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회동 불발' 놓고도 충돌..."내부 총질" vs "외교 실패"

'2+2 회동 불발' 놓고도 충돌..."내부 총질" vs "외교 실패"

2025.07.25.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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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무산된 걸 두고도 충돌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이 외교 실패라며 맹공을 이어가자, 민주당은 국익마저 정치 투쟁 수단으로 삼느냐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된 다음 날, 국민의힘은 관세 협상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부 여당을 향한 맹폭에 열을 올렸습니다.

무능력을 이유로 국무위원들을 '줄탄핵'하던 민주당이 정작 정권을 가지자, 미국과의 협상장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전혀 정부에서는 준비가 안 돼 있구나, 이런 부분들이 국익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느냐, 이걸 알 수 있다….]

중국과 미국 사이 균형 맞추기에 실패했다는 지적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이어왔다며, 잇따른 회동 무산은 예고된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통령의 반복된 친중 행보가 동맹으로서의 신뢰를 무너뜨린 핵심 원인이라는 우려가 커져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셰셰 외교의 민낯'이라는 조롱 섞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자, 민주당은 야당이야말로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농축산물 보호와 방위비 등 민생과 직결된 여러 조건이 물밑에서 오가는 관세 협상에 힘을 실어주진 못할망정, 내부 총질에만 전념한다는 겁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야당이) 미국의 요구조건은 좀 불합리하다, 이럴수록 정부의 협상력이 강화되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야당이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욕먹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한미 양국 간 상호이익 균형점을 찾는 협상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집권 초 한미 관계가 이재명 정부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가 협상력을 올리기 위해선 여야가 어느 정도 힘을 합쳐야 하는데, 협력과 협치의 모습은 이번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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