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민주 "인권위 후보자 부적격"...국힘 "모든 상임위 보이콧"

[이슈플러스] 민주 "인권위 후보자 부적격"...국힘 "모든 상임위 보이콧"

2025.08.27.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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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슈 플러스' 오늘의 정국 상황, 박원석 전 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내일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3박 6일간의 해외 순방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전반적으로 선방한 그런 정상회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자 회담의 데뷔 무대인 데다가 지금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서 동맹국인 우리뿐만 아니라 아주 거센 재편의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우리도 부담스러웠던 자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데다가 몇몇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거칠게 상대방 정상을 몰아붙이는 그런 장면들까지 연출돼서 이게 일종의 외교 참사를 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마저 나왔고. 특히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 뜬 메시지 때문에 긴장이 굉장히 높아졌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려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나 또 취향 이런 것들을 읽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제가 눈여겨봤던 대목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의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던 북미관계, 북핵문제 이것을 자연스럽게 정상회담 중심에 끌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환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면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라는 어떻게 보면 이번 정상회담의 일종의 화두가 돼버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게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정상회담을 조금은 선방하는 그런 회담으로 연착륙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게 아닌가 싶고요. 상대적으로 굉장히 걱정했던, 이를 테면 대중국 전선에 함께 서자라는 식의 미국이 갖고 있는 그런 요구사항이나 계획들은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미국 측이 제기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 후속 과제들이 많이 남았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선방한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앵커]
정옥임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부터 보면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데다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본인이 가지는 편견이라든지 감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그런 부분을 조금 불식시키면서 지도자 간에 하나의 라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난 번 관세협상에서 물론 구두이긴 하지만 3500억 달러의 투자, 그다음에 1000억 달러의 LNG 등 에너지 구매. 그런데 이번에 대기업 총수들이 가서 1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해서 6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그러니까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서 굳이 뭐라고 합니까. 기분 나쁜, 혹은 상당히 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는 그런 실질적인 이유가 생겨버린 거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미국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자국 국민에게 홍보하는데 우리로써도 대통령이 아이스브레이킹을 성공적으로 함으로써 국내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있을 겁니다마는. 우리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건 사실은 고용 창출에 있어서 일자리를 뺏긴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서는 이 부분에 대한 보다 실리적이고 국익을 강종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북한이 신랄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본색이 드러났다. 그리고 북한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 자신들을 심하게 모독한 거다 이렇게 반발했더라고요.

[박원석]
북한 측의 거친 논평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반응할 문제는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북한은 지금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하라라는 요구사항을 제기하고 있어요.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핵보유국 간의 협상은 비핵화가 아니라 군축밖에 없다. 핵 감축 협상밖에 없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 석상에서 비핵화 문제가 거론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반응을 했어요. 여전히 김정은하고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만날 계획이다, 이런 얘기까지 표명을 했단 말이에요. 자칫 비핵화 공세에 말려들 수 있다, 끌려들어갈 수 있다, 이런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저는 보고요. APEC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보면 참석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고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간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뭔가 역할을 해보겠다. 이게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었는데 북한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응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어쨌든 북한이 내걸고 있는 조건은 지금 한미연합훈련과 전략자산의 전개 이거를 한시적으로가 아니고 영구적으로 봉쇄하고 그리고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를 인정해서 핵군축과 감축 협상을 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 이런 정도이기 때문에 그건 또 우리 입장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유의미하게 보는 게 이재명 대통령이 요미우리신문하고 방일 전에 인터뷰를 할 때 한반도 비핵화의 3단계 프로세스를 얘기했습니다. 동결, 감축, 비핵화. 동결, 감축 단계에서는 충분히 대화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북한의 저런 반응을 꼭 나쁘게만 볼 수 없는 게 반응이 있다는 건 다시 말해서 소통이나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저는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만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이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안 했거든요. 이게 의도적이라고 봐야겠죠?

