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전당대회 위주로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당대회,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우선 당내 입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찬탄과 반탄 구도 때문에 쇄신의 의지가 다 묻혀버렸다,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요.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민찬]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이어진 조기대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입니다. 당원들의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당연히. 그래서 구도를 단순히 탄핵의 찬성이냐 반대냐, 이보다는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견제하고 당을 통합해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수 있는가, 당원분들은 이 부분을 많이 보고 계세요. 특히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큰 변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특검의 압수수색입니다. 초유의 상황이었죠. 전당대회 중에 중앙당사를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상황이었어요. 이 이슈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면서 과거의 후보들의 상승세도 멈춰섰고 전당대회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탄핵에 대해 찬성했던 많은 후보들과 당원분들도 특검의 이 행태를 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더 가진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특검의 이 행태를 보고 나서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들 또한 특검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됐어요. 저는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을 단합하고 쇄신하는 그 길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 인상 깊은 점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전당대회 오늘 오기까지 그간의 여정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딱 한 질문으로 축약되더라고요. 누가 배신자냐. 딱 이걸로 축약이 됩니다. 윤석열을 배신했느냐. 헌정질서와 국가를 배신했느냐. 이걸로 축약된다고 보는데. 조금 전에 이재명 정부를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정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기억에 남게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 한 사람이 연단에 올라가서 두 팔을 올리면서 배신자, 이것으로 모든 것이 이미지가 거기서 끝났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위헌정당으로 가느냐 합헌정당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쇄신, 혁신은 완전히 실종이 됐고. 보수 정신으로 깔아놓은 포장도로를 벗어나서 비포장도로로 접어드는 모습이 정말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후 2시부터 전당대회가 시작돼서 지금은 최고위원에 나선 후보들의 비전 발표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후에 당 대표 비전 발표가 있으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김 평론가님께서는 전한길 블랙홀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배신자 논란 때문에 전한길에 묻혀서 당 대표 후보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비판도 있었거든요.
[이민찬]
굉장히 선거 레이스 중에 그 부분이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탄핵을 두고 구도가 설정되면서 어떤 쇄신 경쟁이 잘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후보들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당을 어떻게 바꿔나가겠다는 이 부분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우리 언론은 분량이 제한돼 있고 시간이 제약돼 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부분만 보도를 하다 보니까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는 심지어 탄핵에 찬성했던 두 후보들조차도 지금 이대로 국민의힘은 어렵다. 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물론 특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특정 계파,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갈등 요소도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80%는 당원, 20%는 일반국민이 투표를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본인들이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하고 당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내용을 조금 더 한 발짝만 더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담겨 있다는 내용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구도가 워낙 찬탄, 반탄 구도에서 치러지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결선에 가느냐 오늘로 끝나느냐인데 반탄 후보들이 일단 결선에 물망에 오르는 것 같더라고요.
[김상일]
참 슬픈 일이죠. 헌법재판소가 찬탄, 반탄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려준 것 아닌가요? 그런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맞냐 틀리냐로 치르는 전당대회. 그게 우리 민주주의, 법치주의, 헌정질서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야당이 좀 건강하면 여당도 건강해지고 좋은 경쟁으로 나갈 수 있어요. 물론 민주당도 그것에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마는. 절실한 것은 야당이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여당은 지금 집권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야당이 절실함을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정말 국가가 모든 시스템에서 다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막막함, 이런 것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이른바 김앤장이라고 하죠. 김문수, 장동혁, 반탄 후보가 당심에서 앞서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지금 절실함이 부족한 것이다, 이런 분석을 내놓으셨어요.
[이민찬]
글쎄요, 이번에 책임당원이죠, 대의원의 수가 75만 명 정도 됩니다. 이분들은 비가 올 때나 문이 올 때나 당을 지켰던 분들이에요. 이분들이 지난해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했던 그 전당대회에서 62. 8%로 한동훈 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던 사람입니다. 더 시계를 앞으로 돌리면 30대 0선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었던 그 당원입니다. 그러면 이 당원분들이 왜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있는가. 왜 이 사람들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이분들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지 이 부분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야당 지지자들은 야당이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를 두고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있는 것인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에요. 물론 집권여당이나 여권에서는 시계를 더 돌려서 계엄과 탄핵으로 계속 정국을 장기화하고 내란 정당으로 낙인을 찍고 지방선거까지 죽 가고 싶어 하는 것, 정치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의 당원과 국민의힘의 지지층은 미래를 보고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 더 집권여당을 잘 견제할 수 있는 것인가.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인가. 누가 더 국민의힘을 단합으로 할 수 있는 것인가. 이 부분을 보고 있는 것이에요. 저는 집권여당의 비판, 이해합니다마는 과거 당원들의 선택, 지금의 당원들의 선택을 너무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일]
저는 모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요. 진짜 안타깝고요. 우리 부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견지는 뭐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냐 하면 국민의 지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예요. 정당은 선거를 하는 조직입니다. 선거에서 이길 수 없는데 무슨 견제를 하신다는 말입니까. 중도가 지금 이 입장을 따라올까요? 견제도 바른 견제를 해야 하는 거죠. 무조건 감정적인 견제, 한풀이 견제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중도 5%를 차지할 수 있어야 전국 선거에서 승리를 하실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국민의힘을 위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거지, 제가 공격하기 위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후보들의 비전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 화면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동혁]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의 혁신의 시작입니다. 국민의힘은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하늘이 주는 기회입니다. 장동혁은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장동혁은 혁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장동혁과 함께라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혁신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아까 한 청년이 준 하얀 장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 청년이 말했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대한민국, 장동혁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장동혁이 기회의 문이 되겠습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희망의 대한민국, 장동혁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장동혁이 희망의 문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지금은 장동혁이 답입니다.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 그것은 국민의힘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조경태 후보입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앵커]
앞서 장동혁 후보의 비전 발표를 듣고 오셨습니다. 청년 지지자가 준 백장미를 손에 들고 비전 발표를 했는데요. 존경을 의미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역시 선명한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하늘이 준 기회가 바로 위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조경태 후보의 비전 발표 들어보시죠.
[조경태]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당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청년 당원이 준 이 백장미를 들고 왔습니다. 이 백장미의 상징은 결백과 순수입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결백과 순수함을 유지하는 정통 보수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저 조경태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에게 내일이 있는 삶을 반드시 되찾아주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어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당당히 맞서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조경태와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앵커]
각 후보당 1분 30초 정도 비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후보고요. 대표적인 찬탄파, 혁신파 후보로 꼽힙니다. 저희가 지금 장동혁, 조경태 후보의 비전발표를 들어봤고요. 이번에도 역시 백장미를 들고 왔는데 모든 후보에게 역시 주어져서 들고 오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백과 순수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비전발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보시죠.
