주머니에 있더라는 것을 별로 사람들은 안 믿었었죠. 안 믿었었는데 저분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짚었는데 이게 CCTV에 딱 찍혀 있으니까 지금은 그렇게 계속 진술을 유지할 수 없죠. 그러니까 진술을 바꾸는 것인데, 하여튼 저도 박수현 의원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저분이 윤석열 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만 하시지. 아무리 능력이 있고 하더라도 저렇게 매번 총리 했던 분이 또 총리를 하고 연세도 많으시고 이런 분을 왜 총리로 임명을 해야 되나. 또 설사 대통령이 총리를 맡아달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사양을 하는 게 좋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도 용산에 왜 이렇게 하냐고 했더니 우선 몇 가지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우선은 청문회를 통과하기가 쉽다. 전임 정권에도, 민주당 정권에서도 일을 했고 그 부분들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한미관계가 그때는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특히 경제적인 문제에서는 전문가다라고 해서 임명을 했다고 해서 그러면 또 그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놓고 보보니까 저분이 관훈의 사나이가 아니라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로 처지가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노욕노추라고 하나요. 아무래도 능력이 있고 하더라도 권력욕이나 재물욕이나 이게 너무 지나치고 그렇게 늙어가면 그게 끝이 안 좋다라는 것을 다시 반면교사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한편으로는 안됐고 안타깝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관훈의 사나이가 비운의 사나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두 분 모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특검에 오늘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권 의원은 조사 받으러 들어가면서도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소환되는 첫 국회의원이 됐는데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다, 이런 주장도 했는데요. 정확한 혐의는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인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지금 2022년 1월에 통일교 윤영호 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하고 2, 3월에 한학자 씨로부터 금품 수수한 이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윤영호 본부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대를 주선했고 통일교 측의 한학자 총재가 원정도박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수사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 그리고 통일교 현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권성동 의원님께서 모든 것이 결백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맞기를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그러나 대개 이런 경우 보면 그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과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없는 죄를 덮어씌울 리는 없지 않습니까? 설사 본인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아마 권성동 의원님은 윤석열 정권의 출범, 탄생, 이런 것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 잘 해명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소명하기를 바랍니다마는 그러나 이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하고 실세로서 여러 가지 국정운영 방향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매우 근본적 책임을 저는 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이런 법적 책임 이런 것과 더불어 본인이 탄핵에 이른 대통령을 만들고 그 정권을 운영해 왔던,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을 내부적으로 이런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이런 정치적 도덕적 책임이 저는 오히려 더 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잠시만요. 속보가 들어와서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는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거대 여당이 의석수로 인권위원 선출안을 또 부결시켰고 이에 따라서 본회의에서 퇴장해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조가 불가하다면서 지금부터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는 속보인데요. 권 의원님께서 정리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권영진]
오늘 인권위원 2명을 인권위원은 여야가 추천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두 분은 우리 야당이 추천할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추천할 몫이면 정치도의적으로 야당이 추천하면 여당 입장에서는 조금 못마땅하더라도 그냥 통과시켜주는 게 국회의 관례고 정치도의인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두 분 다 완전히 거의 당론으로 부결시키듯이 부결을 시켜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격앙돼서 이럴 것 같으면 야당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국회 이제 여당 혼자 하라, 이런 거였는데 제가 올 때까지, 제가 의총장에 있다가 지금 방송 때문에 왔는데요. 의총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상임위 전체를 보이콧하자라는 그런 얘기는 안 나왔었는데 의원들께서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이렇게 계속 가서는 야당으로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러면 강경하게 가야 된다, 이렇게 결의를 한 것 같습니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된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참 안타까워요. 옆에 있으면서도. 아마 우리 박 의원님도 비슷한 심정이겠지만.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국민의힘 추천 국가인권위원 두 명의 선출안이 본회의에서 부결이 되면서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해서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 이 내용입니다. 간단히 권 의원님께서 정리해 주셨고요. 여야 협치가 실종된 이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박수현]
