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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깊이 있는 분석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82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만남. 어젯밤에 가슴 졸이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홍익표]
아무래도 아까 잠깐 언급됐지만 피스메이커하고 페이스메이커 얘기하는 장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환한 미소를 지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외국 정상들에게 보여준 약간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또 일방적인 외교 행태 때문에 상당히 가슴을 졸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하고 남아공 대통령이 일종의 봉변 아닌 봉변을 당했는데요. 사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저희도 우려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날그날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어제 굉장히 무난하게 특별한 위기상황 없이 잘 이루어졌고요. 특히 우리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들은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한미동맹 관계, 한미 관계그리고 우리나라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역할, 그리고 한국 정부가 또는 한국의 기업들이 마스가를 포함해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서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즉 통상과 관련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잘 짚었고 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이 상당히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물론 앞으로의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체를 갖고 다 끝났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지만 첫 단추는 무난하게 그리고 상당히 성공적으로 마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고 싶어하는 건 너무나 잘 알려진사실이고 그래서 피스메이커, 평화 메어커라는 말을 쓴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걸까요? 아니면 준비된 발언일까요?
[홍익표]
글쎄요,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준비됐을지 즉흥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보건대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 들면 피스메이커라는 말을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을 했고요. 전반적으로 이번 회담이 잘 이루어진 것은 철저한 준비, 그리고 전략, 또 아울러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외교 정책이 통한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한미 정상회담 아니었나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동 합의문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에 배웅을 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외교 참사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태]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이 그 단면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상당히 전 세계인들에게 잘 보여줬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을 들어갔을 때 의전 행태는 사실상 아무리 실무 방문으로 급이 국교 정상회담하고는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역대 대통령 의전치고는 상당히 홀대를 당한 건 틀림없어요. 그런 가운데 또 어젯밤 11시 정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하고 혁명한다고 해서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글을 보고 큰일났구나. 대한민국 여야 정치적 개념을 떠나서 국익적인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것도 서로 얻어낼 수 없다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급하게 날아가고 그래서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이런 위기의식도 있었는데 그게 현실화되는 건가. 어제 간밤에 잠을 설친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상당히 좋은 내용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마는 이런 거죠. 이번 이재명 대통령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트루스소설에 숙청, 혁명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상당히 부정적 인식이 강했습니다. 자신이 협상에서 거래를 잘하기 위한 선제적인 입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미군 오산 공군기지 너희 압수수색 들어갔저것이? 그리고 우리 아들이 한국에 가면 주일예배 보는 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들어갔지? 대단히 잘못된 거야. 그런 메시지도 분명히 전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이 고래가 춤추는 게 아니라 트럼프가 춤추게 한 부분도 이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발력이죠. 그런 측면에서 피스메이커, 또 미국이 위대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다우존스지수도 최고치로 경신하고 있다. 아까 방송에도 했습니다마는 트럼프 월드 해서 자기도 골프 치게 해달라. 속속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멘트를 날린 거죠.
[앵커]
말씀하신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정상회담 2시간 전인 어젯밤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글 때문에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죠. 바로 이 글입니다.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그런 상황에서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내용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글은최근 채상병 특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내란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는데요. 이 대통령의 설명으로 오해가 풀리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압수수색에 주목한 이유 중 하나일까요? 트럼프의 장남이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간증을 한 인연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영어로 숙청이라는 단어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몇 명이나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너무 섬뜩했어요.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나라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이 글을 왜 올린 걸까요?
