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경고한 장마철 '레인부츠', 왜?

전문의가 경고한 장마철 '레인부츠', 왜?

2025.07.18.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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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젊은 여성들 인기 '장화', 무게·바닥쿠션·길이 고려해야 발목충격 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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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18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일헌 정형외과 전문의 (강북연세병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충전하고 가세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 정형외과 전문의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일헌: 안녕하세요.

◆이익선: 장마철이 되면 더 몸이 안 좋다는 분들 계신데 실제로 기상 변화와 연관성이 있나요?

◈최일헌: 우리 어르신들이 맨날 하시는 말씀들 있잖아요. 비가 오려나?

◇최수영: 삭신이 쑤신다.

◈최일헌: 그게 결국은 이런 장마철에도 적용이 됩니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게 기압 변화가 있을 거고 그다음에 온도가 있을 거고 습도가 있고요. 여러분들 비행기 타시면 알겠지만 올라가면 기압 떨어지면 무릎이 아프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비 오고 그러면 기압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고요. 그다음에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게 되잖아요. 비가 오면요. 그러면은 그런 온도 변화에도 몸은 예민하게 되고 그다음에 습도가 높은 것도 사실 여기저기 붓고 이런 것들 때문에 불편한 게 더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어르신들은 기상 예보기가 되시죠.

◆이익선: 그런데 반대로 스쿠버 다이빙 하는 분들은 몸이 좋아지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안 아프다고 신경통이 사라진다고요. 

◈최일헌: 훈련이니까요.

◇최수영: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게 되면요 아무래도 외출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사실 습도가 높으니까 제습을 틀어 놓고 에어컨 바람 많이 쐬잖아요.  생활환경 또한 척추나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최일헌: 영향을 주죠. 저는 항상 생각하는 게 운동량이라는 건 항상 우리 몸에 있어서 특히 척추 관절에서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비가 와가지고 집 밖으로 못 나가게 되면 아무래도 운동량은 떨어지게 되고 특히나 요즘에는 에어컨이나 이런 게 많이 있기 때문에 특히 냉풍을 직접 쐬면 아픕니다.

◆이익선: 살이 아파요.

◈최일헌: 제 생각에는 웬만하면 간접냉방 같은 걸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집에서도 항상 스트레칭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체조들 있잖아요. 그런 거라도 꾸준히 해 주시는 게 근력 보강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익선: 허리 통증, 노화가 되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인지 피해갈 수 있는지 궁금해요.

◈최일헌: 피해 갈 수가 없죠. 허리나 목이나 이런 것들은 우리가 피해 가는 방법은 나이를 안 먹으면 됩니다. 나이를 안 먹으면 되는데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척추관협착증이라든지 퇴행성관절염이라든지 제가 환자분들한테 그렇게 얘기를 해요. 눈가에 주름살 같은 거다. 안 생기면 안 생겼지, 생긴 놈이 없어지지도 않고요. 생긴 놈이 그렇게 보기 싫지 않으면 같이 데리고 가는 거고. 이게 너무 불편하면 그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거고요. 그거 생기는 게 싫으면 미리미리 관리 잘하는 거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수영: 척추 질환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척추 질환도 크게 보니까 디스크하고 척추관협착증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증상은 어떻고 치료 방식은 어떤지 완전히 다른가요?

◈최일헌: 제일 흔한 것들이죠. 특히 허리 통증에 있어서 제일 흔한 거 두 가지라고 생각하면 외상을 빼고 질병 쪽에서 제일 흔한 거 두 가지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르는 디스크, 그다음에 척추관협착증 두 가지인데요. 증상은 거의 비슷합니다. 허리 통증보다도 엉치에서 다리 쪽으로 저리고 당기고 심하면 힘 빠지고 이런 증상이 생기는데요. 결정적인 차이는 디스크는 갑자기 생겨요. 천천히 진행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급박하게 생겨가지고 아프신 지 두세 달 됐다 아니면 어제부터 갑자기 너무 아프다 이런 것들이 있고요. 척추관협착증은 진짜 말 그대로 만성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얼마나 되셨어요? 그러면 웬만하면 5년. 많으면 10년. 천천히 진행을 합니다. 그래가지고 견디다 못해 왔어요가 더 많아요. 젊은 사람한테는 추간판탈출증이 많고 연세 드신 분들한테는 협착증이 많습니다.

◆이익선: 매달리기나 거꾸로 매달리기 혹은 철봉에 매달리기 혹은 허리를 활처럼 뒤로 펼치는 그런 쿠룬타라는 게 있더라고요. 도움이 좀 되나요?