[김문수]
여러분, 저는 이재명 특검이 우리 당원명부 500만 명의 당원명부를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9박 10일 동안 중앙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다가 이곳 대회장으로 왔습니다. 저와 함께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당원명부 500만 명의 명부를 지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재명 정권은 우리 당원 명부 500만 명분을 다 뺏어가면서 국민의힘을 해체시키려고 하는데 저는 지금 해체해야 될 것은 북한에 3조 이상의 돈을 줘서 핵무기를 개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우리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위대한 경제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러운 500만 당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위대한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제가 외치겠습니다. 따라 해 주십시오.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앵커]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당 대표 비전발표를 듣고 오셨습니다. 500만 당원명부의 탈취를 막기 위해서 9박 10일 철야농성을 했고 해체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이며 국민의힘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당원과 함께 위대한 승리의 길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에 장동혁 후보, 김문수 후보 차례로 만나봤고요. 이어서 마지막 후보인 안철수 후보의 비전발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4선 의원으로 역시 대표적인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혁신파 후보입니다. 오늘 어떤 비전을 발표할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 혁신 당 대표 안철수입니다. 당원 여러분, 위안부 할머니 등쳐먹었던 윤미향을 광복 80주년에 사면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울화통이 터지지 않습니까? 바로 저 안철수가 8. 15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우리 국민의 비통한 심정 전했습니다. 지난 코로나 사태 때 제가 직접 대구에 내려가서 제 목숨을 걸고 시민을 구한 것처럼 저는 말보다 먼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이번도 그랬습니다. 지금 누가 민주당과 제대로 맞서고 있습니까?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사람. 지난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이겨본 유일한 후보. 이재명의 내란 선동 박살내고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깃발 꽂을 수 있는 사람. 보수를 다시 위대하게, 당을 다시 국민 속으로 당원 이름으로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앵커]
4명 당 대표 후보의 비전발표 잇따라 듣고 오셨습니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찬탄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였는데요.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이 조경태-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조경태, 찬탄파 두 후보가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이민찬]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적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 해도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죠. 그리고 당내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조경태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상식의 힘으로 연대를 해달라는 여러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지아 의원이라고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의원이 있죠. 한지아 의원이 조경태 후보와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을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이라서 안철수 후보가 조경태 후보와 단일화에 선뜻 나섰다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조경태 후보를 대거 지지했을 경우 본인이 정치적으로 불리한 것 아닌가. 오히려 불공정한 단일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중간에 본인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할 바에는 경선을 완주하고 쇄신, 혁신 이미지를 남기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더라도 혁신 이미지를 남기겠다. 지금 반탄이 구도가 우세하다면 단일화도 일종의 방법이 될 것 같은데 조경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워낙 철수를 많이 해서 철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김상일]
그 말에 저는 일정 부분 동의를 하고요. 만약에 정말로 당을 위한 대의가 있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는 겁니다. 당당하고 축제 같은 경쟁을 통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지금 후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희망의 메시지가 없어요. 희망의 메시지가 없고 감동과 설렘이 없습니다. 뭐가 있냐. 선동이 있고 분노에 가득 차 있어요. 이런 전대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공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똑같습니다. 두 분이 방향은 맞고 메시지는 맞지만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대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면 그 단일화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단일화를 한다면 전대 이후에도 하나의 혁신 계파로 남아서 함께 활동을 하면서 혁신 보수의 공간을 한동훈 전 대표와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거기까지 보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감동과 설렘이 없는 분노에 가득 찬 전당대회였다라고 평가절하해 주셨는데, 야당의 잔칫날입니다. 야당의 잔칫날인 전당대회 당일에 여당의 수장은 오늘도 맹공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늘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마지막 날인 송언석 의원은 똘똘 뭉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80%를 차지하는 승리자, 누구일까요? 이른바, 강성 지지층 지지를 등에 업은'반탄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데요. 슈퍼맨과 오징어 게임 분장을 한 지지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죠. 결과에 따라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내 '찬탄파'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친한동훈계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당일까지. 정청래 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도 해산할 수 있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어떤 속내라고 보세요?
[이민찬]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는 날이잖아요.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내란 정당으로 낙인 찍기 딱 좋은 날이죠. 저는 정청래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에 자신을 뽑아준 강성 당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강경 일변도 입장을 너무 장기간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위한 포석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 나오는데요. 국민들이 집권여당 당 대표에게 응당 기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집권여당 당 대표가 선출되면 야당의 손도 잡고 협치도 얘기하고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정반대 행동을 하고 있어요. 정치적 의도는 알겠지만 당심에 소구하기 위해 국민들의 민심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내란정당이라고 자꾸 주장하시는데요. 비상계엄이 있었던 날로 조금 시계를 돌려보면 국민의힘이 그날 의총을 열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해제해달라는 것을 당론으로 의결을 합니다. 비상계엄을 빠르게 해제해야 된다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당론 의결을 한 것이에요. 그 이후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고 싶으니 어떤 질서유지를 위해 좀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다 알면서도 정청래 대표는 내란정당으로 야당을 낙인찍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내란 몰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국민의 시선은 이미 탄핵으로 이미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미래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요. 너무 민주당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가 녹취도 듣고 왔지만 신지호 전 부총장의 말에 따르면 친한계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예측해 봤을 때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올라간다면 김문수 후보 쪽에 조금 더 시선이 쏠려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상일]
친한계 지지자들은 만약에 탄핵을 반대했던 후보들 두 사람이 올라간다면 포기를 하든가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차악이라는 건 좀 시장 언어를 쓰자면 신지호 위원장의 말처럼 덜 미운 놈이 되겠죠. 그런데 그건 내켜서 하는 투표 행위는 아마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공간을 열려면 저는 이 전대에서부터 메시지를 분명하게 내는 게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앵커]
SNS에 메시지를 내기는 했었죠. 한 줄 정치라고 했었는데.
[김상일]
그런데 그거 가지고는 저는 어렵다고 보고. 어차피 지지층과 함께해야지 본인 혼자서 독야청청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본인이 지금 이런 식으로 만약에 하면 제가 볼 때는 전선이 아마 외부에 전선이 하나가 크게 쳐질 겁니다. 그런데 그 전선을 넘어서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그 전선에 적과 오와 아로 구분하는 실효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 속에서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이번에 만약에 낙선을 한다면 낙선을 하는 후보들의 자리는 굉장히 공간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정청래 대표와 관련해서 제가 비록 민주당이지만 고언을 드린다면 공인은 문제 해결을 시스템으로 하는 겁니다. 주장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에요, 개인의. 개인의 주장이 아무리 강해도 여당의 당 대표라는 것은 제도이자 직위예요, 지위예요. 그러면 그 제도와 지위에 맞는 행위들을 해 주는 게 맞고. 오늘 축하화환 잘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법적으로 위헌정당이라는 것은 주장이니까 이걸 국가 시스템으로 가져가서 위헌정당으로 판단을 받기 전까지는 그래도 야당임을 현실정치에서는 인정해 주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사실 화환 보내는 게 당연한 건데 주목되는 현실이 참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국회 상황 살펴봤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일본으로 출국을 하고요. 25일에는 미국에 가서 정상외교 일정을 잇따라 소환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금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급파됐어요. 무슨 돌발상황이 생긴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일단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일본이 미국보다는 외교적인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정상회담이면 거기에 기본적으로 배석하는 게 프로토콜적으로 맞는 것이고. 그리고 그 프로토콜이 어겨졌을 때 일본이 우리를 비난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도 있잖아요. 사전에 양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 간 것은 좀 이례적이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좋게 만들고 싶은데 그 준비가 채 완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마무리를 꼭 지어야 될 부분이 있어서 본인이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일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라고 기본적으로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나쁜 일은 없기를 바라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이고요. 일이 다 정리된 후에는 설명을 좀 해 주실 것이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순방길과 관련해서 이렇게 외교부 장관의 배석 의문이랄지 대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게 권력의 시녀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어요.