[홍익표]
저는 이게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려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정말 돌발상황이 벌어지는 거 아니야 걱정을 했는데. 도리어 정상회담에서 이 얘기가 언급되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러냐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양한 정보가 올라가고 본인이 정보를 들었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 정보원에는 굉장히 우파적인 극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정보계통이 있을 텐데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 표현 자체는. 특히 아까 방송에 나온 것처럼 트럼프 주니어가 작년에 순복음교회 가서 목사하고 만난 적이 있고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한 김장환 원로목사 같은 경우는 미국 기독교계, 또 공화당 쪽 인사들하고 친분이 높은 분이었기 때문에 이 내용들을 미국 내 주류사회가 어느 정도 인지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이것이 혹시 종교탄압 또는 인권탄압이 아니냐는 얘기를 문제제기를 했고 우리 대통령께서 설명을 잘했습니다. 이거는 팩트체크 차원에서 정치권, 그러니까 나의 통제하에 있지 않고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팩트를 체크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고 이후에 사법적인 절차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설명을 했기 때문에 도리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건 내가 오해했다라고 설명을 한 거죠. 또 아울러서 미군 기지 관련된 것도 그렇습니다. 오산을 우리가 압수수색했다고 해서 마치 미군을 압수수색한 게 아니라 이미 특검 측에서도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관련된 한국군, 특히 비상계엄 당시에 오산에 있는 한국군에게 어떠한 지시나 명령체계가 내려갔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의 수사였기 때문에 미군 측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사였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오해였다고 했기 때문에 도리어 이 문제를 활용하고 있던 미국 내 우파, 그쪽과 연결돼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소위 가짜 뉴스, 페이크 뉴스죠. 이걸 퍼뜨린 측에서도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오해였구나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확실하게 도리어 언급이 없었던 게 차라리 언급이 됨으로 인해서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분명히 협상 2시간 전에 자신의 SNS에 정말 숙청, 혁명이라는. . . 대한민국에서 기업할 수 없다는 단정적인 표현까지 한 것은 이 협상 내용이 트럼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걸 덮어두고 가는 거예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협상 내용에 대해서 자신이 불편하고 한국이 많은 내용을 미국을 위해서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당신네들 쉽게 말하면 당신 엄청 힘들어지고 불편할 거야, 이 메시지를 사전에 날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게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거든요. 내가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너희들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어. 오산기지 우리 미군기지 아무리 한국군 통제하는 그 사실을 어떻게 점검한다고 하지만 거기 왜 갔냐. 또 교회 종교시설에 왜 들어갔냐? 이런 식으로. 이런 문제가 있지만 한국 정부에서 미국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거는 덮고 넘어간다.
[앵커]
오해가 말끔히 풀렸다기보다는 다른 조건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김성태]
이게 트럼프 방식의 거래의 기술의 한 단면이에요.
[앵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Eleventh hour intervention,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일종의 기습적인 작전으로 상대방을 긴장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이런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홍익표]
저도 트럼프 책을 못 읽어봐서 대통령께서 기내에서 언급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챗GPT를 통해서 책을 검색해 봤어요. 거기에 그런 내용도 나옵니다. 트럼프 협상의 전략은 철저한 준비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의 요구, 그리고 상대를 기선제압하려고 하는 돌발적인 상대 판을 흔드는 이런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저런 것들을 돌발변수를 우리 대통령이나 우리 외교팀도 예상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제가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이번에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을 갔지 않습니까? 이것은 굉장히 잘한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별개로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서 미국 관료사회에서 재팬 스쿨이라는 게 있어요. 재팬 스쿨이라는 게 뭐냐 하면 일본 측하고 굉장히 연계돼 있는 고위 관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한일관계가 상당히 진전되고 한일 정상회담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면서 재팬 스쿨을 통한 매우 우호적인 메시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미국 관료들, 그러는 재팬 스쿨 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정보가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의 노력이 한미 정상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선순환이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정상회담이 열리면 각 국가의 정상들끼리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지도 화젯거리가 되기 마련인데요. 이재명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한 '선물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즉석 선물도 있었다고 하죠.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이 해당 펜은 대통령 공식 행사 서명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다고 하고요, 펜 케이스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수공으로 각인돼 제작에만 두 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에 이름을 새겨 준비했고요, 거북선과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만든 마가 모자를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는데요, 오찬 메뉴판과 마가 모자, 백악관 기념 메달 등에트럼프 특유의 사인을 일일이 해서 줬다고 하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받고 싶다고 언급한트럼프 대통령 피습 사진첩도 선물로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인데 펜이 탐이 났나 봐요.
