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협상 품목에 농산물 포함...국익 최우선 패키지딜"

대통령실 "협상 품목에 농산물 포함...국익 최우선 패키지딜"

2025.07.25.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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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율 관세'를 고리로 한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실이 직접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습니다.

농산물이 논의 품목에 포함돼 있다는 걸 공식 확인하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이른바 '패키지딜'을 추진하겠단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 시기를 일주일 앞두고 대통령실이 통상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내 3실장 모두와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최고위 당국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회의에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미국 현지에 있는 대표단의 보고가 공유됐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한미 양측은)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 과정에서 조선과 반도체 등 전략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며,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완화를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철강에 각각 25%와 50%의 품목별 관세를 매기고 있는 미국은, 오는 8월 1일부터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이 원하는 조선과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도울 테니, 관세를 깎아달라는 전략을 내세운 겁니다.

대미 관세 협상 품목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공식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미국 측은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과 수입 소고기 월령 제한 완화, 그리고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비관세 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습니다.]

관세와 비관세, 안보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 이른바 '패키지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국방비 인상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관련 협의 역시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안보 분야의 안정적인 에너지가 여타 분야의 선순환적인 효과를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고….]

대통령실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냔 일각의 우려엔 협의가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선을 긋고,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윤다솔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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