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부 옥죄는 특검...국민의힘도 덩달아 냉가슴

윤 부부 옥죄는 특검...국민의힘도 덩달아 냉가슴

2025.08.09.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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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강'을 건너긴커녕, 늪으로 더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특검 수사가 정점을 향해가는 데다, 전당대회와 맞물려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일종의 금기어입니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지만, 이미 탈당했으니 남이라고 거듭 부각합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대에서 연일 최저치를 찍으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도 확실해지는 모습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더는 없습니다. 당과 관련 없는 분이기 때문에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윤 전 대통령의 '속옷 저항'이나 '의자 낙상',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청구 등 특검의 방식에는 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선을 넘나드는 특검의 칼날에 자칫 당 소속 의원들도 속수무책 당할 거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거대 여당을 등에 업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도 된 듯이 힘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 4명의 입장은 엇갈리는데, 탄핵 반대파는 한목소리로 피의자 인권을 말하며 특검을 탓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그제, 유튜브 '고성국 TV') : 감옥 안에 있는 사람을 옷을 벗었느니 입었느니, 누웠느니 앉았느니, 생중계까지 하면서 인권을 탄압하는….]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조국 전 장관 수사할 때 포토라인에 세우는 게 인권침해라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이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없앴습니다.]

탄핵 찬성파는 그렇게 떳떳하면 나가서 조사를 받으라며, 반윤 노선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한마디로 비루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사를 안 받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에서 국민께서 얼마나 실망했겠느냐….]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법치주의라고 보는데요.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판결이 났으면 그걸 제대로 존중하는 게 정말 보수인 거죠.]

당 지도부는 떼어내려 하지만, 당권 레이스에서 '윤석열 부부'는 가장 큰 화두가 됐습니다.

누가 새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입장이 천차만별일 텐데, 전당대회까지는 윤 전 대통령과 불가근불가원, 애매한 관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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