[김성태]
참 재미있는 분이고 저분이 이재명 대통령한테 친밀감을 보인 거죠. 자기가 펜이 없어서 달라고 했겠습니까?
친밀감이고 나 당신 이렇게 좋아할 수도 있어, 이런 메시지를 날린 거고. 덕분에 저 펜을 만든 한국 회사가 모나미인데 그 회사 오늘 주식시장에서 상한가 때렸죠. 이렇게 세상은 요동치는 겁니다. 아주 재미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저런 많은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거고.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순방을 마치고 들어가고 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많은 우려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속내를 그렇게 크게 숨기지는 않으니까. 처음에는 분명히 불편한 심리가 있었지만 협상을 하는 과정에 한국에서 또 많은 준비를 했고 또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을 위해서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그 투자에 지금까지 실무적인 보고를 받아보니까 이게 한국 기업들 전부 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3500억 불짜리는 실현 가능한 투자다, 이런 보고를 받은 거고.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기선제압을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혼비백산했지만 그 이후로부터 본인 특유의 당신 나 좋아하고. 나중에 저 회담 마치고 난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만들어버렸죠. 저게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문제는 저기에 우리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돼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잖아요. 실질적으로 실무적으로 정리정돈되는 그 내용,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 가기 전에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까? 얼마나 미국에 뺏길 것인가. 얼마나 귀국 보고서에는 이렇게 효율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서도 이 투자의 이익은 또 우리가 상당히 국익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되고 또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근로자들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가서 많은 취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정도는 나와줘야 되는데.
[앵커]
이어서 국민의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 대표에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는데요. 장동혁 신임 대표의취임 일성부터 들어보시죠. 판사 출신인 재선 국회의원으로한때는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인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징적 한 장의 사진을 보시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입장이 갈리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찬탄의, 장동혁 현 대표는 반탄의 상징으로서 너무나 먼 사이가 됐고, 장동혁 신임 대표는'친한동훈계'를 '내부총질' 세력으로 규정하며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장동혁 신임 대표. 집토끼를 겨냥한 선명성 강화 전략이 먹힌 것 같은데 예상하셨습니까?
[김성태]
조금은 예상을 했죠. 강성 지지층을 기반한 그런 일관성 있는 득표 전략. 그러니까 그동안 언론이라든지 또 많은 정치 평론 예측에서 어떻게 보면 장동혁 당대표가 됐다는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려 섞인 모습이었죠. 그런 면에서 장동혁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는 이 자체는 한때는 당을 변화, 혁신시키는 30대 중반의 이준석 당시 원외위원장을 당선시킴으로써 큰 변화를 만들어낸 그런 개혁정당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강성 지지층 그분들의 일관성 있는, 그러니까 그분들의 변화되지 않는 그런 인식을 장동혁 후보 입장에서는 그대로 올라탔으니까. 지난 6. 3 대선을 마치고 난 뒤에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조사를 한 부분이 있어요. 여기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비율은 15%고 탄핵에 다소라도 반대하는 부분이 26%였어요. 이걸 합치더라도 한 20% 정도의 강성 지지층이 있습니다. 이 강성 지지층의 결론은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 속에서 만들어진 사람이 장동혁 대표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결론은 당장 내년 6월 3일날 지방선거가 있는데 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어내려면 우리 당원들의, 그러니까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지방선거를 결코 승리로 만들어낼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기간 내에 본인이 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는 그런 아주 강성 발언들에 대해서 이걸 일정 부분 수습을 하면서 당을 통합시켜나가고 또 그런 가운데 국민들과의 큰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그런 변화와 혁신, 자정의 노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이게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결선에 오른 김문수, 장동혁 후보 모두 반탄파 후보긴 했지만 선명성으로 보자면 장동혁 후보가 더 오른쪽으로 가 있기 때문에 중도보수의 표가 김문수 후보로 쏠리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이 있었는데 결국 더 선명한 장동혁 후보가 당선이 된 거고요. 이 원인 중의 하나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워낙에 선명하기 때문에 이런 정치 지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홍익표]
국민의힘 쪽에서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결과를 보면 결국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차이가 상당히 난 거예요. 일반 여론조사에서 보면 한 6:4로 김문수 후보가 표를 많이 얻었는데 결국 당심에서 뒤집어진 거거든요. 아마 이게 비율이 7:3만 됐어도 김문수 후보가 이겼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깊은 숙제를 안게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거꾸로 지금 장동혁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결국은 전한길 전당대회가 확실하게 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피날레까지 전한길 당대회로 마무리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전한길 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소위 요즘 언더 친윤이다 어떻다 하는데 그동안 당내 주류, 소위 친윤파 분들이 집에 들어가면 오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무슨 짓을 했지?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본인들도 장동혁 후보가 당선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을 것 같아요, 처음에. 결론이 장동혁 당대표가 되고 나서 오늘 집에 들어가서 생각하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우리가 무슨 일을 벌인 건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결국 여야 관계는 지금도 더 경색돼서 누구는 더 경색될 게 없다고 하지만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구 친윤 세력들이 이른바 멘붕이 왔을 수도 있다.
