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 선출안 부결...국민의힘, 전면 보이콧 선언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국민의힘, 전면 보이콧 선언

2025.08.27.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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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2명의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독재'라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야당이 야당다워야 한다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순간, 본회의장에선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정당 몫을 인정하던 기존 관례가 깨진 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상 검열을 하고, 국회법의 정당 추천권도 어겼다면서, 이게 독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민주당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는 더 이상 야당은 없다….]

'독재 타도'를 외치며 국민의힘이 떠난 이후, 민주당은 '극우' 인사들을 추천한 게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상현·우인식 각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강경 보수 성향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등 인권위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겁니다.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권위를) '윤 어게인' 집합소로 전락시키려는 국민의힘의 만행에 강력한 유감….]

민주당은 제1 야당 없이 비쟁점 법안들을 차례차례 단독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활동을 포함해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하면서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

민주당의 강경 지도부도, 딱히 손 내밀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야가 새 지도부를 꾸린 뒤 열린 첫 번째 본회의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다음 주 9월 정기국회 개원과 인사청문회 등 향후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임샛별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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