[이민찬]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이에요.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와 국외 이슈에 대해서 기업을 대하는 이재명 정부의 태도가 너무 상반된 것 아니냐. 이런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죠. 한미 관세협상에서도 봤지만 3500억 불, 굉장한 규모의 대미투자, 결국에는 기업들이 할 수밖에 없잖아요. 앞으로 추가 협상 디테일에서도 기업들이 추가로 많은 대미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국내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이재명 정부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여러 가지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너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상법 개정안도 그렇고요. 노란봉투법으로 명칭되는 불법파업조장 법안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여러 가지 산업재해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기업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이슈와 국외 이슈에서 이재명 정부가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다 보니까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 이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우려를 야당이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국내외 대응이 너무 다르다는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다른 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세 번째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건희 씨 측은 앞서 신평 변호사가 구치소 접견에서 나온 말이라며 공개한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정치권 반응 들어보시죠.
[앵커]
김건희 씨와 신평 변호사와의 대화가 알려지면서 여러 논란을 낳았는데, 김건희 씨 측 변호인단에서 유난히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만 부인을 했거든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기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그런데 신평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닌 내용이잖아요. 한동훈, 그 여당의 대표를 사실상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듯한 그런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 인비저블 핸드.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비선 권력자의 이미지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방어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설명을 드리면 한동훈 전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또 변호인단이 이 말을 김건희 씨가 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부정을 했단 말이죠?
[김상일]
그러니까 제가 드린 말씀이 그 목적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 지금 한동훈이 그러지 않았다면 창창한 길을 본인이 열어불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거.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한 일에 대해서 본인이 평가하는 것. 이런 모든 것들이 적극적인 권한 행사의 위치에 있었다라는 이미지를 일반인들 가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에요. 그러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상 비선 권력자, 보이지 않는 손은 나였다라는 이미지가 국민에게 각인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을 걱정하는 거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어야 되는데, 국민들에게 동정을 받아야 되는데. 이런 얘기가 나가면 그 이미지가 아니라 오히려 비선 권력자 이미지가 쌓일 것 아니야라는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앵커]
김건희 씨가 이번에 3차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약속 행사했다고 해요. 진실을 말해도 왜곡이 돼서 진술을 못하겠다라는 입장인데, 그럼에도 구치소 밖에서는 계속했던 전언들이 이렇게 돌고 있잖아요. 그러면 변호인단 외에 다른 사람들이 접견을 안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민찬]
저는 이 접견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신평 변호사와 이런 방식으로 접견을 한 것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 내용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조차도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생각을 해요. 변호인들이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양측에 다 실익이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좀 더 오래 끌 이유가 전혀 없고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특검 법안에만 16개 혐의가 적시돼 있고 별건으로 추가 수사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서희건설의 자수서라는 돌발변수로 인해서 곤궁에 처한 게 맞죠. 앞으로 특검이 어떠한 것을 더 갖고 있는지, 어떻게 나올지 변호인 입장에서는 알기 힘든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진술거부권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여권에서는 진술거부권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높은데 과거에도 여권의 많은 인사분들이 이런 진술거부권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더군다나 특검은 법에 규정돼 있어요. 실시간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피의사실 공표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특검에서 이 문제를 다투기보다는 향후 재판에서 문제를 다투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일]
저는 조금 이견이 있어요. 저는 진술 거부 이유로 본인이 한 말이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자꾸 말이 왜곡돼 겁이 나 진술을 못하겠다. 이 말을 조금 바꾸면, 자꾸 진실이 나와서 왜곡을 못 하겠다로 저는 그렇게 들립니다. 자꾸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나오니까 본인이 하는 얘기들이 전부 다 거짓과 왜곡으로 밝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진실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왜곡하기가 겁나, 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김 씨가 지금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 해제에 앞장선 인물이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를 배신자라고 몰았던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또한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서 변호인단이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민찬]
재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이 내용 자체가 워낙 예민한 부분이고요. 계엄 해제는 한동훈 전 대표가 나서지 않아도 계엄 해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계엄 해제를 건의하는 내용의 당론을 채택해서 이미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상황이고요. 특별하게 한동훈 전 대표이기 때문에 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수사 상황에서 불리한 이슈들이 많이 제기된 와중에 한동훈 전 대표와의 과거 갈등이 재차 소환되고 그 와중에 불리한 이슈들이 계속 환기가 되면 여론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특검은 더욱 거세게 몰아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여론의 여러 가지 언론플레이 이런 내용도 온당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저는 변호인들이 제대로 바로잡았고 더 이상 진실게임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건희 씨가 구속이 되면 수사에 집중하고 그런 쪽으로 흐를 줄 알았더니 구설수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상일]
그건 굉장히 궁지에 몰려가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본인의 진술의 신빙성이 굉장히 위기에 봉착해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얘기한 것들이 거짓인 것이 드러나는 정황 증거와 진술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의 과거 진술이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나고 있고, 그러면 미래의 진술도 신빙성은 사실상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진실이 왜곡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이런 수사를 대응하는 태도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다.
[김상일]
왜곡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두려워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평 변호사와의 접견에 대한 논란들을 짚어봤고요.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이야기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단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시죠.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입니다. 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 56%, '잘못하고 있다' 35%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사면이 21%로 가장 높았습니다. 양당 정당의 지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는데요. 소폭 동반 상승하면서,양당의 격차는 19%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어제 나온 전국지표조사 결과도 흐름은 비슷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7%,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8%p 떨어졌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로, 지난 조사보다 9%p 올랐습니다. 역시 양대 정당의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은 19%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조사에서 지지율 저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이 3%포인트 반등했고,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시겠습니다. 3대 여론조사라고 하는데 리얼미터, NBS, 갤럽 여론조사 다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을 했는데 특별사면이 하락 원인 첫 번째로 꼽히고 있거든요. 이 부분 대통령실에서는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상일]
경고등이 켜졌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금 정권 초반이고 이것을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인식한다면 얼마든지 국민에게 보다 낮은 자세로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강유정 대변인이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는 말로 계속 갈음하는 게 약간 난감함을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는 메시지로 저는 느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낮은 자세로 노력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김에 이게 조국, 윤미향의 특별사면이 트리거가 됐지만 그것의 빌드업 과정이라는 게 있었단 말이죠. 그것은 인사에 있어서 좀 잡음입니다.
[앵커]
이진숙, 강선우 후보 말씀이신가요?
[김상일]
그건 이미 해결이 됐고요. 최동석 인사처장 문제가 저는 아직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게 잠재된 위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제에 이런 것까지도 전향적으로 생각해서 국민에게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 행정과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 매뉴얼처럼 잘하고 있어요. 저는 보면서 이렇게 잘한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국정운영이나 이런 것은 행정을, 이벤트를 다 꿰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어느 언론인이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더라고요. 미국이 왜 주지사 출신들을 대통령으로 많이 선출하는지 이해가 간다라는 내용을 적었던데 거기에 공감이 갈 정도였는데, 이런 국민에게 공감될 수 없는 요소들을 이번 기회에 좀 제거하셔서 그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받아듭니다.