[홍익표]
본인들도 장동혁 후보를 밀었지만 아마 처음부터 될 거라고 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여론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열에 여덟, 아홉은 다 김문수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장동혁 후보가 되면서 굉장한 원심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원심력이라는 건 뭐냐 하면 당내 지도부 구심력이 아니라 이제는 밖의 밖에 소위 아스팔트 우파 그리고 전한길 씨와 같은 극단적인 유튜버들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될 경우에 어떻게 이것을 수습해 갈 건지 이제는 제가 보기에는 소위 친윤 당내 주류들의 선택이었지만 자신들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심력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로 장동혁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장동혁의 사람'으로 꼽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어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고 합니다. 우선, 장동혁 대표 당선 발표 당시 전한길 씨 모습부터 보시죠. 장 의원이 당 대표에 최종 당선되자 "아, 다행이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요. 본인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부모 형제도 모르게'극비리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유를설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동혁 신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전한길 씨가 거론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당이 분당 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예견도 나옵니다.
[김성태]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됐는데 당의 극단적인 주장과 극단적인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등에 덥고 그들과 보수의 본산인 합리적 보수의 가치의 근본 기치를 자꾸 잃어버리면 국민들하고는 갈수록 멀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 세력이 정치적 큰 위기가 오고 어려움에 처해졌을 때 그동안 이 당이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이걸 조금이라도 학습하고 공부를 하면 지금 현재 장동혁 대표가 할 일은 자명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더 이상 전한길 씨 같은 저런 유튜버들이 자신의 인기영합적인 정치행위를 가지고 저분이 보수를 위해서 아닌 말로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 얼마나 제대로 싸워왔고 또 그걸 경험한 정치를 현장에서 경험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장동혁 신임 당대표도 정치 경험이 상당히 기간이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 상당히 폭넓은 보수의 오랜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축적한 그런 많은 선배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듣고. 당권 주자로서 당원들에게 득표 활동을 할 때 그때 자신이 내뱉은 그 말 그대로 해버리면 국가든 당이든 끝장이 나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추스르고 아울러서 결론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런 제1야당으로서의 체질 변화가 우선이지 우리 강성들의 입맞에만 맞는 정치적 행위만 계속한다면 앞으로 보수는 영원한 수권세력으로 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더 큰 위기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앵커]
당권주자로서의 책임감과 당대표의 책임감은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 지금까지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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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깊이 있는 분석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82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만남. 어젯밤에 가슴 졸이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홍익표]
아무래도 아까 잠깐 언급됐지만 피스메이커하고 페이스메이커 얘기하는 장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환한 미소를 지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외국 정상들에게 보여준 약간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또 일방적인 외교 행태 때문에 상당히 가슴을 졸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하고 남아공 대통령이 일종의 봉변 아닌 봉변을 당했는데요. 사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저희도 우려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날그날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어제 굉장히 무난하게 특별한 위기상황 없이 잘 이루어졌고요. 특히 우리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들은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한미동맹 관계, 한미 관계그리고 우리나라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역할, 그리고 한국 정부가 또는 한국의 기업들이 마스가를 포함해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서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즉 통상과 관련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잘 짚었고 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이 상당히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물론 앞으로의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체를 갖고 다 끝났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지만 첫 단추는 무난하게 그리고 상당히 성공적으로 마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고 싶어하는 건 너무나 잘 알려진사실이고 그래서 피스메이커, 평화 메어커라는 말을 쓴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걸까요? 아니면 준비된 발언일까요?