[정옥임]
트럼프와는 가깝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지 않습니까? 아마 제가 볼 때는 일단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굉장히 비위가 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슨 더러운 족속 운운하면서 입에 못 담을 막말을 거의 방출하다시피 하는데요. 비핵화 3단계 있잖아요. 동결, 축소, 비핵화에 대해서도 비핵화 망상이다라고 하면서 북한은 반발하지만 이거는 우리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동결과 축소를 1, 2단계로 놨다는 건 그 과정에 그대로 북한의 핵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북한이 언제든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킨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이렇게 되면 시간이 길어지고 트럼프 1기 때 이런 것과 관련해서 미국의 소위 NSC에서 장관이라든지 실장들이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걸 트럼프에게 엄청나게 얘기를 했고 미국은 이 안에 대해서 아마 살짝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소위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지금 캐치프레이즈로 트럼프의 지지군으로 형성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미국이 어떤 나라의 불상사 내지는 전쟁에도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3단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거를 너무 쉽게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이라고 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APEC과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원래 국제사회 약속대로라면 APEC에 당연히 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자체를 자기가 와주는 것으로 하면서 그때 김정은을 또 만나고 자기가 중간에 어레인지를 하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다 좋고 이렇게 되면 아마 중요한 이벤트가 돼서 한국의 여권의 상황, 정치 상황도 매우 우호적일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김정은을 어떤 식으로든지 초청하기 위해서 김정은의 몸값이 올라간다는 것도 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북한 얘기는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새 지도부가 선출된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방탄파 장동혁 대표가 조경태 의원에게 사과하라, 결단하라면서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조경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당대표가 지금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맞받아쳤네요.

[박원석]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일종의 당의 통합을 위해서 당선된 후보도 혹은 낙선된 후보도 노력하는 게 그동안의 상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워낙에 후보들 간에 입장의 차이가 크고 또 대립 양상이 격렬했기 때문에 그 후유증도 상당 정도 남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리고 장동혁 신임 대표의 일성이 제가 보기에는 통합의 메시지로는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계속 당의 분열을 야기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메시지를 냈어요. 그건 경우에 따라서 당의 단합을 해치는 그런 언행에 대해서 뭔가 당대표로서 액션을 취할 것과 같은 그런 의중을 시사한 거거든요. 그에 대해서 또 조경태 전 후보가 격렬하게 반응을 하는 거고 무엇보다 윤어게인이라는 그런 장동혁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서 있었던, 지금도 서 있는 그 입장에 대해서 당내에서 수용할 수 없는 분들이 있는 거죠. 내년에 지방선거가 6월이고 선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간층까지 당이 외연 확장을 해서 나가야 되는데 장동혁 대표 공언한 대로 윤 전 대통령 면회하고 그리고 이른바 전한길 씨와 같은 그런 보수 유튜버들과의 그런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면 당의 외연 확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단순히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후보들 간의 감정싸움의 문제를 넘어서 국민의힘 내부의 쉽게 좁히기 어려운 노선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동훈 당시 당대표실을 빠져나오는 장동혁 의원, 그 사진이 요즘에 다시 화두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사진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지난해 모습인데 이 순간, 당시 이 순간이 장동혁 대표가 지금에 이르게 하는 변곡점이었다는 평가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그게 아마 중앙일보 기사인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저 당시에 소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해서 장동혁 당시 수석 최고위원이었죠. 본인은 반대했기 때문에 저런 침울한 표정이었다고 설명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TV조선 기사는 또 다른 기사가 나왔어요. 