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시 뒤 당대표 선출...'정청래 vs 박찬대'

민주당 잠시 뒤 당대표 선출...'정청래 vs 박찬대'

2025.08.02.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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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잠시 뒤 거대여당을 이끌 첫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초반 판세에서 앞선 4선 정청래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원내대표 출신 3선 박찬대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오늘 몇 시쯤 결정되나요?

[기자]
오후 5시쯤에는 새 당 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 전당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1명을 뽑는데요.

당 대표는 권리당원 55%·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는 최고위원은 황명선 의원의 단독 출마로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당 대표 선거는 기호1번 정청래 후보와 기호2번 박찬대 후보의 2파전인데요.

지난달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62.77%, 62.55%를 각각 기록하며 박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박 후보는 충청권에서 37.23%, 영남권에서 37.45%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누계 득표율로는 정 후보가 62.65%로 박 후보 37.35%를 25.3%포인트 차로 앞서며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함께, 이에 앞서 폭우 피해로 연기된 호남권과 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도 치러집니다.

신임 당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게 될 최고위원 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대표의 임기만 본다면 통상의 당 대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여당 대표라는 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축사를 영상으로 보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임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한동안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곧 출범할 새로운 당 대표님과 지도부에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대선처럼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모두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가는 동지들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 때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무도한 검찰 정권의 정치 보복과 적대 정치의 후과를 극복하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부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정견발표에선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기여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호2번 박찬대 후보가 먼저 정견발표를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자신이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로 대표가 된 뒤 그 힘으로 마침내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박찬대가 이 정부의 필승카드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원내대표로서 12.3 내란을 막아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시켰으며 이재명 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 을 한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소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지난해 계엄 이후 법사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직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응원 속에 보잘 것 없는 자신이 지금껏 성장해 왔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는 당원주권시대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심을 이기는 정권이 없고 당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이 정청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오늘 전당대회 승부의 관건은 뭐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승부의 관건은 전체 비중에서 15%로 1만6천여 명에 이르는 대의원의 표심이 꼽히고 있습니다

유권자 구조와 표 반영비율 등을 고려하면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가집니다

특히 대의원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조직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당원 표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정청래 후보는 어제 라디오 출연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대 후보도 지역구인 인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뒤 나머지 시간은 대의원을 상대로 한 전화 선거운동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박 후보 측은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높다며 대의원 표의 상당수도 자신들에게 쏠리며 권리당원 투표의 열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와 달리 정 후보 쪽은 권리당원 표심에서 정 후보가 워낙 앞선 데다 예전처럼 국회의원 지시에 대의원들이 모두 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 간 막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정 후보가 어제 라디오 출연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국회의원들을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말한 데 대해 박 후보 측은 갈라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제 국회의원의 이른바 오더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자 박 후보 캠프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강력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원 여러분이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오시는 길에 전화로 SNS로 오는 메시지에 굴하지 말고 강력한 개혁 당대표는 정청래하고 외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대 후보도 '지금은 이재명, 그래서 박찬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선택, 확실하고 완전한 개혁 적임자 박찬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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