[홍익표]
글쎄요,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준비됐을지 즉흥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보건대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 들면 피스메이커라는 말을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을 했고요. 전반적으로 이번 회담이 잘 이루어진 것은 철저한 준비, 그리고 전략, 또 아울러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외교 정책이 통한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한미 정상회담 아니었나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동 합의문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에 배웅을 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외교 참사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태]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이 그 단면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상당히 전 세계인들에게 잘 보여줬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을 들어갔을 때 의전 행태는 사실상 아무리 실무 방문으로 급이 국교 정상회담하고는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역대 대통령 의전치고는 상당히 홀대를 당한 건 틀림없어요. 그런 가운데 또 어젯밤 11시 정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하고 혁명한다고 해서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글을 보고 큰일났구나. 대한민국 여야 정치적 개념을 떠나서 국익적인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것도 서로 얻어낼 수 없다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급하게 날아가고 그래서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이런 위기의식도 있었는데 그게 현실화되는 건가. 어제 간밤에 잠을 설친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상당히 좋은 내용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마는 이런 거죠. 이번 이재명 대통령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트루스소설에 숙청, 혁명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상당히 부정적 인식이 강했습니다. 자신이 협상에서 거래를 잘하기 위한 선제적인 입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미군 오산 공군기지 너희 압수수색 들어갔저것이? 그리고 우리 아들이 한국에 가면 주일예배 보는 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들어갔지? 대단히 잘못된 거야. 그런 메시지도 분명히 전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이 고래가 춤추는 게 아니라 트럼프가 춤추게 한 부분도 이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발력이죠. 그런 측면에서 피스메이커, 또 미국이 위대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다우존스지수도 최고치로 경신하고 있다. 아까 방송에도 했습니다마는 트럼프 월드 해서 자기도 골프 치게 해달라. 속속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멘트를 날린 거죠.
[앵커]
말씀하신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정상회담 2시간 전인 어젯밤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글 때문에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죠. 바로 이 글입니다.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그런 상황에서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내용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글은최근 채상병 특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내란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는데요. 이 대통령의 설명으로 오해가 풀리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압수수색에 주목한 이유 중 하나일까요? 트럼프의 장남이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간증을 한 인연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영어로 숙청이라는 단어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몇 명이나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너무 섬뜩했어요.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나라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이 글을 왜 올린 걸까요?