[앵커]
인사 때문에 대통령의 행정 능력이 묻혔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김상일]
좀 위태로울 수 있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게 안 좋은 요소지만 결정적으로 지지율을 떨어뜨리지는 않았고, 떨어뜨린 건 특별사면이라고 보는데 그 또한 이어진다면 또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죠.
[앵커]
앞으로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지금 장관 청문회도 있지 않습니까? 인사청문회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어떨 거라고 보세요?
[이민찬]
지지율이라는 게 정권 초반에 허니문 기간이 있다가 불신이 축적되다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 축적된 여러 요인이 있었죠. 코스피 5000을 얘기했는데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라든가 말씀 주신 여러 인사, 내각 인선에서 변호인들을 주요 요직에 앉힌다든가 또한 조국, 윤미향 두 사람을 8. 15 광복절에 사면했다든가 여러 가지가 축적되다가 지금 국민들이 불신에 대해서 경고음을 날리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불신의 경고음을 당과 대통령이 받아서 쇄신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당장 정청래 대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오히려 강경 일변도로 가면서 야당과는 전혀 악수조차 하지 않겠다. 아직 예방조차 하지 않았어요, 야당 대표를. 이런 상황이고요. 어떤 법안도 여전히 과거 본인들이 야당 시절에 했던 것처럼 전부 다 강행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먼저 제안을 한 적도 있어요. 수정안을 만들어보자. 다 무시하고 그냥 가고 있습니다. 검찰개혁도 여전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죠. 이런 방향으로 가다 보면 과연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고요. 걱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가지 앞으로 호재가 그렇게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한미 협상 문제도 그렇고 관세협상뿐만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 문제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마는 과연 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것을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으로 가져갈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있었는데요. 정상회담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나온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조 전 대표의 신중한 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을 했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조국 전 대표 ,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딱 일주일 됐는데요. 그동안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불편하고 당황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표시할 방법을 고민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감사는 못할망정 부담을 주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저는 큽니다. 지금의 행보는 조국혁신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보예요. 감옥에 계시면서 많은 불만과 한이 쌓이셨을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마는 정치는 본인의 한풀이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의 행보와 워딩을 보면 한이 서려 있어요. 언행에. 그러면 모두에게 좋지 않아요. 특히 지금 민주당 이재명 정부는 굉장히 큰 결단을 통해서 사면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지지율 하락도 예상한 것으로 보여요. 그러면 정말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혁신당을 위해서, 조국 전 장관을 위해서 사면을 한 건데 이거에 대해서 조금 더 배려심을 갖는 행보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앵커]
행보와 기대에 대해서 말해 주셨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사면에 대해서 찬성을 했다가 지금 행보를 보고 다른 이야기를,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민찬]
저는 오히려 다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 몰랐습니까?
[김상일]
정말 몰랐습니다.
[이민찬]
조국 전 장관은 과거부터 걸어온 길이나 성정을 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입시비리, 감찰무마,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 와중에 사면복권이 됐던 것이죠.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우리가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다들 얘기하시죠. 그 결단에 응당 책임을 지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닌 게 민주당에는 안타까운 대목으로 보여져요. 왜냐하면 조국 전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죠. 사법적 리스크는 여기서 끝났다. 나는 선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고 싶다. 이 얘기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에 본인이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선거에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광폭 행보를 더 할 수밖에 없어요. 지지자들을 모아야 하고 인지도를 더 높여야 하고 본인의 정책을 알려야 하고 이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까지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 민주당의 속앓이는 계속되지 않을까, 이런 예측을 해봅니다.
[앵커]
지지율 하락할 것을 몰랐습니까라고 물으셨더니 정말 몰랐습니다라고 하셨어요.
[김상일]
정말 몰랐다는 설명을 드리면 이런 겁니다. 민주당도 다음 지방선거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의 카드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랐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면을 했다면 카드로 쓸 수 있게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돼요. 그렇다고 한다면 선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의 카드가 아니라 조국혁신당의 독자 행보가 돼버리고 있고 이 독자 행보는 어떤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냐 하면 두 신스틸러가 경쟁하는, 마치 차기 경쟁이 벌써 시작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만약에 민주당의 카드로 남아주고 조금 본인이 활용이 되어줄 마음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그것이 저는 우리들이 당황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과거에 있었던 정치인들의 행태와 많이 다른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정말 몰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가면 이재명 정부에는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정권 초에 대통령 어젠다가 세팅이 돼서 그걸 함께 도와서 성과를 내는 모습으로 가야 되잖아요. 그리고 그걸 열심히 도와야 되는 사람이 정청래 당 대표와 조국 전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걸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 그림의 전면에 보인다는 것을 지금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우리가 구상한 그림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죠.
[앵커]
평론가께서는 지금 지지율 하락을 예상치 못했다고 하셨지만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지율 4~5%포인트 빠질 것은 예상을 했고.
[김상일]
제가 지지율 하락을 예상 못 했다는 게 아니라.
[앵커]
이런 광폭 행보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 연락이 와서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민찬]
이번 사면에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사면은 어떤 정치적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들을 정치적 의미, 통합의 의미로 많이 사면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 사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개인 비리입니다. 조국 전 대표, 지극히 개인적인 비리죠. 윤미향 전 의원, 이 또한 개인 비리입니다. 나머지 분들도 그래요. 이 개인 비리를 사면한복권하는 것을 통합으로 포장하고 이 과정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지지율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예단한다는 것은 저는 대통령실 정무감각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보고요. 지지율 낙폭이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있어요, 늘 정치에서는. 지금 조 전 장관 행보 또한 돌발변수인 거잖아요. 정청래 대표의 당 대표 당선도 역시 돌발변수인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특히나 당원이나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정책을 펴고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특정 진영에 국한되고 매몰돼서 사면복권을 단행하고 이런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을 하는 것이거든요. 이 모습이 지속되고 있고 조 전 장관이 광폭 행보를 하는 이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실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모습이고, 이 판 자체를 이재명 대통령실이 깔았기 때문에 회복하는 것도 본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묘책을 어떻게 내놓을지는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국 전 대표가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이 모습에서는 그러면 앞으로 다음 스텝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보궐선거를 출마한다거나 광역자치단체장을 나간다거나.
[김상일]
그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 위원장님께서 하신 말씀과 관련해서 책임질 겁니다. 책임을 지는 자세로 경청을 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그 경청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후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이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질문이 뭐였죠? 죄송합니다.
[앵커]
앞으로 광폭 행보 또다시 이어진다면요?
[김상일]
조국 전 대표는 이제 대표로 다시 와서 SNS도 하고 이런 광폭 행보들을 하게 될 건데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재명 대통령의 배려와 결단에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통령의 어젠다를 그래도 지원하고 반 보 정도 뒤따라가 주는 모습을 한동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그거에 대한 예상은 갈음을 하겠습니다.