거기 보면 두 사람만 있었던 게 아니라 이번에 청년 최고위원이 되었던 우재준 의원도 있었는데 그 당시 그 안의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하기 때문에 누구 말이 맞는지 우리 같이 밖에 있었던 사람으로서는 누구 손을 들어줄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그것과 관련한 사실확인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대여투쟁을 하기 전에 아마 내부에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군기잡기를 굉장히 강하게 하려고 작정을 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제가 조용히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어요. 이렇게 당이 똘똘 뭉쳐야 되고 당이 정말 원팀이 돼야 되고 당이 잘해야 되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당시에 대통령의 빈번한 격노와 그다음에 심지어 영부인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당 바깥에 있는 저도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더 많은 얘기를 들었을 텐데 그때 당신들은 뭐하고 있었는지, 당을 위해서. 그건 한번 답변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해서 다시 한 번 당이 어쨌든 새로운 대표가 출범했는데 찬탄하고 반탄이 싸우는 것 자체도 이게 굉장히 우울한 얘기이기 때문에 차라리 그러면 지금 지도부에서 선언하든지. 소위 찬탄파가 좋다, 이번에는 당신이 당대표가 됐으니까 당대표로서의 소임으로 자유롭게 한번 당을 이끌어라.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의 결과로 결과가 당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깨끗하게 내려놓든지 이런 식으로 신사협정을 맺지 않으면 저 당이 더 시끄럽고 분당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굉장한 진통을 겪게 될 것 같아서 걱정하는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보여드렸던 사진이 지난해 12월 11일 당대표실을 나섰던 장동혁 현 대표인데 지금 그때와 한동훈 전 대표와 지금 희비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지금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서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 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일종의 한 전 대표를 타깃으로 한 공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어제 취임 일성하고 오늘 메시지의 수위가 조금 달라졌는데. 오늘은 어쨌든 과거는 과거고 미래로 나아가자 이런 식의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김민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했던 얘기는 그와는 또 조금 거리가 있죠. 과거를 다시 돌이켜서 문제를 삼겠다, 이런 주장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보면 이게 강온 양쪽을 오락가락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국민의힘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아요.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 거냐면 당 내부문제를 가지고 누가 내부총질을 했느니, 이걸 색출하느니 결단을 하느니. 그럴 때가 지금 아니라는 거죠. 국민들 시선은 여전히 굉장히 차갑고 게다가 김건희 특검에서 계속 김건희 여사의 계속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행적들이 밝혀지고 있잖아요. 어제만 하더라도 무슨 종묘에 가서 거기를 차담하면서 종묘를 카페처럼 썼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전히 윤 어게인, 윤과의 절연을 어떻게 보면 거부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지도부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이 이전과 다른 그런 기대나 이런 걸 보낼까.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는 말이죠. 그런 데다가 장동혁 후보가 무슨 압도적인 승리를 한 게 아닙니다. 김문수 후보가 표차를 고려한다면 불과 한 이천몇 백 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여전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던 그런 결과마저 있단 말이죠. 때문에 한편으로는 지지층의 요구나 이런 걸 의식한다고 하더라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내부적으로는 당을 통합하고 다가오는 선거에 대비해서 당이 쇄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지금 장동혁 후보 본인을 포함해서 주변의 모습은 그런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무리 당내에서 당권을 잡았기 때문에 당내 반대파들을 제압하고 더 나아가서 축출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국민적 신뢰회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없어요. 오히려 더 확증편향만 강해지고 지지층 내에 갇히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텐데. 그렇게 해서 장동혁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는 고사하고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내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굉장히 의문시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지도부 일각에서 축출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 정 의원께서 아까 말씀하신 신사협정 이런 게 없으면 분당되는 거 아닌가? 이런 전망도 있거든요.