[홍익표]
저는 이게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려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정말 돌발상황이 벌어지는 거 아니야 걱정을 했는데. 도리어 정상회담에서 이 얘기가 언급되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러냐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양한 정보가 올라가고 본인이 정보를 들었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 정보원에는 굉장히 우파적인 극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정보계통이 있을 텐데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 표현 자체는. 특히 아까 방송에 나온 것처럼 트럼프 주니어가 작년에 순복음교회 가서 목사하고 만난 적이 있고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한 김장환 원로목사 같은 경우는 미국 기독교계, 또 공화당 쪽 인사들하고 친분이 높은 분이었기 때문에 이 내용들을 미국 내 주류사회가 어느 정도 인지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이것이 혹시 종교탄압 또는 인권탄압이 아니냐는 얘기를 문제제기를 했고 우리 대통령께서 설명을 잘했습니다. 이거는 팩트체크 차원에서 정치권, 그러니까 나의 통제하에 있지 않고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팩트를 체크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고 이후에 사법적인 절차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설명을 했기 때문에 도리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건 내가 오해했다라고 설명을 한 거죠. 또 아울러서 미군 기지 관련된 것도 그렇습니다. 오산을 우리가 압수수색했다고 해서 마치 미군을 압수수색한 게 아니라 이미 특검 측에서도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관련된 한국군, 특히 비상계엄 당시에 오산에 있는 한국군에게 어떠한 지시나 명령체계가 내려갔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의 수사였기 때문에 미군 측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사였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오해였다고 했기 때문에 도리어 이 문제를 활용하고 있던 미국 내 우파, 그쪽과 연결돼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소위 가짜 뉴스, 페이크 뉴스죠. 이걸 퍼뜨린 측에서도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오해였구나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확실하게 도리어 언급이 없었던 게 차라리 언급이 됨으로 인해서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분명히 협상 2시간 전에 자신의 SNS에 정말 숙청, 혁명이라는. . . 대한민국에서 기업할 수 없다는 단정적인 표현까지 한 것은 이 협상 내용이 트럼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걸 덮어두고 가는 거예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협상 내용에 대해서 자신이 불편하고 한국이 많은 내용을 미국을 위해서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당신네들 쉽게 말하면 당신 엄청 힘들어지고 불편할 거야, 이 메시지를 사전에 날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게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거든요. 내가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너희들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어. 오산기지 우리 미군기지 아무리 한국군 통제하는 그 사실을 어떻게 점검한다고 하지만 거기 왜 갔냐. 또 교회 종교시설에 왜 들어갔냐? 이런 식으로. 이런 문제가 있지만 한국 정부에서 미국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거는 덮고 넘어간다.
[앵커]
오해가 말끔히 풀렸다기보다는 다른 조건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김성태]
이게 트럼프 방식의 거래의 기술의 한 단면이에요.
[앵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Eleventh hour intervention,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일종의 기습적인 작전으로 상대방을 긴장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이런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홍익표]
저도 트럼프 책을 못 읽어봐서 대통령께서 기내에서 언급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챗GPT를 통해서 책을 검색해 봤어요. 거기에 그런 내용도 나옵니다. 트럼프 협상의 전략은 철저한 준비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의 요구, 그리고 상대를 기선제압하려고 하는 돌발적인 상대 판을 흔드는 이런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저런 것들을 돌발변수를 우리 대통령이나 우리 외교팀도 예상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제가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이번에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을 갔지 않습니까? 이것은 굉장히 잘한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별개로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서 미국 관료사회에서 재팬 스쿨이라는 게 있어요. 재팬 스쿨이라는 게 뭐냐 하면 일본 측하고 굉장히 연계돼 있는 고위 관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한일관계가 상당히 진전되고 한일 정상회담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면서 재팬 스쿨을 통한 매우 우호적인 메시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미국 관료들, 그러는 재팬 스쿨 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정보가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의 노력이 한미 정상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선순환이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정상회담이 열리면 각 국가의 정상들끼리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지도 화젯거리가 되기 마련인데요. 이재명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한 '선물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즉석 선물도 있었다고 하죠.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이 해당 펜은 대통령 공식 행사 서명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다고 하고요, 펜 케이스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수공으로 각인돼 제작에만 두 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에 이름을 새겨 준비했고요, 거북선과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만든 마가 모자를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는데요, 오찬 메뉴판과 마가 모자, 백악관 기념 메달 등에트럼프 특유의 사인을 일일이 해서 줬다고 하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받고 싶다고 언급한트럼프 대통령 피습 사진첩도 선물로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인데 펜이 탐이 났나 봐요.