◈최일헌: 도움이 되죠. 도움이 되는데 여러 가지 논문을 보면 그게 도움이 된다는 논문도 있고 아니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논문도 있어요. 해가 되진 않죠.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해서 이게 좀 더 편한 것 같다 하면 저는 하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거 하는 시간에 차라리 직접 운동을 하는 게.. 사실 매달리는 게 운동은 아니잖아요. 그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거꾸로 매달리는 거는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1년에 한두 명은 옵니다. 목 다쳐서요.

◆이익선: 부작용이 또 있군요.  

◈최일헌: 거기에서 잘 미끄러져요. 본인은 발을 잘 고정을 했다고 하는데요. 의외로 1년에 한두 명씩은 꼭 보는 것 같아요. 세게 떨어지면 저한테 못 옵니다. 응급실로 바로 가서 그러니까 떨어졌는데 아파요 하고 오는 환자만 한두 명 봅니다.

◆이익선: 매달리기 할 때 허리에 힘을 완전히 빼면 안 된다고 들었어요.

◈최일헌: 그거는 본인이 요령이 생깁니다. 

◆이익선: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만 뒷목 바로 밑에 척추의 통증이 있는데 척추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라는 질문이세요.

◈최일헌: 이거는 버섯 증후군이라는 증후군이 있는데요. 그게 뭐냐면 우리 여기 척추뼈 만져보면 목 뒤에 제일 아래쪽에 돌기 하나가 만져집니다. 하나 탁 튀어나와 있는 게 있어요. 거기가 목하고 머리에서부터 목까지 있는 근육하고 양쪽 어깨, 그다음에 아래쪽 견갑골에서 오는 모든 근육의 인대가 거기 다 붙습니다. 그래서 돌기가 커진 건데요. 이게 앞으로 숙이고 있는 동작을 오래 하고 있으면 거기가 아무래도 계속 텐션이 긴장감이 커지고 그러면서 거기가 부풀어 올라가지고 버섯 증후군 같은 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하다는 얘기는 평소에도 그 자세를 많이 하고 계시는 거예요. 스트레칭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하셔야 되고요. 기본적으로 자세 유지를 되게 잘하셔야 됩니다. 이거는 자세 문제이기 때문에 직업적 연관도 얘기가 나오는데요. 항상 문제가 되는 직업 2개 나오죠. 하나가 프로그래머, 하나가 치과 의사. 둘 다 그놈의 자세 때문에 그 부분 통증이 항상 생깁니다.

◆이익선: 컴퓨터를 업으로 하는 분하고 치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숙이고 있으니까요. 

◆이익선: 그럼 수술 집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시겠는데요.

◇최수영: ‘갑자기 허리에 담이 왔을 때 병원 가는 거 말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질문입니다. 

◈최일헌: 일단 급성 허리 통증. 이게 다리 저리는 거나 힘이 빠지는 거가 동반되지 않고 그냥 급성 허리 통증만 있으면 제일 좋은 건 하루 정도 쉬는 거예요. 누워서 쉬는 게 제일 좋죠. 그런데 누워서 쉬는 거는 너무 오래 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보통 하루 이틀 정도지 하루 이틀 정도 누워서 쉬었는데도 아프면 그거는 가서 해결을 해야죠. 복대 같은 것도 하루 이틀 정도 차는 건 도움이 돼요. 그런데 너무 오래 차는 거는 그것도 근육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되고 그다음에 반신욕 같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핫팩 같은 것도 굉장히 도움됩니다. 

◆이익선: ‘저는 척추 기준으로 한쪽만 아픕니다. 정형외과 한의원 다녀봐도 잘 안 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허리를 숙이는 것도 앉아 있는 것도 오래 서 있는 것도 다 불편합니다. 디스크는 아니래요.’ 질문 주셨어요. 

◈최일헌: 근데 사실 우리가 이런 허리 통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디스크도 얘기하고 척추관협착증도 얘기하고 여러 가지를 얘기하지만요. 사실 확률적으로 제일 많은 건 당연히 근력 부족이에요. 근력과 체중과 자세의 문제가 당연히 제일 흔합니다. 허리가 아픈데 허리를 숙일 때 아프다 이런 거는 당연히 근력이 많이 모자라고 그만큼 자세가 안 좋다는 얘기고요. 한쪽만 아프다라고 하는 거는 그쪽 한쪽으로만 뭔가를 한다라는 얘기하고도 비슷해요. 운동 중에도 좌우 밸런스가 맞는 운동들이 있습니다. 양쪽을 한꺼번에 쓰는 운동 중에 대표적인 게 수영. 그다음에 걷는 거, 가볍게 뛰는 거. 이런 것들이 좌우 밸런스 맞추는 데 굉장히 좋고요.

