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시 뒤 당대표 선출...'정청래 vs 박찬대'

민주당 잠시 뒤 당대표 선출...'정청래 vs 박찬대'

2025.08.02.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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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거대여당을 이끌 첫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초반 판세에서 앞선 4선 정청래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원내대표 출신 3선 박찬대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오늘 몇 시쯤 결정되나요?

[기자]
오후 5시쯤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 전당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1명을 뽑는데요.

당 대표는 권리당원 55%·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는 최고위원은 황명선 의원의 단독 출마로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당 대표 선거는 기호1번 정청래 후보와 기호2번 박찬대 후보의 2파전인데요.

지난달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62.77%, 62.55%를 각각 기록하며 박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박 후보는 충청권에서 37.23%, 영남권에서 37.45%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누계 득표율로는 정 후보가 62.65%로 박 후보 37.35%를 25.3%포인트 차로 앞서며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함께, 이에 앞서 폭우 피해로 연기된 호남권과 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도 치러집니다.

[앵커]
오늘 전당대회 승부의 관건은 뭐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승부의 관건은 전체 비중에서 15%로 1만6천여 명에 이르는 대의원의 표심이 꼽히고 있습니다

유권자 구조와 표 반영비율 등을 고려하면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가집니다

특히 대의원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조직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당원 표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정청래 후보는 어제 라디오 출연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대 후보도 지역구인 인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뒤 나머지 시간은 대의원을 상대로 한 전화 선거운동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박 후보 측은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높다며 대의원 표의 상당수도 자신들에게 쏠리며 권리당원 투표의 열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와 달리 정 후보 쪽은 권리당원 표심에서 정 후보가 워낙 앞선 데다 예전처럼 국회의원 지시에 대의원들이 모두 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 간 막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정 후보가 어제 라디오 출연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국회의원들을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말한 데 대해 박 후보 측은 갈라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제 국회의원의 이른바 오더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자 박 후보 캠프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강력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원 여러분이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오시는 길에 전화로 SNS로 오는 메시지에 굴하지 말고 강력한 개혁 당대표는 정청래하고 외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대 후보도 '지금은 이재명, 그래서 박찬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선택, 확실하고 완전한 개혁 적임자 박찬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양측은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정청래 후보 측은 대의원이 당원 표심의 전체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며 충청과 영남권 경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역전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정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실시된 20여 개 안팎의 여론조사에서 진 적이 없다며 오히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고 본다며 압승을 자신했습니다

정 후보는 내란과의 전쟁 속에서는 정청래 같은 강력한 리더십, 전투형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당원과 국민께서 공감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측은 원내에서의 높은 지지 등을 근거로 대의원 투표에서의 압승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숫자에 잡히지 않는 결심, 조용히 번져가던 마음이 지금 골든 크로스를 만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그 흐름을 현실로 완성할 투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첫 TV토론회에서 협치를 언급했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는 상황 인식을 기반으로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권리당원 표심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임 당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게 될 최고위원 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대표의 임기만 본다면 통상의 당 대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여당 대표라는 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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