저도 한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권영진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것은 정당 추천을 거쳐서 결과적으로는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해서 국회가 추천하는 것이거든요. 국회가 추천한다 하더라도 정당 추천을 인정해 주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의 입장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를 해 주셔야 되는 게, 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인데 이 부분은 뭐냐 하면 이 두 분은 12. 3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당 추천을 인정해 주는 게 그게 관례라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하는 국회 추천이에요. 그런데 12. 3 비상계엄은 뭐냐 하면 국회의 기능과 권한을 정지시키기 위해서 국회에 무력을 투입하고 민주주의 전당인 국회를 무력으로 침탈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국회가 그런 행위를 옹호한 사람을 인권위원으로 국회가 추천한다라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질입니다. 그래서 여야 입장에서 보면 권영진 의원님 말씀을 인정하지만 그러나 최종적으로 국회가 추천해야 하는 이것을 보면 국회를 침탈하려고 했던 비상계엄을 옹호한 이 두 분을 어떻게 국회가 스스로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여야 이견을 들어봤고요. 또 다른 여야 이견이 있는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추미애 신임 법사위원장이 주재한 첫 법사위 회의, 여야 간 난타전이 벌어졌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요즘 언론들이 돌아온 추다르크라고 제목을 뽑기도 하는데요. 여당 주도로 다음 달 1일 서울구치소 CCTV 현장검증을 의결했습니다. 야당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한 상황인데 지금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일반인한테 윤 전 대통령의 CCTV를 공개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다음 달 1일에 가서 CCTV를 보겠다는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저도 그런 의견을 수석대변인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좀 지도부에 전달을 했고요. 어쨌든 이 문제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좀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을 이미 발표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더 나간 입장으로 이야기를 했죠, 거기에 반대한다고. 맞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망신주기 이런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말씀하셨던 12. 3 비상계엄에 대해서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이 없으셨어도 져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의 수사, 이런 것에 전혀 협조하지 않으시고 출석도 얀하시면서 진실을 밝히는 데 굉장히 협조를 하지 않고 계신 거잖아요. 국민들이 분노를 자아내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일방적으로 또 특혜 의혹이 일 만한 변호인 접견이나 이런 생활을 하고 계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일반 국민과 똑같이 특혜 없이. 혹시 특혜가 제공되고 있는 것인가라는 것을 봐야 되겠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자초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얘기로 그런 전반적인 것을 저희가 봐야 되겠고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특검의 수사에 협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런 압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것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저희가 더 신중하게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반 국민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야당과 합의 없이 밀어붙였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국회 윤리위 구성이 아직 안 된 거죠?
[권영진]
안 되어 있죠. 저게 윤리위로 가나, 지금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니까 야당이야 저렇게 소리만 지를 뿐이지 지금 현재 국회 선진화법 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감옥 가겠다는 각오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 결과적으로는 목소리 지르고 필리버스터 하다가 때가 되면 민주당 다수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것, 저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볼 때 구태여 전직 대통령이. . . 저는 대통령이 당당하게 수사에 임해야 된다라는 데 동의해요. 동의하고 저는 대통령이 법적 투쟁을 통해서 뭘 하겠다라는 건 이미 그 단계는 지났다고 봐요. 어찌 보면 본인 나름대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결단하고 결연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가 이게 어쨌든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위헌 위법으로 파면이 됐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내가 비록 파면되고 헌법과 법은 어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하려고 했던 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었다라는 것에서 장수답게 당당하게 나가야지, 저는 법리 투쟁하기 위해서 수사 회피하고 자기 방어권 하는 것, 그거 좀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저렇게 해서 되겠나 싶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이고 또 일반적인 보편적인 인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되잖아요. 그걸 가서 CCTV를 보겠다고 하고. 국회의원들이 보면 이미 망신거리는 다 시켰어요. 이미 수사에 안 나오려고 속옷 바람으로 벌러덩 누웠다, 이렇게 계속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의원들이 갔다 와서 CCTV를 보고 공개 안 하더라도 그게 공개가 안 되겠습니까? 말로 다 되는 거죠. 그러면 결과적으로 전임 대통령이라고 하는 피의자를 망신주고 웃음거리, 조롱거리로 만드는 결과밖에 더 나오겠느냐는 거예오. 저는 그걸 저렇게 야당이 반대하는데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호통을 쳐가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되냐. 박수현 대변인이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처럼 좀 인간적으로 어른스럽게 할 수 없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CCTV 공개는 인권침해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혀서 이 부분에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당내 엇갈린 목소리 들어보시죠. 장동혁 신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갑론을박을 들어봤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악수는 사람과 하는 거라며 국민의힘을 패싱해온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장동혁 대표와 과연 악수를 할지도 관심인데요. 우선, 오늘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대표의 모습부터 보고 오시죠. 방명록에 남긴 말은 '정도 직진'입니다. 취임 후 첫 메시지는 그야말로 강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선명한' 야당 대표의 상대는선명성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청래 대표인데요. 대표 취임 당시와 오늘, 생각이 달라졌을까요? 들어보시죠. 이렇게 휭하고 가버렸습니다. 이후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없고, 극우만 득세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장동혁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극과 극 여야 수장. 의외로 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극과 극이 통할 수도 있다. 왜 여야 수장이 이렇게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현]