◇최수영: 유산소 운동이네요.

◈최일헌: 필라테스 같은 것도 좋아요. 그거는 남자분들은 아무리 시켜도 안 하시더라고요.

◆이익선: 그럼 한 방향 운동은 그 방향을 많이 쓰면 반대 쪽을 운동해야 되나요?

◈최일헌: 그게 잘 안 되죠. 예를 들어서 단방향 운동이라고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게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이런 것들인데 반대편 팔로 못 하잖아요. 야구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차라리 축구가 양쪽이 아프면 양쪽이 아팠지 한쪽만 아프지 않죠. 

◆이익선: 청취자님, ‘저는 바닥에 물건을 주우려고 허리를 아래로 숙이면 엄청 아파서 허리가 펴기도 힘들 정도예요. 이게 어떤 상태일까요?’

◈최일헌: 일단은 허리 자세 중에 항상 조심하라고 하는 자세가 몇 개 있습니다. 그게 대표적인 게 양반다리 하는 거라든지, 쪼그려 앉는 거라든지, 엎드려서 일하는 거든지. 이런 것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가 밭일입니다. 밭일은 최악인데요. 물건을 들 때 사람들마다 습관이 다르게 들어 있어요. 이런 분들은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 때 항상 허리를 굽혀서 드는 버릇이 있는 거예요. 저는 환자분들한테 얘기를 하는 게 무릎을 굽혀서 들으시라고 그러거든요. 허리는 딱 꼿꼿하게 만들고. 그게 제일 좋죠. 우리 데드리프트라는 운동하듯이 그렇게 하는 게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데 이게 사실 굉장히 습관적인 문제라 본인이 유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잘 안 됩니다.

◇최수영: 깜빡 잊어버려요.

◈최일헌: 예. 그런 것만 고쳐도 허리 통증은 훨씬 좀 줄어들 수 있어요.

◇최수영: 사연 하나 같이 한번 볼게요. ‘요즘 인터넷에 보면 발바닥 아치에 맞춰서 만든 깔창이라고 하면서 엄청 뜨더라고요. 신기만 해도 일자 다리 오다리도 교정해 준다고 해요. 한번 사볼까 생각 중인데 정말 이게 효과 있을까요?’

◈최일헌: 깔창은 기본적으로 족부 파트에서 굉장히 많이 쓰는 보조 치료 도구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 가지고 이런 것들은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서 발목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다든지 이럴 때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게 한계가 있다라는 것도 확실하게 아셔야 돼요. 사람 몸은 밑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거거든요. 발목부터 무릎, 골반으로 쌓아 올리는 거기 때문에 밑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면 위에서 잡힌다라는그런 논리인데요. 사실 어떤 뼈 모양 자체를 맞춰준다든지 근본적으로 문제가 된 거를 잡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거를 사용할 때는 본인의 가까운 주치의하고 상의를 하면서 쓰는 게 맞습니다. 그것만으로 모든 거가 해결이 된다는 건 과대광고 아닐까요? 

◆이익선: 신발 보면 다른 부위가 바깥 쪽이 다른 경우가 있지 않나요? 

◈최일헌: 사람마다 달라요. 말씀 잘하셨는데 사람마다 자기가 다른 부위가 다른 분들이 있어요. 안쪽만 닿는 부분이 있고 바깥쪽만 닿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신발 안에 깔창 이렇게 높이를 맞춰가지고 넣으면 그게 균일하게 닿게 됩니다. 그러면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익선: 예를 들어서 바깥쪽에 달면 깔창을 어떤 깔창을 주냐 하면요, 중심부는 낮추고 발의 외곽 부분을 높이는 깔창을 해 주더라고요. 그게 효과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최일헌: 그게 일정 부분 효과는 있어요. 그렇지만 사실 사람 몸은 생각보다 굉장히 예민해 가지고 굉장히 많은 인대, 굉장히 많은 근육들이 같이 일을 해 가지고 균형을 맞추거든요. 그거 일부분을 한꺼번에 돌려 놓으면 다른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 몸에 따라서 다르니까 이거는 주치의하고 상의를 해 보시라는 얘기예요.