[앵커]
사면 여파로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부분을 자세하게 짚어보고 있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전당대회 위주로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당대회,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우선 당내 입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찬탄과 반탄 구도 때문에 쇄신의 의지가 다 묻혀버렸다,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요.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민찬]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이어진 조기대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입니다. 당원들의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당연히. 그래서 구도를 단순히 탄핵의 찬성이냐 반대냐, 이보다는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견제하고 당을 통합해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수 있는가, 당원분들은 이 부분을 많이 보고 계세요. 특히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큰 변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특검의 압수수색입니다. 초유의 상황이었죠. 전당대회 중에 중앙당사를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상황이었어요. 이 이슈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면서 과거의 후보들의 상승세도 멈춰섰고 전당대회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탄핵에 대해 찬성했던 많은 후보들과 당원분들도 특검의 이 행태를 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더 가진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특검의 이 행태를 보고 나서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들 또한 특검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됐어요. 저는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을 단합하고 쇄신하는 그 길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 인상 깊은 점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전당대회 오늘 오기까지 그간의 여정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딱 한 질문으로 축약되더라고요. 누가 배신자냐. 딱 이걸로 축약이 됩니다. 윤석열을 배신했느냐. 헌정질서와 국가를 배신했느냐. 이걸로 축약된다고 보는데. 조금 전에 이재명 정부를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정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기억에 남게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 한 사람이 연단에 올라가서 두 팔을 올리면서 배신자, 이것으로 모든 것이 이미지가 거기서 끝났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위헌정당으로 가느냐 합헌정당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쇄신, 혁신은 완전히 실종이 됐고. 보수 정신으로 깔아놓은 포장도로를 벗어나서 비포장도로로 접어드는 모습이 정말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후 2시부터 전당대회가 시작돼서 지금은 최고위원에 나선 후보들의 비전 발표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후에 당 대표 비전 발표가 있으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김 평론가님께서는 전한길 블랙홀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배신자 논란 때문에 전한길에 묻혀서 당 대표 후보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비판도 있었거든요.
[이민찬]
굉장히 선거 레이스 중에 그 부분이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탄핵을 두고 구도가 설정되면서 어떤 쇄신 경쟁이 잘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후보들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당을 어떻게 바꿔나가겠다는 이 부분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우리 언론은 분량이 제한돼 있고 시간이 제약돼 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부분만 보도를 하다 보니까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는 심지어 탄핵에 찬성했던 두 후보들조차도 지금 이대로 국민의힘은 어렵다. 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물론 특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특정 계파,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갈등 요소도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80%는 당원, 20%는 일반국민이 투표를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본인들이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하고 당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내용을 조금 더 한 발짝만 더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담겨 있다는 내용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구도가 워낙 찬탄, 반탄 구도에서 치러지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결선에 가느냐 오늘로 끝나느냐인데 반탄 후보들이 일단 결선에 물망에 오르는 것 같더라고요.
[김상일]
참 슬픈 일이죠. 헌법재판소가 찬탄, 반탄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려준 것 아닌가요? 그런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맞냐 틀리냐로 치르는 전당대회. 그게 우리 민주주의, 법치주의, 헌정질서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야당이 좀 건강하면 여당도 건강해지고 좋은 경쟁으로 나갈 수 있어요. 물론 민주당도 그것에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마는. 절실한 것은 야당이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여당은 지금 집권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야당이 절실함을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정말 국가가 모든 시스템에서 다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막막함, 이런 것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이른바 김앤장이라고 하죠. 김문수, 장동혁, 반탄 후보가 당심에서 앞서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지금 절실함이 부족한 것이다, 이런 분석을 내놓으셨어요.
[이민찬]
글쎄요, 이번에 책임당원이죠, 대의원의 수가 75만 명 정도 됩니다. 이분들은 비가 올 때나 문이 올 때나 당을 지켰던 분들이에요. 이분들이 지난해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했던 그 전당대회에서 62. 8%로 한동훈 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던 사람입니다. 더 시계를 앞으로 돌리면 30대 0선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었던 그 당원입니다. 그러면 이 당원분들이 왜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있는가. 왜 이 사람들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이분들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지 이 부분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야당 지지자들은 야당이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를 두고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있는 것인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에요. 물론 집권여당이나 여권에서는 시계를 더 돌려서 계엄과 탄핵으로 계속 정국을 장기화하고 내란 정당으로 낙인을 찍고 지방선거까지 죽 가고 싶어 하는 것, 정치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의 당원과 국민의힘의 지지층은 미래를 보고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 더 집권여당을 잘 견제할 수 있는 것인가.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인가. 누가 더 국민의힘을 단합으로 할 수 있는 것인가. 이 부분을 보고 있는 것이에요. 저는 집권여당의 비판, 이해합니다마는 과거 당원들의 선택, 지금의 당원들의 선택을 너무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일]
저는 모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요. 진짜 안타깝고요. 우리 부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견지는 뭐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냐 하면 국민의 지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예요. 정당은 선거를 하는 조직입니다. 선거에서 이길 수 없는데 무슨 견제를 하신다는 말입니까. 중도가 지금 이 입장을 따라올까요? 견제도 바른 견제를 해야 하는 거죠. 무조건 감정적인 견제, 한풀이 견제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중도 5%를 차지할 수 있어야 전국 선거에서 승리를 하실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국민의힘을 위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거지, 제가 공격하기 위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후보들의 비전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 화면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동혁]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의 혁신의 시작입니다. 국민의힘은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하늘이 주는 기회입니다. 장동혁은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장동혁은 혁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장동혁과 함께라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혁신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아까 한 청년이 준 하얀 장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 청년이 말했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대한민국, 장동혁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장동혁이 기회의 문이 되겠습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희망의 대한민국, 장동혁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장동혁이 희망의 문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지금은 장동혁이 답입니다.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 그것은 국민의힘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조경태 후보입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앵커]
앞서 장동혁 후보의 비전 발표를 듣고 오셨습니다. 청년 지지자가 준 백장미를 손에 들고 비전 발표를 했는데요. 존경을 의미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역시 선명한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하늘이 준 기회가 바로 위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조경태 후보의 비전 발표 들어보시죠.
[조경태]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당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청년 당원이 준 이 백장미를 들고 왔습니다. 이 백장미의 상징은 결백과 순수입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결백과 순수함을 유지하는 정통 보수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저 조경태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에게 내일이 있는 삶을 반드시 되찾아주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어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당당히 맞서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조경태와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앵커]
각 후보당 1분 30초 정도 비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후보고요. 대표적인 찬탄파, 혁신파 후보로 꼽힙니다. 저희가 지금 장동혁, 조경태 후보의 비전발표를 들어봤고요. 이번에도 역시 백장미를 들고 왔는데 모든 후보에게 역시 주어져서 들고 오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백과 순수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비전발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보시죠.