우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현재 정치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것은 12. 3 불법비상계엄을 정리하는, 또 내란 종식을 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정부의 첫 일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국민의힘이 그 당사자로서 반성을 하지 않고 계속 극우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어떻게 저희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정청래 대표, 강성, 그래서 악수 안 한다 이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희망적인 제가 예상을 해보면 제가 수석대변인으로서 기자님들께 그렇게 설명을 계속해 왔는데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해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그 좁은 방에서 두 분이 피해 갈 수 있겠습니까? 또 대통령께서 두 대표를 대화 좀 하시라고 하실 수 있겠어요? 아마 그때면 양 대표가 모르는 척하고 서로 그렇게 대통령 말씀을 받아서 악수도 좀 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계기를 그때 아마 만들어지기를 저는 예상하고 그렇게 소망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기내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누가 되든 대화를 할 것이다. 정청래 대표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이 여야 수장을 불러놓고 이렇게 억지로 악수를 시키는 그런 그림도 연출이 될까요?
[권영진]
대통령이 그렇게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야가 자기가 내뱉은 말이 있어서 그걸 스스로 주워담기가 어렵다면 중간에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하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전쟁하는 적은 아니잖아요. 물론 우리 정치가 너무나 황폐화돼 있어서 정치가 실종돼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맨날 정치를 걱정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의회민주주의 틀 안에 있는 겁니다. 이걸 정치의 지형을 바꾸거나 국회의원들 바꾸는 건 국민입니다. 여당 대표가 야당 국회의원들을 바꾸지를 못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마 민주당이 이번에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가지고 대선에서 정권을 잡았습니다. 아마 이걸 한 1년 정도 더 끌고 갈 생각인 것 같아요.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당으로 계속 몰고 이렇게 함으로써 결국은 내란 프레임을 가지고 다음 지방선거까지도 가겠다는 것 같아요. 그 전략이야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 그 사이 1년 동안 이렇게 정치가 실종되면 국민들은 뭐냐 이거예요, 주권자인. 우리들을 국회의원들을 만들어주고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국민들은 뭐가 되냐 이거예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속으로는 저놈들하고 같이 못 해, 내란 프레임으로 우리는 다음 지방선거도 이길 거야 하더라도 국민들 앞에서 때로는 손도 잡고 웃기도 하고 합의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는 최소한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기본 도리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국민들에게 도리를 위해서라도 여야 수장이 손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극과 극은 통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언제쯤 그런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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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나름 훈훈했지만, 사실 회담 전 아찔한 순간도 있었죠.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마지막 일정 장면부터 화면으로 보시죠. 당초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일단 훈훈하게 끝난 것 같습니다. 홍보수석은 극적 반전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다 이런 평가를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다행히 국민께서 염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대체로 일단 방향은 잘 잡히고 성과를 잘 거둔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께서 회담 2시간 반 전에 우리 대한민국을 큰 걱정거리로 몰아넣는 듯한 소셜 메시지를 냄으로써 걱정을 했는데 사실은 이런 것들을 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일에 민주당의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셔서 만찬을 하지 않았습니까? 만찬이 끝난 뒤에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그리고 저, 강훈식 비서실장 이렇게 별도로 시간을 좀 나누면서 얘기를 한 바가 있는데 그때 정상회담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는 특히 문재인 정부 첫 번째 대변인으로서 굉장히 그때 트럼프 1기에 전혀 상대해보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연구하면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경험을 정리해서 제가 짧게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물론 이번에 제 이야기가 참고가 다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문재인 정부 때, 우리 역대 정부, 또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역대 정부의 경험들이 쌓여서 그걸 참고로 잘 대응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중에서 특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칭찬을 잘 활용하라는 말씀과 사례를 잘 활용하라는 두 가지 원칙을 말씀을 드렸고 그중에서 특히 주가지수 같은 것을 잘 말씀드리면 좋겠다는 건의를 드렸는데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통령께서 이번에 다우존스 주가지수까지 이야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칭찬을 좋아하시죠. 그래서 그런 상대 맞춤형, 정상회담도 사람이 하는 거라는 생각이 결국 들거든요. 그래서 정성으로 잘 준비한 상대 맞춤형, 배려, 연구,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것이었고 애초에 국민께서 걱정하셨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분의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나름대로의 배치였고 충분히 그럴 것도 그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대응한다 이런 것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게 저는 국민 여러분의 걱정 덕분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칭찬의 기술을 써도 될 정도다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칭찬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이신데 지금 김건 의원, 국민의힘 쪽에서는 50점이다. 왜냐하면 공동 선언문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권영진]