◆이익선: 요새 비가 많다 보니까 장마철에 장화 신으시는 분들 꽤 많죠. 그런데 의외로 허리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최일헌: 레인부츠가 편하죠. 요즘처럼 비 많이 올 때는 레인부츠가 편한데요. 레인부츠가 문제점이 몇 개가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신발이 너무 무거워요. 아무래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생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깔창이나 이런 바닥이 굉장히 평평한 거라든지 아니면 말씀하신 쿠션 같은 게 제대로 구비 안 돼 있는 장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도 문제가 생기고요. 그다음에 이게 재질이 생각보다 단단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발목의 움직임을 제한을 시켜요. 우리가 걸을 때 생각보다 이 발목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게 많은데요. 위쪽으로 부담을 전가를 시켜버립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고요. 그래서 가벼운 재질의 쿠션 좋은 거 그다음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거 말고 종아리 밑으로 내려가는 거 이런 거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익선: ‘물건을 들었을 때 약간의 통증, 붓기가 한 2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는데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 하면서 사진까지 보내셨어요. 

◈최일헌: 저게 지금 사진 부위가 팔꿈치 있는 대로 보이는데요.

◆이익선: 왼쪽으로 보입니다.

◈최일헌: 이 부위가 우리가 소위 말하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그쪽 부위입니다 손을 많이 쓰시는 분들 손목 많이 쓰시는 분들이 거기 인대를 많이 쓰면서 그쪽으로 인대가 팔꿈치에 붙는데 그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붙기까지 한다면 상당한 거거든요. 보통은 약이나 주사나 이런 걸로 잘 가라앉는데요. 주기적으로 부을 정도로 통증이 온다면 요즘에는 초음파 검사도 있고 MRI 검사도 있고 해가지고 이것 때문에 수술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익선: 그런데 택배하시는 분들은 직업적으로 멈출 수도 없고요.

◈최일헌: 많이 써서 그래요. 택배하시는 분들보다 더 많은 게요. 옛날에 어르신들 빨래 짜는 것 때문에 많이 생겼거든요. 힘을 써야 되니까요. 되게 신기한 게 우리 어르신들이 빨래를 짤 때 항상 한 방향으로 짜세요.

◆이익선: 맞아요. 사람마다 자기 방향이 있어요. 

◈최일헌: 그거를 반대로 바꾸면 나아질 거예요라고 얘기하는데 그걸 못 바꿔요.

◇최수영: 자기만의 습관이 있겠네요. 

◈최일헌: 이분도 아마 본인이 잘 관찰해 보면 손목을 돌리는 습관이라든지 물건을 드는 방향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겁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아까 깔창 얘기했더니 ‘50대 중반 남성인데 오다리라 수술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술이 능사인가요? 비수술 치료도 있나요?’

◈최일헌: 오다리가 생겼다는 건 사실 50대 중반 정도면 벌써 관절염이 진행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돼 버리거든요. 이거를 아마 병원에서 수술 얘기를 들으셨던 것 같은데요. 그건 관절을 더 오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권했을 겁니다. 수술이 능사는 아니지만요. 충분히 그 부분을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하나의 큰 옵션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익선: 그러면 이분은 뭘 해야 되나요? 

◈최일헌: 일단은 운동해가지고 주변 근육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이익선: 오다리 근육은 어떻게 만드는데요?

◈최일헌: 이거 하체 운동을 해야죠 하체 운동 스쿼트 이런 거를 많이 하셔야 되는데요. 분명히 한계가 있으실 거예요. 수술을 해가지고 만들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제가 알기로 오다리 교정 수술을 미용 목적으로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최수영: 그렇군요. 요즘 중장년층들 사이에서 ‘슬로우 러닝’이 대세라고 그러더라고요.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천천히 달리는 게 어떻게 전문의로서 보시기에 허리 건강에 확실히 도움이 될까요?

◈최일헌: 도움이 되죠. 당연히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게 걷는 걸 많이 걸어라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걷는 거가 몸에 그 정도로 도움이 되려면 거의 60대 70대 이런 분들이 못 뛰니까 걸으라는 얘기거든요. 근데 최근에 런닝크루을 비롯해서 이런 런닝이 워낙에 유행들 뛰세요. 유행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옆에서 가끔 지나가다 보면 너무 빨라요. 슬로우 러닝은 말 그대로 한 7~8km 정도. 우리가 걷는 속도가 보통 한 4~5km 정도 되는데요. 우리가 뛴다고 하면 런닝크루 뛰면 10~12km 이렇게 뛰는데요. 그게 아니고 한 7~8km 정도. 그러니까 가볍게 뛰는데 옆 사람하고 말을 하면서 뛸 수 있을 정도.