[김성태]
참 재미있는 분이고 저분이 이재명 대통령한테 친밀감을 보인 거죠. 자기가 펜이 없어서 달라고 했겠습니까?
친밀감이고 나 당신 이렇게 좋아할 수도 있어, 이런 메시지를 날린 거고. 덕분에 저 펜을 만든 한국 회사가 모나미인데 그 회사 오늘 주식시장에서 상한가 때렸죠. 이렇게 세상은 요동치는 겁니다. 아주 재미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저런 많은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거고.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순방을 마치고 들어가고 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많은 우려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속내를 그렇게 크게 숨기지는 않으니까. 처음에는 분명히 불편한 심리가 있었지만 협상을 하는 과정에 한국에서 또 많은 준비를 했고 또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을 위해서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그 투자에 지금까지 실무적인 보고를 받아보니까 이게 한국 기업들 전부 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3500억 불짜리는 실현 가능한 투자다, 이런 보고를 받은 거고.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기선제압을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혼비백산했지만 그 이후로부터 본인 특유의 당신 나 좋아하고. 나중에 저 회담 마치고 난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만들어버렸죠. 저게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문제는 저기에 우리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돼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잖아요. 실질적으로 실무적으로 정리정돈되는 그 내용,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 가기 전에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까? 얼마나 미국에 뺏길 것인가. 얼마나 귀국 보고서에는 이렇게 효율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서도 이 투자의 이익은 또 우리가 상당히 국익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되고 또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근로자들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가서 많은 취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정도는 나와줘야 되는데.
[앵커]
이어서 국민의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 대표에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는데요. 장동혁 신임 대표의취임 일성부터 들어보시죠. 판사 출신인 재선 국회의원으로한때는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인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징적 한 장의 사진을 보시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입장이 갈리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찬탄의, 장동혁 현 대표는 반탄의 상징으로서 너무나 먼 사이가 됐고, 장동혁 신임 대표는'친한동훈계'를 '내부총질' 세력으로 규정하며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장동혁 신임 대표. 집토끼를 겨냥한 선명성 강화 전략이 먹힌 것 같은데 예상하셨습니까?
[김성태]
조금은 예상을 했죠. 강성 지지층을 기반한 그런 일관성 있는 득표 전략. 그러니까 그동안 언론이라든지 또 많은 정치 평론 예측에서 어떻게 보면 장동혁 당대표가 됐다는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려 섞인 모습이었죠. 그런 면에서 장동혁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는 이 자체는 한때는 당을 변화, 혁신시키는 30대 중반의 이준석 당시 원외위원장을 당선시킴으로써 큰 변화를 만들어낸 그런 개혁정당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강성 지지층 그분들의 일관성 있는, 그러니까 그분들의 변화되지 않는 그런 인식을 장동혁 후보 입장에서는 그대로 올라탔으니까. 지난 6. 3 대선을 마치고 난 뒤에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조사를 한 부분이 있어요. 여기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비율은 15%고 탄핵에 다소라도 반대하는 부분이 26%였어요. 이걸 합치더라도 한 20% 정도의 강성 지지층이 있습니다. 이 강성 지지층의 결론은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 속에서 만들어진 사람이 장동혁 대표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결론은 당장 내년 6월 3일날 지방선거가 있는데 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어내려면 우리 당원들의, 그러니까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지방선거를 결코 승리로 만들어낼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기간 내에 본인이 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는 그런 아주 강성 발언들에 대해서 이걸 일정 부분 수습을 하면서 당을 통합시켜나가고 또 그런 가운데 국민들과의 큰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그런 변화와 혁신, 자정의 노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이게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결선에 오른 김문수, 장동혁 후보 모두 반탄파 후보긴 했지만 선명성으로 보자면 장동혁 후보가 더 오른쪽으로 가 있기 때문에 중도보수의 표가 김문수 후보로 쏠리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이 있었는데 결국 더 선명한 장동혁 후보가 당선이 된 거고요. 이 원인 중의 하나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워낙에 선명하기 때문에 이런 정치 지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홍익표]
