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년 6월 출마 시사...국민의힘 "파렴치 행태"

[앵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며 내년 6월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성도, 성찰도 없는 파렴치한 행태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전 혁신당 대표는 출소 사흘 만에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 출연으로 첫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받겠다며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 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를 비판하시는 분들까지 포함해서 국민들에게 제 의견을 다시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하는 거죠.]

다만,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이나 대권에 도전할 의지가 있는 지에는 말을 아끼며,

정치인으로서 자질과 능력, 경험을 쌓아나갈 거라고 몸을 낮췄습니다.

조 전 대표의 발걸음은 진보·민주화 진영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도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극우화된 국민의힘 세력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야 한다며, 자신의 투쟁력과 선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조 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0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사면·복권을 선물 받은 조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나 반성은커녕 사법부 비판에나 골몰하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벌써 내년 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것 자체가 '안하무인', 그 자체라고 직격 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양심도, 성찰도, 반성도 없는 조국의 파렴치한 행태는 이재명 정부의 발목만 잡을 뿐입니다.]

최근 여권 지지율 하락에 기여한 조 전 대표가 고맙다는 비아냥과 함께, 무죄라면 재심을 청구하라는 발언들도 잇따랐습니다.

자신의 사면을 둘러싼 우려와 비판에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한 조국 전 대표, 국민의힘의 집중 공세뿐 아니라 정치적 동반자이면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윤다솔


YTN 임성재 (lsj6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