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과거의 옷 벗고 미래로"...결단과 통합 사이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 취임 첫날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탄핵과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내 통합과 정비가 주요 과제로 꼽히는데, 일단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장동혁 대표,

방명록에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적으며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국민께 먼저 다가가고. 국민 목소리를 더 많이 담아내겠습니다.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당권 경쟁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찬탄파와의 갈등 해법을 두곤 일단 숨 고르기에 무게를 두는 기류가 읽힙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친한계 분당설' 질문에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관심이 없다고 충돌을 자제했고,

첫 공식 회의에선 하나 된 국민의힘, 과거가 아닌 미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제 전당대회가 끝났습니다. 우리가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찬탄' 당권 주자 조경태 의원이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한다'며 장 대표를 정면 겨냥하기도 했는데,

적절한 시점에 결단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지만, 지금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확전엔 거리를 뒀습니다.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주요 과제입니다.

'축하 난'을 들고 국회로 온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얼어붙은 정국 상황 속에서도 덕담이 오갔지만,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입법들에 대해서 국민을 위해서 협조해야 될 사항들이 있다면 협조하겠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이 대통령께서) 같이 정상회담 결과도 말씀드리고 싶다, 초대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도로 내란당', '윤석열 당'이라며 깎아내린 민주당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여오는 특검 수사망과 정부·여당의 대야 압박, 여기에 잡음 없는 '단일대오' 정비란 과제에 직면한 장동혁 지도부,

당 안팎에서 고조되는 전운에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박정란
보도디자인 : 신소정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