[김문수]
여러분, 저는 이재명 특검이 우리 당원명부 500만 명의 당원명부를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9박 10일 동안 중앙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다가 이곳 대회장으로 왔습니다. 저와 함께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당원명부 500만 명의 명부를 지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재명 정권은 우리 당원 명부 500만 명분을 다 뺏어가면서 국민의힘을 해체시키려고 하는데 저는 지금 해체해야 될 것은 북한에 3조 이상의 돈을 줘서 핵무기를 개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우리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위대한 경제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러운 500만 당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위대한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제가 외치겠습니다. 따라 해 주십시오.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앵커]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당 대표 비전발표를 듣고 오셨습니다. 500만 당원명부의 탈취를 막기 위해서 9박 10일 철야농성을 했고 해체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이며 국민의힘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당원과 함께 위대한 승리의 길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에 장동혁 후보, 김문수 후보 차례로 만나봤고요. 이어서 마지막 후보인 안철수 후보의 비전발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4선 의원으로 역시 대표적인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혁신파 후보입니다. 오늘 어떤 비전을 발표할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 혁신 당 대표 안철수입니다. 당원 여러분, 위안부 할머니 등쳐먹었던 윤미향을 광복 80주년에 사면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울화통이 터지지 않습니까? 바로 저 안철수가 8. 15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우리 국민의 비통한 심정 전했습니다. 지난 코로나 사태 때 제가 직접 대구에 내려가서 제 목숨을 걸고 시민을 구한 것처럼 저는 말보다 먼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이번도 그랬습니다. 지금 누가 민주당과 제대로 맞서고 있습니까?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사람. 지난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이겨본 유일한 후보. 이재명의 내란 선동 박살내고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깃발 꽂을 수 있는 사람. 보수를 다시 위대하게, 당을 다시 국민 속으로 당원 이름으로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앵커]
4명 당 대표 후보의 비전발표 잇따라 듣고 오셨습니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찬탄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였는데요.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이 조경태-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조경태, 찬탄파 두 후보가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이민찬]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적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 해도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죠. 그리고 당내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조경태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상식의 힘으로 연대를 해달라는 여러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지아 의원이라고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의원이 있죠. 한지아 의원이 조경태 후보와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을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이라서 안철수 후보가 조경태 후보와 단일화에 선뜻 나섰다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조경태 후보를 대거 지지했을 경우 본인이 정치적으로 불리한 것 아닌가. 오히려 불공정한 단일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중간에 본인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할 바에는 경선을 완주하고 쇄신, 혁신 이미지를 남기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더라도 혁신 이미지를 남기겠다. 지금 반탄이 구도가 우세하다면 단일화도 일종의 방법이 될 것 같은데 조경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워낙 철수를 많이 해서 철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김상일]
그 말에 저는 일정 부분 동의를 하고요. 만약에 정말로 당을 위한 대의가 있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는 겁니다. 당당하고 축제 같은 경쟁을 통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지금 후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희망의 메시지가 없어요. 희망의 메시지가 없고 감동과 설렘이 없습니다. 뭐가 있냐. 선동이 있고 분노에 가득 차 있어요. 이런 전대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공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똑같습니다. 두 분이 방향은 맞고 메시지는 맞지만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대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면 그 단일화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단일화를 한다면 전대 이후에도 하나의 혁신 계파로 남아서 함께 활동을 하면서 혁신 보수의 공간을 한동훈 전 대표와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거기까지 보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감동과 설렘이 없는 분노에 가득 찬 전당대회였다라고 평가절하해 주셨는데, 야당의 잔칫날입니다. 야당의 잔칫날인 전당대회 당일에 여당의 수장은 오늘도 맹공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늘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마지막 날인 송언석 의원은 똘똘 뭉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80%를 차지하는 승리자, 누구일까요? 이른바, 강성 지지층 지지를 등에 업은'반탄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데요. 슈퍼맨과 오징어 게임 분장을 한 지지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죠. 결과에 따라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내 '찬탄파'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친한동훈계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당일까지. 정청래 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도 해산할 수 있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어떤 속내라고 보세요?
[이민찬]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는 날이잖아요.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내란 정당으로 낙인 찍기 딱 좋은 날이죠. 저는 정청래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에 자신을 뽑아준 강성 당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강경 일변도 입장을 너무 장기간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위한 포석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 나오는데요. 국민들이 집권여당 당 대표에게 응당 기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집권여당 당 대표가 선출되면 야당의 손도 잡고 협치도 얘기하고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정반대 행동을 하고 있어요. 정치적 의도는 알겠지만 당심에 소구하기 위해 국민들의 민심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내란정당이라고 자꾸 주장하시는데요. 비상계엄이 있었던 날로 조금 시계를 돌려보면 국민의힘이 그날 의총을 열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해제해달라는 것을 당론으로 의결을 합니다. 비상계엄을 빠르게 해제해야 된다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당론 의결을 한 것이에요. 그 이후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고 싶으니 어떤 질서유지를 위해 좀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다 알면서도 정청래 대표는 내란정당으로 야당을 낙인찍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내란 몰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국민의 시선은 이미 탄핵으로 이미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미래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요. 너무 민주당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가 녹취도 듣고 왔지만 신지호 전 부총장의 말에 따르면 친한계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예측해 봤을 때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올라간다면 김문수 후보 쪽에 조금 더 시선이 쏠려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상일]
친한계 지지자들은 만약에 탄핵을 반대했던 후보들 두 사람이 올라간다면 포기를 하든가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차악이라는 건 좀 시장 언어를 쓰자면 신지호 위원장의 말처럼 덜 미운 놈이 되겠죠. 그런데 그건 내켜서 하는 투표 행위는 아마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공간을 열려면 저는 이 전대에서부터 메시지를 분명하게 내는 게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앵커]
SNS에 메시지를 내기는 했었죠. 한 줄 정치라고 했었는데.
[김상일]
그런데 그거 가지고는 저는 어렵다고 보고. 어차피 지지층과 함께해야지 본인 혼자서 독야청청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본인이 지금 이런 식으로 만약에 하면 제가 볼 때는 전선이 아마 외부에 전선이 하나가 크게 쳐질 겁니다. 그런데 그 전선을 넘어서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그 전선에 적과 오와 아로 구분하는 실효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 속에서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이번에 만약에 낙선을 한다면 낙선을 하는 후보들의 자리는 굉장히 공간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정청래 대표와 관련해서 제가 비록 민주당이지만 고언을 드린다면 공인은 문제 해결을 시스템으로 하는 겁니다. 주장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에요, 개인의. 개인의 주장이 아무리 강해도 여당의 당 대표라는 것은 제도이자 직위예요, 지위예요. 그러면 그 제도와 지위에 맞는 행위들을 해 주는 게 맞고. 오늘 축하화환 잘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법적으로 위헌정당이라는 것은 주장이니까 이걸 국가 시스템으로 가져가서 위헌정당으로 판단을 받기 전까지는 그래도 야당임을 현실정치에서는 인정해 주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사실 화환 보내는 게 당연한 건데 주목되는 현실이 참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국회 상황 살펴봤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일본으로 출국을 하고요. 25일에는 미국에 가서 정상외교 일정을 잇따라 소환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금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급파됐어요. 무슨 돌발상황이 생긴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일단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일본이 미국보다는 외교적인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정상회담이면 거기에 기본적으로 배석하는 게 프로토콜적으로 맞는 것이고. 그리고 그 프로토콜이 어겨졌을 때 일본이 우리를 비난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도 있잖아요. 사전에 양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 간 것은 좀 이례적이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좋게 만들고 싶은데 그 준비가 채 완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마무리를 꼭 지어야 될 부분이 있어서 본인이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일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라고 기본적으로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나쁜 일은 없기를 바라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이고요. 일이 다 정리된 후에는 설명을 좀 해 주실 것이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순방길과 관련해서 이렇게 외교부 장관의 배석 의문이랄지 대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게 권력의 시녀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어요.
