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 대통령 겨냥 "비핵화 망상"...한미정상회담엔 침묵

북, 이 대통령 겨냥 "비핵화 망상"...한미정상회담엔 침묵

2025.08.27.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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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기간 연설을 겨냥해,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북한 관영 매체가 논평 형식으로 보도한 내용이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각 25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한미 협력을 강조한 연설을 문제 삼았습니다.

통신은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입장은 절대불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강조하면서 비핵화 정책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의 3단계 비핵화론도 거부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자신들을 심히 모독한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고, 더러운 족속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대통령 연설 내용은 비난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요?

[기자]
네 통신은 오늘 이 대통령의 비난 논평을 보도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사실조차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이 대통령의 연설만 콕 집어 반발한 건데요.

한국과 미국에 대한 분리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한국 패싱'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건, 내부적으로 대응을 준비하면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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