화려한 수사, 그리고 칭찬. 그래서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좋았던 분위기를 가지고 회담이 참 잘됐다, 성공했다, 또 120점을 주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그러나 이번 방문은 분명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대미 관세협상에서 이미 상호관세가 25%로 결정된 게 8월 1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15% 관세로 인하하기로 했던 약속들이 실행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이번에 한미 정상이 만날 때 기대했던 것은 이제는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특히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 25%의 관세를 물뭄으로 인해서 계속 대미수출이 줄어들고 또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들을 15%로 낮출 수 있는 것들이 실행되기를 기대했었고 특히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경우는 50% 관세를 지금 물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경쟁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지난번에 협상 과정에서 농산물 시장에 대해서 우리는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미국 트럼프와 미국 조야에서의 얘기는 개방하기로 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딱 정리되는, 마무리하는 회담이 되기를 바랐는데 그 얘기는 전혀 없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까 정작 우리가 얻어야 될 목표와 우리 국익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회담이었다. 그런 면에서 야당 입장에서는 이걸 후하게 박수만 쳐줄 수 없는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분위기는 좋았지만 실속이 없었다. 그러니까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을 하고 계세요.
[박수현]
야당의 그런 지적에 대해서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설명을 드려보면 방금 김건 의원께서 여러 가지 형태의 문서화되지 못했다는 걱정에 대해서도 절반은 맞는 이야기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에서 어떤 합의문 같은 것들이나 공동 발표문이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확실하게 좋은 성과로 평가되는 부분이거든요. 만약에 거기에 지금 권영진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이런 부분들이 숫자로 문서로 정확하게 미국 주도로, 미국 입장에 유리하게 그렇게 정리가 됐다면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합의문이 없는 결과가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정상회담 후에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국무회의를 굉장히 오래 하셨어요. 한 3시간이 넘게 하셨는데 거기서 한국과의 문제를 다 해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앞에 관세협상에서 있었던 합의, 그런 것이 그대로 확인됐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관세협상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께서 직접 국무회의에서 확인을 하셨기 때문에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다는 말씀이고 혹시 이후에 무슨 후속 회담이나 이런 실무회담에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저희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미 관세협상의 결과, 이것을 정상회담의 결과로 국무회의에서 확인한 이것을 가지고 김건 의원께서 지적하신 합의문 같은 그런 강력한 우리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얻을 것은 충분하게 다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히려 합의문이 없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부분을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요. 그래픽이 준비되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인데 과반,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권영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진]
지금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0% 중반대로 갔다가 떨어져서 지금 현재 50% 초반대거든요. 아마 그대로 반영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들이 외국을 나가시면 외국 나가서 했던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가 국내 정치보다 더 평가가 후합니다.
[앵커]
보통 정상회담을 하면 오르죠, 지지율이.
[권영진]
그렇죠. 오르죠. 거기에 비해서는 지금 현재 대통령의 일상적인 국정운영 지지도나 조금 더 낮다고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부분들을 마냥 민주당이나 정권에서 얘기하듯이 그냥 성공했다, 이렇게 할 건 아니라고 냉정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제가 정작 걱정하는 것은 이런 겁니다. 우리 기업들이 줄줄이 나가서 지난번에는 3500억 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또 추가로 1500억 불을 투자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이것이 아마 트럼프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관세협장에 굉장한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냉정하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우리 기업들이 만약에 트럼프와 관세협상이 없었으면 미국에 대미투자를 저렇게 했을까요? 저거 다 국내에 투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는 국내 일자리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결과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의 관세협상 이러한 국면 자체와 우리 국내에서 예를 들면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들이 계속 조장이 되는 겁니다. 노란봉투법이라든지 더 센 상법이라든지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또 우리 정부가 관세 협상을 위해서 자꾸 미국에 투자하기를 원한단 말이에요. 이 기회에 아마 대기업 몇 사람들은 얼씨구, 이 기회에 외국으로 나가자, 이렇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 국내 일자리는 어떻게 하겠느냐. 이런 솔직히 걱정들이 드는데 아마 국민들께서도 그런 걱정들을 하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도 우리가 냉정하게 짚어봐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관세협상 때 3500억 불의 투자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에 또 1500억 불 추가해 선물 보따리를 풀게 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말하면 700조 원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고 계세요.
