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우' 끝? 피해 복구하는데 국지성 호우 또 온다

'괴물폭우' 끝? 피해 복구하는데 국지성 호우 또 온다

2025.07.21.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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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7월21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수 앵커(이하 김영수): 폭염·폭우 원인을 좀 자세히 짚어보기 위해서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 연결하겠습니다. 우진규 통보관님 나와 계시죠? 먼저, 닷새 동안 너무 많은 비가 왔습니다. 역대급 폭우라고 하고 기상청에서도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수준의 비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쏟아진 겁니까?

◇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이하 우진규): 이번에 중부와 남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띤 강수 패턴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일단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약 3일에서 4일 가량 우리나라 대기 상부에 머물던 절리저기압에 의해서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남동쪽 오른쪽 하단부에서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들어온 이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도되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 공기와 굉장히 강하게 충돌을 했기 때문에 중부 지방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고요. 남부 지방 같은 경우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불러 들어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지형에 부딪히면서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는 비구름 때문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김영수: 7월 초 장마가 끝났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비가 내려서
혹시 폭우가 다시 내릴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우진규: 우선은 이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전역을 덮는 과정에서 이 북쪽에 있는 찬 공기의 영향은 북쪽으로 멀리 밀려나게 되고요. 그로 인해 고온 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점유하는 그러한 페이지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기온이 굉장히 많이 오르는 특징이 나타나게 되고요. 다만 이제 낮 동안에는 굉장히 이제 햇볕에 의한 일사 효과까지 더불어 땅이 매우 가열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기 때문에 대기 중에 굉장히 많은 양의 수증기들이 분포한 가운데 이렇게 대기 불안정을 야기 시키게 되면 국지적으로 굉장히 강한 비구름대들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폭염 계약 열대야가 수반이 되고 그와 동시에 이제 굉장히 강한 국지성 호우 이른바 얘기하면 게릴라성 호우가 나타날 수 있는 그러한 여름의 한복판으로 접어든다고 보시면...

◆김영수: 폭염만 걱정해서는 안 되겠네요. 그러면 폭우도 계속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어요.

◇우진규: 네, 맞습니다.

◆김영수: 그런데 이번 폭우 때 보니까요. 아주 좁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극한 호우라고 지금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극한 호우 발생 빈도가 지금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진규: 매해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높은 그러한 확률로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해마다 조금씩 빈도 수가 다르긴 한데요, 이 전체적인 한 30년 또는 50년가량의 추이를 보면 점차 이런 시간당 50 또는 시간당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나타나는 횟수가 조금씩 우상향하는 추세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통계적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수: 일단 비가 그쳤기 때문에 수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산사태 발생 우려도 커지는 것 같아요.

◇우진규: 네, 맞습니다. 굉장히 강한 비들로 인해서 이 산에서 개관 작업을 하거나 또는 지반이 약해져 있었을 소지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국지적인 어떤 폭우나 게릴라성 집중호우들은 이 약해진 지면을 더욱 약해지게 만드는 추가적인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지금 큰 비가 그쳤다고 해서 안심을 할 단계는 아니고요. 계속해서 산사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하셔야 됩니다.

◆김영수: 반드시 좀 더 조심해서 또 수해 복구 작업도 폭우를 염두에 두고 또 해야 될 것 같고요. 자 폭염 소식 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폭염 주의보가 대부분 지역에 발령이 된 거죠?

◇우진규: 네, 대체적으로 지금 전국에 걸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는 이 폭염 특보가 발표가 돼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나 밤에는 고온 다습한 공기들이 계속해서 유입이 되기 때문에 이 낮에 오른 열기가 완전히 식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온이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까지 더불어 질 수 있어서 이렇게 되게 되면 낮 밤 동안의 기온이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다음 날 낮이 되면 계단적으로 기온이 계속 상승할 소지가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폭염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영수: 그렇군요. 낮에도 폭염 밤에는 열대야 그래서 우리 한반도가 열돔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데요? 한반도 열돔 현상을 어떻게 봐야 돼요?

◇우진규: 열돔이라고 하는 현상은 사실 미국에서 굉장히 그 어느 때고 나타날 수 있는 정체된 굉장히 강한 상층 대기의 넓은 고기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더위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이른바 그것보다 좀 더 규모가 큰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제 우리나라에 중첩이 되면서 나타나는 그런 체계적인 고기압에 의해서 영향이 이어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열돔하고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김영수: 그러면 열돔보다 더 영역이 큰 거예요?

◇우진규: 네, 영역이 더 큰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그러한 일시적인 기업기가 해소되면 또 다른 이제 날씨 패턴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 여름철이 되면 항상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열돔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김영수: 마지막 질문이 돼야 될 것 같은데 언제쯤 이 폭염 폭우가 끝날까요?

◇우진규: 한강에서는 이제 우리가 뭐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야 되지 않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을 만큼 여름철 한동안에는 계속해서 이런 더위가 있는 반면에 그만큼 수증기가 많기 때문에 폭우의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8월을 지나서 9월 또 뭐 우리가 작년에는 하석이라고 할 정도로 이 가을로 접어드는 추석 전까지도 계속해서 이러한 더위나 폭우의 가능성들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다들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항상 주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영수: 가을 추석까지도 폭우가 내릴 수 있고요. 폭염에도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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