국민의힘 쪽에서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결과를 보면 결국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차이가 상당히 난 거예요. 일반 여론조사에서 보면 한 6:4로 김문수 후보가 표를 많이 얻었는데 결국 당심에서 뒤집어진 거거든요. 아마 이게 비율이 7:3만 됐어도 김문수 후보가 이겼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깊은 숙제를 안게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거꾸로 지금 장동혁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결국은 전한길 전당대회가 확실하게 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피날레까지 전한길 당대회로 마무리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전한길 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소위 요즘 언더 친윤이다 어떻다 하는데 그동안 당내 주류, 소위 친윤파 분들이 집에 들어가면 오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무슨 짓을 했지?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본인들도 장동혁 후보가 당선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을 것 같아요, 처음에. 결론이 장동혁 당대표가 되고 나서 오늘 집에 들어가서 생각하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우리가 무슨 일을 벌인 건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결국 여야 관계는 지금도 더 경색돼서 누구는 더 경색될 게 없다고 하지만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구 친윤 세력들이 이른바 멘붕이 왔을 수도 있다.
[홍익표]
본인들도 장동혁 후보를 밀었지만 아마 처음부터 될 거라고 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여론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열에 여덟, 아홉은 다 김문수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장동혁 후보가 되면서 굉장한 원심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원심력이라는 건 뭐냐 하면 당내 지도부 구심력이 아니라 이제는 밖의 밖에 소위 아스팔트 우파 그리고 전한길 씨와 같은 극단적인 유튜버들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될 경우에 어떻게 이것을 수습해 갈 건지 이제는 제가 보기에는 소위 친윤 당내 주류들의 선택이었지만 자신들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심력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로 장동혁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장동혁의 사람'으로 꼽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어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고 합니다. 우선, 장동혁 대표 당선 발표 당시 전한길 씨 모습부터 보시죠. 장 의원이 당 대표에 최종 당선되자 "아, 다행이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요. 본인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부모 형제도 모르게'극비리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유를설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동혁 신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전한길 씨가 거론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당이 분당 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예견도 나옵니다.
[김성태]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됐는데 당의 극단적인 주장과 극단적인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등에 덥고 그들과 보수의 본산인 합리적 보수의 가치의 근본 기치를 자꾸 잃어버리면 국민들하고는 갈수록 멀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 세력이 정치적 큰 위기가 오고 어려움에 처해졌을 때 그동안 이 당이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이걸 조금이라도 학습하고 공부를 하면 지금 현재 장동혁 대표가 할 일은 자명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더 이상 전한길 씨 같은 저런 유튜버들이 자신의 인기영합적인 정치행위를 가지고 저분이 보수를 위해서 아닌 말로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 얼마나 제대로 싸워왔고 또 그걸 경험한 정치를 현장에서 경험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장동혁 신임 당대표도 정치 경험이 상당히 기간이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 상당히 폭넓은 보수의 오랜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축적한 그런 많은 선배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듣고. 당권 주자로서 당원들에게 득표 활동을 할 때 그때 자신이 내뱉은 그 말 그대로 해버리면 국가든 당이든 끝장이 나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추스르고 아울러서 결론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런 제1야당으로서의 체질 변화가 우선이지 우리 강성들의 입맞에만 맞는 정치적 행위만 계속한다면 앞으로 보수는 영원한 수권세력으로 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더 큰 위기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앵커]
당권주자로서의 책임감과 당대표의 책임감은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 지금까지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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