[박수현]
지금 이 부분을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정리해야 되겠습니다. 먼저 관세협상 때 3500억 불을 투자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금융 패키지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가 관세협상 때 정부의 입장이 뭐였냐 하면 좀 로키로, 조용하게 가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일본보다 협상을 잘했어, 또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홍보를 하면 미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또 일본이 입장이 곤란해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성과를 굉장히 거두고도 로키로 가야 된다라는 전략 방향을 정했던 것이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3500억 불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펀드 조성이고요. 그래서 그중에 1500억 불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마스가라고 하는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조선업에 대한 펀드 조성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우리 조선업이 굉장히 활황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고 나머지 2000억 불 펀드 조성도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그 뒤에. 그러면 직접 그중에서 얼마를 직접 투자해 줄 건데라고 하는 것을 미국이 또 얻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1500억 불 정도는 투자를 해줘야지라고 하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해 준 것이고요. 그래서 3500억 불 투자에 더해서 1500억 불을 투자했다라고 하는 것을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이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주 적정 규모,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규모의 투자 이런 것들을 이번에 예정됐던 것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더 투자를 한 것, 이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신규 투자를 한 것은 아니다, 투자 숫자의 디테일을 설명해 주셨는데.
[박수현]
그리고 국무회의를 말씀해 주셨는데 미국의 일부 국무위원들은 이것은 한국에 유리한 협상이었다고 해서 굉장히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권영진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야당의 염려나 걱정 그런 야당의 시각의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까지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함께 면밀히 더 들여다보면서 대응할 것은 대응하도록 하겠으나 사실관계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권영진]
이걸 야당의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국민들의 걱정이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을 투자하라고 요구했을 때 우리가 GDP 규모나 이런 것으로 비교해봤을 때 우리가 이걸 줄여서 3500억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사실 투자가 아니라 펀드고, 그러면 우리가 미국에 실제로 투자하는 것은 1500억 불이다, 이 말씀이잖아요. 그 부분들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정직하게 해명을 하셔야 될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그게 펀드든 뭐든지 간에 그게 투자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투자라고 생각해서 각국마다 투자액수를 EU 얼마, 일본 얼마를 정했잖아요. 한국은 3500억 불이라고 했고 거기다가 가스 LNG 1000억을 사주는 것까지를 지난번에 합의한 것으로 다 알고 있는데 이번에 와서는 지금 와서는 이번에 1500억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고 지난번 3500억 불은 투자 아니다, 펀드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제가 볼 때는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 부분들은 아마 정부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해명을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대미투자 규모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제로 넘어겠습니다. 조금 전 한덕수 전 총리가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보수와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50년 넘게 요직을 맡아 '관운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동안의 정치 여정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 땐 국무총리까지 올랐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주미대사로 발탁돼 한미 FTA 후속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공직을 잠시 떠났다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낙점돼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정권 성향을 가리지 않고 중용돼 '관운의 사나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과거 영상 보시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총리직을 던지고 대선에 도전하기도 했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을 때 이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투표 부결로 후보조차 되지 못했고, 이후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특검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오늘 영장이 발부된다면, 역대 총리 가운데 첫 번째 구속 피의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50년 관훈의 사나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2인자였던 한덕수 전 총리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야말로 굴곡진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영장심사 출석 땐 아무 말 없이 들어갔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떨까요?