[이민찬]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이에요.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와 국외 이슈에 대해서 기업을 대하는 이재명 정부의 태도가 너무 상반된 것 아니냐. 이런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죠. 한미 관세협상에서도 봤지만 3500억 불, 굉장한 규모의 대미투자, 결국에는 기업들이 할 수밖에 없잖아요. 앞으로 추가 협상 디테일에서도 기업들이 추가로 많은 대미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국내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이재명 정부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여러 가지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너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상법 개정안도 그렇고요. 노란봉투법으로 명칭되는 불법파업조장 법안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여러 가지 산업재해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기업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이슈와 국외 이슈에서 이재명 정부가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다 보니까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 이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우려를 야당이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국내외 대응이 너무 다르다는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다른 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세 번째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건희 씨 측은 앞서 신평 변호사가 구치소 접견에서 나온 말이라며 공개한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정치권 반응 들어보시죠.
[앵커]
김건희 씨와 신평 변호사와의 대화가 알려지면서 여러 논란을 낳았는데, 김건희 씨 측 변호인단에서 유난히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만 부인을 했거든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기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그런데 신평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닌 내용이잖아요. 한동훈, 그 여당의 대표를 사실상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듯한 그런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 인비저블 핸드.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비선 권력자의 이미지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방어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설명을 드리면 한동훈 전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또 변호인단이 이 말을 김건희 씨가 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부정을 했단 말이죠?
[김상일]
그러니까 제가 드린 말씀이 그 목적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 지금 한동훈이 그러지 않았다면 창창한 길을 본인이 열어불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거.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한 일에 대해서 본인이 평가하는 것. 이런 모든 것들이 적극적인 권한 행사의 위치에 있었다라는 이미지를 일반인들 가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에요. 그러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상 비선 권력자, 보이지 않는 손은 나였다라는 이미지가 국민에게 각인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을 걱정하는 거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어야 되는데, 국민들에게 동정을 받아야 되는데. 이런 얘기가 나가면 그 이미지가 아니라 오히려 비선 권력자 이미지가 쌓일 것 아니야라는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앵커]
김건희 씨가 이번에 3차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약속 행사했다고 해요. 진실을 말해도 왜곡이 돼서 진술을 못하겠다라는 입장인데, 그럼에도 구치소 밖에서는 계속했던 전언들이 이렇게 돌고 있잖아요. 그러면 변호인단 외에 다른 사람들이 접견을 안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민찬]
저는 이 접견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신평 변호사와 이런 방식으로 접견을 한 것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 내용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조차도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생각을 해요. 변호인들이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양측에 다 실익이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좀 더 오래 끌 이유가 전혀 없고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특검 법안에만 16개 혐의가 적시돼 있고 별건으로 추가 수사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서희건설의 자수서라는 돌발변수로 인해서 곤궁에 처한 게 맞죠. 앞으로 특검이 어떠한 것을 더 갖고 있는지, 어떻게 나올지 변호인 입장에서는 알기 힘든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진술거부권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여권에서는 진술거부권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높은데 과거에도 여권의 많은 인사분들이 이런 진술거부권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더군다나 특검은 법에 규정돼 있어요. 실시간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피의사실 공표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특검에서 이 문제를 다투기보다는 향후 재판에서 문제를 다투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일]
저는 조금 이견이 있어요. 저는 진술 거부 이유로 본인이 한 말이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자꾸 말이 왜곡돼 겁이 나 진술을 못하겠다. 이 말을 조금 바꾸면, 자꾸 진실이 나와서 왜곡을 못 하겠다로 저는 그렇게 들립니다. 자꾸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나오니까 본인이 하는 얘기들이 전부 다 거짓과 왜곡으로 밝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진실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왜곡하기가 겁나, 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김 씨가 지금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 해제에 앞장선 인물이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를 배신자라고 몰았던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또한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서 변호인단이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민찬]
재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이 내용 자체가 워낙 예민한 부분이고요. 계엄 해제는 한동훈 전 대표가 나서지 않아도 계엄 해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계엄 해제를 건의하는 내용의 당론을 채택해서 이미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상황이고요. 특별하게 한동훈 전 대표이기 때문에 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수사 상황에서 불리한 이슈들이 많이 제기된 와중에 한동훈 전 대표와의 과거 갈등이 재차 소환되고 그 와중에 불리한 이슈들이 계속 환기가 되면 여론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특검은 더욱 거세게 몰아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여론의 여러 가지 언론플레이 이런 내용도 온당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저는 변호인들이 제대로 바로잡았고 더 이상 진실게임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건희 씨가 구속이 되면 수사에 집중하고 그런 쪽으로 흐를 줄 알았더니 구설수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상일]
그건 굉장히 궁지에 몰려가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본인의 진술의 신빙성이 굉장히 위기에 봉착해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얘기한 것들이 거짓인 것이 드러나는 정황 증거와 진술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의 과거 진술이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나고 있고, 그러면 미래의 진술도 신빙성은 사실상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진실이 왜곡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이런 수사를 대응하는 태도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다.
[김상일]
왜곡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두려워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평 변호사와의 접견에 대한 논란들을 짚어봤고요.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이야기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단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시죠.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입니다. 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 56%, '잘못하고 있다' 35%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사면이 21%로 가장 높았습니다. 양당 정당의 지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는데요. 소폭 동반 상승하면서,양당의 격차는 19%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어제 나온 전국지표조사 결과도 흐름은 비슷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7%,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8%p 떨어졌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로, 지난 조사보다 9%p 올랐습니다. 역시 양대 정당의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은 19%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조사에서 지지율 저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이 3%포인트 반등했고,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시겠습니다. 3대 여론조사라고 하는데 리얼미터, NBS, 갤럽 여론조사 다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을 했는데 특별사면이 하락 원인 첫 번째로 꼽히고 있거든요. 이 부분 대통령실에서는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상일]
경고등이 켜졌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금 정권 초반이고 이것을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인식한다면 얼마든지 국민에게 보다 낮은 자세로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강유정 대변인이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는 말로 계속 갈음하는 게 약간 난감함을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는 메시지로 저는 느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낮은 자세로 노력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김에 이게 조국, 윤미향의 특별사면이 트리거가 됐지만 그것의 빌드업 과정이라는 게 있었단 말이죠. 그것은 인사에 있어서 좀 잡음입니다.
[앵커]
이진숙, 강선우 후보 말씀이신가요?
[김상일]
그건 이미 해결이 됐고요. 최동석 인사처장 문제가 저는 아직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게 잠재된 위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제에 이런 것까지도 전향적으로 생각해서 국민에게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 행정과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 매뉴얼처럼 잘하고 있어요. 저는 보면서 이렇게 잘한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국정운영이나 이런 것은 행정을, 이벤트를 다 꿰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어느 언론인이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더라고요. 미국이 왜 주지사 출신들을 대통령으로 많이 선출하는지 이해가 간다라는 내용을 적었던데 거기에 공감이 갈 정도였는데, 이런 국민에게 공감될 수 없는 요소들을 이번 기회에 좀 제거하셔서 그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받아듭니다.