[정옥임]
그런데 친한계 인사들 몇 명이 인터뷰를 하는데 절대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서 싸우든지. 그러다 보니까 지금 주도권을 잡은 세력으로서는 결국은 한마디로 본때를 보여준다고 해야 하나 그럴 생각까지도 있는 것처럼 지금 말하는데요. 일단 장동혁 대표도 본인이 지금 말은 세게 했고 심지어는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또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스킨십도 좋고 또 유머감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당의 리더십하고 어떻게 연동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건데 또 일각의 사람들은 워낙 노선 변경을 정말 드라마틱하게 하니까 또 이번에도 드라마틱하게 본인의 노선을 바꿀 수 있다고 또 그걸 기대하는 사람마저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치라는 건 광장에 나가서 극우 유튜버들하고 싸운다고 그래서 지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의 상식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싶어요.

[앵커]
김문수 후보가 패배한 분석도 나왔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는 발언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이렇게 보기도 했고 오히려 친한계에서는 차악을 뽑아달라는 게 아니라 아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이렇게 선명하게 지지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박원석]
그런데 전부 결과론적으로 해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략이랄까요, 이런 게 오락가락한 측면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2차 투표 앞두고서는 통합 허용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시종일관 그런 메시지였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고 또 장동혁 후보하고 선명성 경쟁을 했는데 장동혁 후보가 했던 강경한 메시지는 기억에 남는 반면 김문수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기억에 잘 남지 않았습니다. 선명성 경쟁에서도 어떻게 보면 뒤졌다는 거죠. 그런 데다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약간의 피로도, 식상함. 이런 것들이 드리워져 있는 반면에 장동혁 후보는 상대적으로 신인이고 또 그렇게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켜왔기 때문에 일종의 언더독 효과 같은 게 발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한동훈 전 대표가 최악을 막자 이런 메시지를 낸 건 김문수 후보 측의 다급한 요청도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 결과적으로 그 메시지가 통하지 않았죠.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어떤 후보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았고 그리고 본인도 출마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한동훈의 패배 이런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에요. 그 점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 본인이나 친한계도 돌아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을 입에 올렸기 때문에, 혹은 한동훈 전 대표의 마지막에 그런 메시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와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는 것은 정말 결과론적인 해석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제 국민의힘을 벗어나서 여당과도 손을 잡아야 할 텐데 오늘 우상호 정무수석이 축하난 들고서 신임 장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아직 정청래 대표와 상견례 날짜는 잡히지 않았고요. 협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정옥임]
지금 여당에서 가장 정치를 잘하고 있는 사람은 정무수석하고 장관으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언뜻 속보를 보니까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의했다는 말도 나오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실용주의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걸 이번에 미국, 일본 순방뿐만 아니라 상당히 그런 모습으로 지지를 계속 견인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데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영수회담을 한다고 해서 장동혁 대표가 원하는 걸 다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난을 들고 온다든지 그런 영수회담을 제안하게 되면 유권자들인 국민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은 저렇게 대화를 하려고 그러는데 마치 야당 대표가 상당히 경색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라는 게 뭡니까? 결국은 대화와 타협인 만큼 대화에 응하는 게 그리고 지금 야당의 상황에서 요구할 건 요구하고 또 지금 솔직히 윤 어게인이라든지 아니면 반탄이라는 건 중도층에서 도저히 그거는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스탠스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해서 본인이. . . 아까 노선을 바꾸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거를 정치에서는 또 유연성이라고 얘기해요. 권력을 잡는 데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지만 결국 그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결과로서 말해 주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물론 장동혁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입문한 지는 얼마 안 됐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민이 많이 필요할 때고 저는 영수회담을 요구한다거나 그럴 때 대화에 응해서 자기가 야당의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서 국민의 지지 내지는 신뢰를 다시 소구할 수 있는, 그러니까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도 화환을 보냈고 또 어제는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축하난을 보냈더라고요. 물론 의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야당 지도부를 향해서 사람도 아니라고 말했던 정청래 대표이기 때문에 좀 눈길이 가는 것 같습니다.

[박원석]
글쎄요, 정청래 대표도 마찬가지인데요. 선출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또 정청래 대표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강경 발언을 해 왔습니다마는 조금은 제가 보기에는 야당을 보는 시선이나 대야 관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이 이번에 방일, 방미하는 기간 중에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당의 입장은 입장이 있겠지만 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입장이 좀 다르다. 야당 대표가 누가 되든 존중하고 만나서 대화하겠다 이 말씀을 하셨잖아요. 대통령의 그런 뜻을 여당 대표도 수용해 줘야 된다고 보고. 아마 영수회담을 한다면 야당대표만 부르겠습니까? 여야 대표 함께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과 함께하는 자리도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여야 간에 대립할 건 대립하고 또 양보하지 않고 싸울 건 싸우더라도 대화와 소통을 끊기게 해서는 안 되는데 지금은 그 어떠한 유의미한 접촉도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에 각 당을 돌면서 일종의 상견례를 갖는 건 그건 오래된 관례인데 그마저도 지금 하지 않았다는 거죠. 이 상황에서 과연 그러면 장동혁 대표가 정청래 대표를 예방할까. 그것도 굉장히 어색하게 돼버린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여야에 초강경 지도부가 들어서서 앞으로도 계속 국회에서 여야관계가 경색되지 않겠나 이런 전망들이 있는데 결국 여야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풀어야 될 문제고 서로 원칙을 가지고 자기 주장을 하고 대립할 건 하더라도 또 타협할 건 타협하고 그럼으로써 성과를 낼 건 내야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걱정도 좀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협치를 강조하셨지만 지금 이 순간도 국회 상황은 냉랭하잖아요. 오늘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부결됐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 등 국회 일정 보이콧에 나섰는데 이번 일 커질까요, 길어질까요?