[박수현]
본인이 내가 정말 욕심이었구나. 두 번째 국무총리는 하지 말걸이라고 하는 그런 후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속이 된다면 역대 국무총리 중 처음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됨으로써 두 번의 국무총리를 하는 기록과 함께 영예와 불명예를 동시에 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개인적 차원보다 정말 굉장히 중요한 민주주의 역사에서 본인이 했던 역할이 어떠한 오점을 남겼는지라고 하는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덕수 총리는 국회에 나와서도 또 헌법재판소에 가서도 계속 위증을 했었어요. 그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문건을 받은 바 없다. 그리고 뒤에 돌아와보니까 내 바지 호주머니 뒤에 있었다, 이런 증언을 계속해 왔는데 이번에 특검에서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문건을 받았다되고 완전히 뒤바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 내가 위증죄는 범했어요라고 인정을 했어요.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더 부끄러운 모습은 뭐냐 하면 내가 증거인멸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 그것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을 염려해서 설사 내가 위증의 벌을 받더라도 더 싼 것을 받겠다라고 하는 마지막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본인이 진술을 바꾼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해가 덜 되는 방향으로 내가 이것을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본인이 정작 부끄러운 것은 그런 국무총리를 두 번 지낸 공직자로서 민주주의와 국민을 대하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 모든 것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준 그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저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기 위해서 위증을 인정한 부분이 부끄럽지 않겠느냐라고 지적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 전 총리의 경우에는 계엄 선포문이 있는지 몰랐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서 발견이 됐다고 했다가 지금은 그 선포문을 먼저 받았다는 걸 인정했던 부분, 이렇게 진술을 번복한 것이 오늘 구속 여부에 영향을 줄까요?
[권영진]
글쎄, 그때도 사실은 집에 가서 보니까 뒷주머니에 있더라는 것을 별로 사람들은 안 믿었었죠. 안 믿었었는데 저분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짚었는데 이게 CCTV에 딱 찍혀 있으니까 지금은 그렇게 계속 진술을 유지할 수 없죠. 그러니까 진술을 바꾸는 것인데, 하여튼 저도 박수현 의원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저분이 윤석열 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만 하시지. 아무리 능력이 있고 하더라도 저렇게 매번 총리 했던 분이 또 총리를 하고 연세도 많으시고 이런 분을 왜 총리로 임명을 해야 되나. 또 설사 대통령이 총리를 맡아달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사양을 하는 게 좋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도 용산에 왜 이렇게 하냐고 했더니 우선 몇 가지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우선은 청문회를 통과하기가 쉽다. 전임 정권에도, 민주당 정권에서도 일을 했고 그 부분들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한미관계가 그때는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특히 경제적인 문제에서는 전문가다라고 해서 임명을 했다고 해서 그러면 또 그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놓고 보보니까 저분이 관훈의 사나이가 아니라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로 처지가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노욕노추라고 하나요. 아무래도 능력이 있고 하더라도 권력욕이나 재물욕이나 이게 너무 지나치고 그렇게 늙어가면 그게 끝이 안 좋다라는 것을 다시 반면교사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한편으로는 안됐고 안타깝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관훈의 사나이가 비운의 사나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두 분 모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특검에 오늘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권 의원은 조사 받으러 들어가면서도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소환되는 첫 국회의원이 됐는데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다, 이런 주장도 했는데요. 정확한 혐의는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인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지금 2022년 1월에 통일교 윤영호 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하고 2, 3월에 한학자 씨로부터 금품 수수한 이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윤영호 본부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대를 주선했고 통일교 측의 한학자 총재가 원정도박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수사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 그리고 통일교 현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권성동 의원님께서 모든 것이 결백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맞기를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그러나 대개 이런 경우 보면 그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과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없는 죄를 덮어씌울 리는 없지 않습니까? 설사 본인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아마 권성동 의원님은 윤석열 정권의 출범, 탄생, 이런 것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 잘 해명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소명하기를 바랍니다마는 그러나 이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하고 실세로서 여러 가지 국정운영 방향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매우 근본적 책임을 저는 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이런 법적 책임 이런 것과 더불어 본인이 탄핵에 이른 대통령을 만들고 그 정권을 운영해 왔던,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을 내부적으로 이런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이런 정치적 도덕적 책임이 저는 오히려 더 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잠시만요. 속보가 들어와서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는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거대 여당이 의석수로 인권위원 선출안을 또 부결시켰고 이에 따라서 본회의에서 퇴장해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조가 불가하다면서 지금부터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는 속보인데요. 권 의원님께서 정리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권영진]