[앵커]
인사 때문에 대통령의 행정 능력이 묻혔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김상일]
좀 위태로울 수 있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게 안 좋은 요소지만 결정적으로 지지율을 떨어뜨리지는 않았고, 떨어뜨린 건 특별사면이라고 보는데 그 또한 이어진다면 또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죠.
[앵커]
앞으로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지금 장관 청문회도 있지 않습니까? 인사청문회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어떨 거라고 보세요?
[이민찬]
지지율이라는 게 정권 초반에 허니문 기간이 있다가 불신이 축적되다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 축적된 여러 요인이 있었죠. 코스피 5000을 얘기했는데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라든가 말씀 주신 여러 인사, 내각 인선에서 변호인들을 주요 요직에 앉힌다든가 또한 조국, 윤미향 두 사람을 8. 15 광복절에 사면했다든가 여러 가지가 축적되다가 지금 국민들이 불신에 대해서 경고음을 날리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불신의 경고음을 당과 대통령이 받아서 쇄신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당장 정청래 대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오히려 강경 일변도로 가면서 야당과는 전혀 악수조차 하지 않겠다. 아직 예방조차 하지 않았어요, 야당 대표를. 이런 상황이고요. 어떤 법안도 여전히 과거 본인들이 야당 시절에 했던 것처럼 전부 다 강행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먼저 제안을 한 적도 있어요. 수정안을 만들어보자. 다 무시하고 그냥 가고 있습니다. 검찰개혁도 여전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죠. 이런 방향으로 가다 보면 과연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고요. 걱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가지 앞으로 호재가 그렇게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한미 협상 문제도 그렇고 관세협상뿐만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 문제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마는 과연 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것을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으로 가져갈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있었는데요. 정상회담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나온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조 전 대표의 신중한 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을 했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조국 전 대표 ,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딱 일주일 됐는데요. 그동안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불편하고 당황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표시할 방법을 고민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감사는 못할망정 부담을 주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저는 큽니다. 지금의 행보는 조국혁신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보예요. 감옥에 계시면서 많은 불만과 한이 쌓이셨을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마는 정치는 본인의 한풀이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의 행보와 워딩을 보면 한이 서려 있어요. 언행에. 그러면 모두에게 좋지 않아요. 특히 지금 민주당 이재명 정부는 굉장히 큰 결단을 통해서 사면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지지율 하락도 예상한 것으로 보여요. 그러면 정말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혁신당을 위해서, 조국 전 장관을 위해서 사면을 한 건데 이거에 대해서 조금 더 배려심을 갖는 행보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앵커]
행보와 기대에 대해서 말해 주셨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사면에 대해서 찬성을 했다가 지금 행보를 보고 다른 이야기를,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민찬]
저는 오히려 다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 몰랐습니까?
[김상일]
정말 몰랐습니다.
[이민찬]
조국 전 장관은 과거부터 걸어온 길이나 성정을 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입시비리, 감찰무마,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 와중에 사면복권이 됐던 것이죠.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우리가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다들 얘기하시죠. 그 결단에 응당 책임을 지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닌 게 민주당에는 안타까운 대목으로 보여져요. 왜냐하면 조국 전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죠. 사법적 리스크는 여기서 끝났다. 나는 선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고 싶다. 이 얘기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에 본인이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선거에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광폭 행보를 더 할 수밖에 없어요. 지지자들을 모아야 하고 인지도를 더 높여야 하고 본인의 정책을 알려야 하고 이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까지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 민주당의 속앓이는 계속되지 않을까, 이런 예측을 해봅니다.
[앵커]
지지율 하락할 것을 몰랐습니까라고 물으셨더니 정말 몰랐습니다라고 하셨어요.
[김상일]
정말 몰랐다는 설명을 드리면 이런 겁니다. 민주당도 다음 지방선거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의 카드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랐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면을 했다면 카드로 쓸 수 있게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돼요. 그렇다고 한다면 선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의 카드가 아니라 조국혁신당의 독자 행보가 돼버리고 있고 이 독자 행보는 어떤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냐 하면 두 신스틸러가 경쟁하는, 마치 차기 경쟁이 벌써 시작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만약에 민주당의 카드로 남아주고 조금 본인이 활용이 되어줄 마음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그것이 저는 우리들이 당황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과거에 있었던 정치인들의 행태와 많이 다른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정말 몰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가면 이재명 정부에는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정권 초에 대통령 어젠다가 세팅이 돼서 그걸 함께 도와서 성과를 내는 모습으로 가야 되잖아요. 그리고 그걸 열심히 도와야 되는 사람이 정청래 당 대표와 조국 전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걸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 그림의 전면에 보인다는 것을 지금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우리가 구상한 그림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죠.
[앵커]
평론가께서는 지금 지지율 하락을 예상치 못했다고 하셨지만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지율 4~5%포인트 빠질 것은 예상을 했고.
[김상일]
제가 지지율 하락을 예상 못 했다는 게 아니라.
[앵커]
이런 광폭 행보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 연락이 와서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민찬]
이번 사면에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사면은 어떤 정치적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들을 정치적 의미, 통합의 의미로 많이 사면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 사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개인 비리입니다. 조국 전 대표, 지극히 개인적인 비리죠. 윤미향 전 의원, 이 또한 개인 비리입니다. 나머지 분들도 그래요. 이 개인 비리를 사면한복권하는 것을 통합으로 포장하고 이 과정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지지율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예단한다는 것은 저는 대통령실 정무감각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보고요. 지지율 낙폭이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있어요, 늘 정치에서는. 지금 조 전 장관 행보 또한 돌발변수인 거잖아요. 정청래 대표의 당 대표 당선도 역시 돌발변수인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특히나 당원이나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정책을 펴고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특정 진영에 국한되고 매몰돼서 사면복권을 단행하고 이런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을 하는 것이거든요. 이 모습이 지속되고 있고 조 전 장관이 광폭 행보를 하는 이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실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모습이고, 이 판 자체를 이재명 대통령실이 깔았기 때문에 회복하는 것도 본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묘책을 어떻게 내놓을지는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국 전 대표가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이 모습에서는 그러면 앞으로 다음 스텝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보궐선거를 출마한다거나 광역자치단체장을 나간다거나.
[김상일]
그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 위원장님께서 하신 말씀과 관련해서 책임질 겁니다. 책임을 지는 자세로 경청을 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그 경청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후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이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질문이 뭐였죠? 죄송합니다.
[앵커]
앞으로 광폭 행보 또다시 이어진다면요?
[김상일]
조국 전 대표는 이제 대표로 다시 와서 SNS도 하고 이런 광폭 행보들을 하게 될 건데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재명 대통령의 배려와 결단에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통령의 어젠다를 그래도 지원하고 반 보 정도 뒤따라가 주는 모습을 한동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그거에 대한 예상은 갈음을 하겠습니다.
[앵커]
사면 여파로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부분을 자세하게 짚어보고 있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