[정옥임]
그러니까 민주당이 승자로서의 여유가 정말 없는 정당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당대표의 입장이 다른 것인가. 물론 이번에 이 투표는 당론으로 정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인권위원과 관련한 것인데 이게 진영으로 나뉘다 보니까 인권위원 하면 좀 합리적이고 중간쯤 있는 사람들이 추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당이 볼 때 항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사람들이 추천이 되고 또 그걸 빌미로 해서 자율투표다라고 해서 이제 거부해서. 그러면 야당으로서는 수도 과반수가 안 되는 데다가 과거의 관례로 보면 이거야말로 신사협정처럼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야당 몫이 있으니까라고 뽑아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안 되니까 야당이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아마 이것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게 말입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체면을 차리면서 출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는 여유라든지 또는 그러한 기교가 있어야 되는데 아주 너무 야박하다고 할까, 그런 민주당이에요. 이번에 교육부 장관 지명돼서 곧 청문회 한다고 그러는데 교육부 장관 이번에 새로 지명된 사람, 문제를 삼자면 너무나 많아요. 이념도 그렇죠. 그리고 교육부 장관인데 지금 표절문제도 있죠. 그런가 하면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그런 막말까지 했는데 그 사람은 결국은 형식적으로 국회 청문회를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 아니에요. 그런데 물론 인권위원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교육부 장관은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자리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그냥 일반상식으로 보더라도 이건 민주당이 굉장히 다수의 권력으로 지금 나름대로 그걸 야당을 향해서 행사하는 거예요.

[앵커]
그런가 하면 추다르크로 불렸던 추미애 신임 법사위원장이 어제 법사위 첫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그 장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첫 회의부터 여야 법사위원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간 모습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어떻게 보면 법사위가 추미애 위원장이 와서 그런 게 아니고 원래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그동안에 여야 간에 가장 격렬한 충돌과 대립이 있던 상임위 중 하나였고 지금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추미애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대표적인 여당의 중진의원인데 법사위원장을 갑자기 맡게 돼서 그에 대해서 조금 여권 내에서 의아하다, 이런 의견도 있었어요, 보통 한 3선 정도가 상임위원장을 맡지 저렇게 상임위원장을 이미 하셨고 또 장관까지 지냈는데 본인이 장관을 지낼 때 법무부를 관리했던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는 게 그동안의 국회 관례에는 잘 맞지 않아요. 그런데 본인의 의지도 있었을 거고 원내대표가 요청을 해서 그렇게 맡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추미애 위원장이 좀 강경하다, 이렇게 인식이 되어 있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법사위에서 여러 충돌이 더 예상되는데요. 오늘 CCTV 공개에 대해서는 여권의 주장이나 기류하고 막상 그에 대해서 키를 쥐고 있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아무리 파면됐다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 다소는 민망한 모습도 포함돼 있을 수 있는데 그걸 공개하는 게 과연 국익이나 공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더해서 이게 야기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부로써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다만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서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열람 공개는 할 수 있다는 정도의 입장인 것 같아요. 저는 정성호 장관의 입장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저걸 일반에 공개해서 가져올 수 있는 여러 논란이나 그게 가져올 수 있는 실익이랄까 이런 걸 비교해 보면 실익은 작은 데 반해서 논란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국회 상임위원들이 보고 국민들한테 그걸 브리핑하든가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의사진행을 했다면 윤리특위 제소 예고도 했거든요. 앞으로 이런 대치 정국 계속될까요?

[정옥임]
윤리특위로 한다고 해서 별일이야 있겠습니까마는 아까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그냥 법사위원장이 아니잖아요. 선수도 많고 법무부 장관도 역임을 했으면 그래도 좀 어른답게, 선배답게 유연하게 그렇게 법사위를 운영할 수도 있는데 이 주제가 대통령 속옷 저항 얘기예요. 그런데 심지어는 여당의 법무부 장관마저도 이거 국격과 공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게 정상적인 시각 아닙니까? 솔직히 이번에 대통령이 미국 방문할 때 블레어하워스에서 머무느냐 안 머무느냐 했을 때요. 제가 개인적으로 그러한 분노를 표출한 적이 있어요. 야당이든 여당이든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동맹국인 미국에서 이런 거를 문제가 될 논란을 만든다는 것, 지금 그런 의식수준이 필요한데. 당장 전직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지지자들이 좋아하고 자신들은 속이 시원할지는 모르지만 정말 국격이라는 걸 생각하고 국회의원도 공직자 아닙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고. 그러면 좀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그런 눈이 필요한 거 아닌가. 개탄스럽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에서 줄이죠.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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