오늘 인권위원 2명을 인권위원은 여야가 추천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두 분은 우리 야당이 추천할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추천할 몫이면 정치도의적으로 야당이 추천하면 여당 입장에서는 조금 못마땅하더라도 그냥 통과시켜주는 게 국회의 관례고 정치도의인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두 분 다 완전히 거의 당론으로 부결시키듯이 부결을 시켜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격앙돼서 이럴 것 같으면 야당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국회 이제 여당 혼자 하라, 이런 거였는데 제가 올 때까지, 제가 의총장에 있다가 지금 방송 때문에 왔는데요. 의총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상임위 전체를 보이콧하자라는 그런 얘기는 안 나왔었는데 의원들께서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이렇게 계속 가서는 야당으로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러면 강경하게 가야 된다, 이렇게 결의를 한 것 같습니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된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참 안타까워요. 옆에 있으면서도. 아마 우리 박 의원님도 비슷한 심정이겠지만.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국민의힘 추천 국가인권위원 두 명의 선출안이 본회의에서 부결이 되면서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해서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 이 내용입니다. 간단히 권 의원님께서 정리해 주셨고요. 여야 협치가 실종된 이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박수현]
저도 한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권영진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것은 정당 추천을 거쳐서 결과적으로는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해서 국회가 추천하는 것이거든요. 국회가 추천한다 하더라도 정당 추천을 인정해 주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의 입장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를 해 주셔야 되는 게, 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인데 이 부분은 뭐냐 하면 이 두 분은 12. 3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당 추천을 인정해 주는 게 그게 관례라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하는 국회 추천이에요. 그런데 12. 3 비상계엄은 뭐냐 하면 국회의 기능과 권한을 정지시키기 위해서 국회에 무력을 투입하고 민주주의 전당인 국회를 무력으로 침탈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국회가 그런 행위를 옹호한 사람을 인권위원으로 국회가 추천한다라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질입니다. 그래서 여야 입장에서 보면 권영진 의원님 말씀을 인정하지만 그러나 최종적으로 국회가 추천해야 하는 이것을 보면 국회를 침탈하려고 했던 비상계엄을 옹호한 이 두 분을 어떻게 국회가 스스로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여야 이견을 들어봤고요. 또 다른 여야 이견이 있는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추미애 신임 법사위원장이 주재한 첫 법사위 회의, 여야 간 난타전이 벌어졌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요즘 언론들이 돌아온 추다르크라고 제목을 뽑기도 하는데요. 여당 주도로 다음 달 1일 서울구치소 CCTV 현장검증을 의결했습니다. 야당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한 상황인데 지금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일반인한테 윤 전 대통령의 CCTV를 공개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다음 달 1일에 가서 CCTV를 보겠다는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저도 그런 의견을 수석대변인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좀 지도부에 전달을 했고요. 어쨌든 이 문제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좀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을 이미 발표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더 나간 입장으로 이야기를 했죠, 거기에 반대한다고. 맞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망신주기 이런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말씀하셨던 12. 3 비상계엄에 대해서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이 없으셨어도 져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의 수사, 이런 것에 전혀 협조하지 않으시고 출석도 얀하시면서 진실을 밝히는 데 굉장히 협조를 하지 않고 계신 거잖아요. 국민들이 분노를 자아내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일방적으로 또 특혜 의혹이 일 만한 변호인 접견이나 이런 생활을 하고 계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일반 국민과 똑같이 특혜 없이. 혹시 특혜가 제공되고 있는 것인가라는 것을 봐야 되겠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자초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얘기로 그런 전반적인 것을 저희가 봐야 되겠고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특검의 수사에 협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런 압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것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저희가 더 신중하게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반 국민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야당과 합의 없이 밀어붙였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국회 윤리위 구성이 아직 안 된 거죠?
