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은 상대적" vs "이재명식 갑질 독려 인사"

"갑질 논란은 상대적" vs "이재명식 갑질 독려 인사"

2025.07.21.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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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시사하면서 정치권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갑질 의혹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며 철벽 방어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갑질 독려'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보다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움직임에 여론이 더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여야 입장 각각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경우 자질이나 전문성 논란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나와, 전문성이 문제의 소지가 된 적은 없지 않으냐며, 보좌관 갑질 의혹은 아무래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인사 검증 실패라는 비판에 대해, 후보자를 일일이 '사찰'이라도 하라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권자, 그러니까 대통령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기류인데요.

하지만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갑질을 독려하는 이재명식 인사', '정권실패 지름길' '오기를 바탕으로 한 인사' 등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여론을 듣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한다며,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은 국민 상식에 맞서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충성심과 보은을 기준으로 장관을 지명하는 게 '1차 인사 참사'라면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 공분을 산 후보자를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임명하는 건 불통 정권임을 자인하는 '2차 참사'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결정을 노골적이고 엽기적인 인사로 정의하며 지금이라도 국민 눈높이와 상식선 안으로 들어오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이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된 걸 두고도 개발 업무와 전혀 무관한 데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공분을 산 인물을 앉히겠다는 건 '새만큼 투기청'을 만들겠다는 거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앵커]
강 후보자에 대한 결정이 다른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지명이 철회된 이진숙 후보자를 빼면 10명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일단, 국민의힘 협조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압박합니다.

특히 대통령이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걸 강조하며 야당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이 고집과 몽니를 부릴 게 아니라 이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선우 후보자만 문제가 아니라 부처의 기본 철학과 강령에 맞지 않는 부적격 후보자들이 많다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특히,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했는데요.

안 후보자를 향해서는 국방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병적증명서 하나 떳떳하게 내지 못하고 있고, 권 후보자 역시 보훈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여야는 오늘 오후 환경부 김성환,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합니다.

야당 요구대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철회되지 않은 만큼 보고서 채택이 보류될 가능성도 적잖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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