◆이익선: 그러면 30분 뛴다고 쳤을 때 3.5~ 4km정도 뛰면 되네요.

◇최수영: 그럼 경보 속도 정도 인가요? 

◈최일헌: 그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일단 몸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본인이 자세를 잘 가질 수 있어요. 본인이 자세를 잘 가지고 있고 이게 몸에 부하가 순간적으로 오는 게 훨씬 적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몇몇 가지 연구 결과에 보면 슬로우 러닝이 척추 기립근 우리 코어머슬이라고 하는 거예요. 활성도 자체를 30% 이상 올려준다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꾸준히 하면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이익선: 30분도 힘들어요.

◈최일헌: 저 같은 경우는 슬로우 러닝도 좋고 다 좋은데 인터벌 같은 것도 되게 좋아요. 걷다 뛰다 하는 거죠. 인터벌은 굉장히 좋은 운동입니다.

◆이익선: 그럼 1분 뛸 때는 전력 질주하나요? 

◈최일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요. 이런 자기 몸에 맞춰서 하는 건데 저 같은 경우는 아침에 뜰 때 1분 걷고 2분 뛰고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 몸에 맞춰서. 뛸 수 있는 속도가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6km로 걷고 9km로 뜁니다.

◆이익선: 질문들이 있어서요. ‘무릎 보호대를 예방 차원에서 차고 다녀도 되나요?’ 

◈최일헌: 무릎 보호대 예방 차원으로 차고 다니는 거는 운동할 때 차시면 도움이 됩니다.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일상 중에는 일상 중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왜 그러냐면 이게 우리 무릎에 작용하는 근육이 큰 대퇴사두근이라든지 이런 큰 근육만 있는 게 아니고요. 작은 근육들도 옆에 다닥다닥 붙어 가지고 밸런스를 계속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거를 꽉 잡아버리면 걔네들이 역할을 안 하잖아요. 그러면 걔네들이 약해져요. 가늘어지거나. 큰 근육은 살아 있지만 그런 작은 근육이 약해져요.

◆이익선: 운동 중에만 하는 게 좋다?

◈최일헌: 운동 중에는 다칠 수 있으니까 하는 거고요. 일상생활에는 그냥 하시는 것도 그냥 지내시는 게 오히려 나을 것 같습니다.

◆이익선: 머리 감을 때 그러니까 서서 감거나 혹은 욕조 안쪽으로 머리를 숙여서 감거나 할 때 허리가 아파서요.

◈최일헌: 맞습니다. 이게 아까 말한 그 자세하고 같은 얘기예요. 엎드려서 일하는 거하고 같은 자세인 거잖아요. 허리에 부담이 굉장히 많이 가해지는 자세입니다. 보통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샤워할 때 일어서서 그때 같이 감으라고 말씀드립니다.

◇최수영: 알겠습니다. ‘택배 기사인데요. 제가 평발이에요. 혹시 깔창이 도움이 될까요?’ 이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최일헌: 맞아요. 평발이신 분들 깔창이 도움이 된다는 논문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쓰는 깔창이 되게 비싼 걸로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개인 맞춤입니다.

◇최수영: 개인이 병원에서 제작하나요? 

◈최일헌: 병원에 제작을 의뢰를 하죠.

◆이익선: 그거 굉장히 비싸던데요.

◈최일헌: 그러니까요. 그럴 때 쓰는 깔창은 꽤 비쌉니다. 제가 알기로 깔창을 적당한 거 몸에 안 맞는 거 쓰면 오히려 나쁜 걸로 독이 되겠죠. 오히려 나쁜 걸로 알고 있고요.

◇최수영: 거의 의료 보조기에 가깝네요.

◈최일헌: 맞습니다.

◆이익선: 이런 건 보험 안 되죠?

◈최일헌: 안 될걸요. 그래서 비싸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최수영: 아까 아치 깔창 얘기하셨는데 이건 안되나요? 

◈최일헌: 그건 안 돼요. 그러니까 이게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편적인 거가 맞아요. 우리가 맞춘 옷을 입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우리 몸이 너무 이상하게 생기지 않으면 맞춘 옷이 대충 맞는데요. 평발 진단을 받을 정도면 이미 많이 망가진 거거든요. 그러면 적당한 거 했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이익선: 평발이 아닌 사람이 평발로 될 수도 있어요?

◈최일헌: 보통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 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익선: 평발로 난 사람들이 있잖아요.

◈최일헌: 그거는 어렸을 때 알게 돼요. 보통 성장기에. 

◆이익선: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강북연세병원의 최일헌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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