[권영진]
안 되어 있죠. 저게 윤리위로 가나, 지금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니까 야당이야 저렇게 소리만 지를 뿐이지 지금 현재 국회 선진화법 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감옥 가겠다는 각오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 결과적으로는 목소리 지르고 필리버스터 하다가 때가 되면 민주당 다수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것, 저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볼 때 구태여 전직 대통령이. . . 저는 대통령이 당당하게 수사에 임해야 된다라는 데 동의해요. 동의하고 저는 대통령이 법적 투쟁을 통해서 뭘 하겠다라는 건 이미 그 단계는 지났다고 봐요. 어찌 보면 본인 나름대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결단하고 결연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가 이게 어쨌든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위헌 위법으로 파면이 됐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내가 비록 파면되고 헌법과 법은 어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하려고 했던 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었다라는 것에서 장수답게 당당하게 나가야지, 저는 법리 투쟁하기 위해서 수사 회피하고 자기 방어권 하는 것, 그거 좀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저렇게 해서 되겠나 싶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이고 또 일반적인 보편적인 인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되잖아요. 그걸 가서 CCTV를 보겠다고 하고. 국회의원들이 보면 이미 망신거리는 다 시켰어요. 이미 수사에 안 나오려고 속옷 바람으로 벌러덩 누웠다, 이렇게 계속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의원들이 갔다 와서 CCTV를 보고 공개 안 하더라도 그게 공개가 안 되겠습니까? 말로 다 되는 거죠. 그러면 결과적으로 전임 대통령이라고 하는 피의자를 망신주고 웃음거리, 조롱거리로 만드는 결과밖에 더 나오겠느냐는 거예오. 저는 그걸 저렇게 야당이 반대하는데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호통을 쳐가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되냐. 박수현 대변인이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처럼 좀 인간적으로 어른스럽게 할 수 없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CCTV 공개는 인권침해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혀서 이 부분에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당내 엇갈린 목소리 들어보시죠. 장동혁 신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갑론을박을 들어봤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악수는 사람과 하는 거라며 국민의힘을 패싱해온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장동혁 대표와 과연 악수를 할지도 관심인데요. 우선, 오늘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대표의 모습부터 보고 오시죠. 방명록에 남긴 말은 '정도 직진'입니다. 취임 후 첫 메시지는 그야말로 강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선명한' 야당 대표의 상대는선명성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청래 대표인데요. 대표 취임 당시와 오늘, 생각이 달라졌을까요? 들어보시죠. 이렇게 휭하고 가버렸습니다. 이후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없고, 극우만 득세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장동혁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극과 극 여야 수장. 의외로 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극과 극이 통할 수도 있다. 왜 여야 수장이 이렇게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현]
우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현재 정치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것은 12. 3 불법비상계엄을 정리하는, 또 내란 종식을 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정부의 첫 일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국민의힘이 그 당사자로서 반성을 하지 않고 계속 극우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어떻게 저희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정청래 대표, 강성, 그래서 악수 안 한다 이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희망적인 제가 예상을 해보면 제가 수석대변인으로서 기자님들께 그렇게 설명을 계속해 왔는데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해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그 좁은 방에서 두 분이 피해 갈 수 있겠습니까? 또 대통령께서 두 대표를 대화 좀 하시라고 하실 수 있겠어요? 아마 그때면 양 대표가 모르는 척하고 서로 그렇게 대통령 말씀을 받아서 악수도 좀 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계기를 그때 아마 만들어지기를 저는 예상하고 그렇게 소망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기내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누가 되든 대화를 할 것이다. 정청래 대표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이 여야 수장을 불러놓고 이렇게 억지로 악수를 시키는 그런 그림도 연출이 될까요?
[권영진]
대통령이 그렇게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야가 자기가 내뱉은 말이 있어서 그걸 스스로 주워담기가 어렵다면 중간에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하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전쟁하는 적은 아니잖아요. 물론 우리 정치가 너무나 황폐화돼 있어서 정치가 실종돼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맨날 정치를 걱정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의회민주주의 틀 안에 있는 겁니다. 이걸 정치의 지형을 바꾸거나 국회의원들 바꾸는 건 국민입니다. 여당 대표가 야당 국회의원들을 바꾸지를 못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마 민주당이 이번에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가지고 대선에서 정권을 잡았습니다. 아마 이걸 한 1년 정도 더 끌고 갈 생각인 것 같아요.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당으로 계속 몰고 이렇게 함으로써 결국은 내란 프레임을 가지고 다음 지방선거까지도 가겠다는 것 같아요. 그 전략이야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 그 사이 1년 동안 이렇게 정치가 실종되면 국민들은 뭐냐 이거예요, 주권자인. 우리들을 국회의원들을 만들어주고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국민들은 뭐가 되냐 이거예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속으로는 저놈들하고 같이 못 해, 내란 프레임으로 우리는 다음 지방선거도 이길 거야 하더라도 국민들 앞에서 때로는 손도 잡고 웃기도 하고 합의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는 최소한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기본 도리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국민들에게 도리를 위해서라도 여야 수장이 손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극과 극은 통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언제쯤 그런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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